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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스페인, 러시아, 크로아티아도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들도 슬로베니아처럼 대회 시작 이후 현재까지 3연승을 질주하면서 일찌감치 생존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파우 가솔(샌안토니오)을 투입하지 않고도 루마니아를 41점차로 제압하는 엄청난 경기력을 뽐냈다. 크로아티아는 가까스로 몬테네그로를 제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으며, 러시아도 벨기에를 돌려세웠다. 한편 라트비아는 영국을 꺾었으며, 헝가리는 체코를 꺾고 대회 첫 승을 일궈내며 이변을 연출했다. 세르비아는 터키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전보를 울릴 수 있었다.
# 조별 순위
A조_ 슬로베니아 프랑스 핀란드 폴란드 / 그리스 아이슬란드
B조_ 이탈리아 독일 리투아니아 조지아 /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C조_ 스페인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헝가리 / 체코 루마니아
D조_ 러시아 라트비아 세르비아 터키 / 벨기에 영국
# 부문별 순위
득점_ 드라기치(29.2) 슈뢰더(25.0) 마카넨(24.3) 포르징기스(24.3) 보그단(22.3)
리바_ 올라세니(11.3) 윌리(11.0) 타이스(9.3) 발런츄너스(9.0) 포니카(8.7)
어시_ 스트렐니엑스(8.7) 요비치(8.0) 코포넨(8.0) 로드리게스(7.3) 루카쇼프(6.3)
스틸_ 하웰(4.0) 요비치(3.0) 오스만(3.0) 사스트레(2.7) 벨리넬리(2.3)
블록_ 포르징기스(2.3) 마크(1.7) 후안초(1.7) 푸스토피(1.7) 랜돌프(1.7)
라트비아(2승 1패) 97-92 영국(3패)
두 명의 NBA 선수가 영국을 유린했다.
라트비아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28점 8리바운드 2블록 3점슛 3개
데이비스 베르탕스 22점 2스틸 3점슛 7개
야니스 스트렐니엑스 13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
라트비아가 영국을 압도했다. 1쿼터에 각각 25점씩 올리면서 10점을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라트비아는 3쿼터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라트비아는 3쿼터에만 무려 34점을 폭발시키면서 사실상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라트비아가 34점을 더하는 사이 영국이 올린 점수는 18점에 불과했다. 4쿼터를 앞두고 무려 26점이나 앞서는 등 이날 최다 29점차까지 달아나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영국에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은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라트비아는 방심한 탓일까, 4쿼터에 영국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에만 무려 34점을 내준 것. 반면 라트비아가 4쿼터에 더한 점수는 단 13점에 불과했다. 급기야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는 10점차 이내의 경기가 됐으며, 영국이 경기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반칙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으면서 빠질 뻔했던 쐐기를 다시 박았다.
역시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뉴욕)와 데이비스 베르탕스(샌안토니오)는 달랐다. NBA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없는 영국을 상대로 이들은 압도적이다 못해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포르징기스는 이날 단 26분 13초를 뛰고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을 폭발시켰다.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을 통해 골밑으로 기민하게 파고들어 여러 차례 덩크를 터트렸나 하면, 경기 초반에는 호쾌한 풋백 덩크까지 터트리며 라트비아의 기세를 끌어 올렸다.
이게 다가 아니다. 이번 대회 들어 주전 센터로 나서고 있는 그는 자신의 슛터치를 십분 활용해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다. 상대 센터가 포르징기스를 막기 위해 외곽으로 나와야 하는 것도 곤혹스러울 터. 더 나아가 포르징기스는 높은 타점까지 더해 있는 만큼 결코 막기 쉬운 선수가 아니다. 이날도 3점슛 세 개를 75%의 성공률로 적중시켰으며, 3점라인 안쪽에서 던지는 중거리슛 또한 단연 일품이었다. 슛거리가 긴 빅맨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 여실히 입증했다. 더군다나 이날 필드골 성공률만 60%를 넘기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 '뉴욕의 간판'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이번 대회 경기일지
vs 세르비아 18점(.438 .500 .500) 3리바운드 4블록 3점슛 3개
vs 벨 기 에 27점(.500 .000 .917)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
vs 영 국 28점(.647 .750 1.000) 8리바운드 2블록 3점슛 3개
포르징기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베르탕스도 있었다. 베르탕스는 이난 매서운 손맛을 자랑했다. 단 17분 50초를 뛰고도 무려 22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특히나 3점슛 감각이 예술이었다. 그는 이날 3점슛 8개를 시도해 이중 7개를 집어넣었다(.875). 포르징기스가 영국의 림을 세차게 흔든 것도 모자라 외곽에서 베르탕스가 양질의 3점슛을 버무리면서 라트비아가 큰 점수 차로 어렵지 않게 앞서 나갈 수 있었다. 비록 경기 막판에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베르탕스의 3점슛 덕에 라트비아가 훨씬 더 손쉬운 경기를 했다.
이날 승리로 라트비아도 2승째를 획득하며 결선 진출에 다가섰다. 첫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무릎을 꿇었지만, 이후 D조 최약체로 분류되는 벨기에와 영국을 연달아 꺾으면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경기 일정(러시아, 터키)이 만만치 않지만, 조 1위에 올라 있는 러시아에 패한다고 하더라도 터키만 잡아내면 무난히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설사 터키에 패한다고 하더라도 벨기에와 영국이 주저앉을 확률이 높은 만큼 라트비아는 터키에 잔류할 확률이 높은 셈이다.
영국
게이브 올라세니 23점 10리바운드
카일 존슨 18점 5리바운드 3점슛 4개
앤드류 로렌스 11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영국이 4쿼터에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지만, 애당초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영국은 이날 경기를 통해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선보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 때 29점이나 벌어졌던 경기를 5점차로 마쳤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비록 라트비아가 4쿼터에 느슨한 경기운영에 나선 것도 큰 원인이었지만, 영국이 이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 경기의 양상을 뒤바꾼 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비록 유로바스켓 결선과는 인연이 없는 팀이지만, 이날 4쿼터에 보여준 기세는 실로 대단했다.
영국에서는 게이브 올라세니가 골밑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올라세니는 영국 런던 태생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보낸 그는 NCAA 아이오와 호크아이즈에서 4년을 보냈다. 대학을 마치고 NBA 드래프트에서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지명을 받지 못했고, 타국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여름에 프랑스 1부리그의 오를레앙 루아레와 계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상당히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다가오는 시즌 프랑스 무대를 누비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영국은 지난 유로바스켓 2009부터 본선에 나서고 있다. 이후 지난 2013년까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성적은 모두 13위에 그쳤다.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대회부터 결선에 오르는 팀이 16개국으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영국이 결선 무대를 두드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에서 영국은 D조에 속해 있으며, 러시아, 라트비아, 세르비아까지 강호들이 즐비한 가운데 개최국인 터키까지 포진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5전 전패로 대회를 마친 것으로 예상된다.
헝가리(1승 2패) 85-73 체코(1승 2패)
출발부터 헝가리가 좋았다. 선취점을 올린 헝가리는 체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사이 분위기를 확실히 잡았다(7-0). 체코는 경기 시작한지 3분이 다 돼서야 겨우 첫 득점을 올렸다(7-2). 이후에도 헝가리의 흐름은 계속됐다(15-4). 체코가 따라 붙었지만, 헝가리는 그 때마다 잘 달아났다. 2쿼터 중반에 소강상태에 머물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헝가리는 행가의 3점슛으로 다시 점수 차를 유지했다(39-29). 헝가리의 행가와 체코의 토마스 사토란스키가 공격의 중심에 섰다. 3쿼터 중반에 3점슛을 한 차례씩 주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행가는 이내 또 하나의 3점슛을 추가했다(61-51). 체코도 응수했지만, 이후에도 헝가리가 잘 달아났다.
헝가리
애덤 행가 31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3점슛 6개
다비드 보이보다 18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3점슛 2개
로스코 앨런 1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체코
토마스 사토란스키 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
루카스 팔리자 18점 3점슛 4개
패트릭 아우다 15점 3리바운드 2스틸 3블록
체코의 경기력이 확실히 이전과 같지 않다. 골밑을 책임지던 얀 베슬리의 결장이 상당히 뼈아파 보인다. 체코는 이번 대회 엔트리를 다 채우지도 못했다. 11명의 선수로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는 만큼 여타 팀들에 비해 여건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이전 두 대회에서 베슬리와 사토란스키(워싱턴)의 활약에 힘입어 체코는 지난 대회에서 준준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7위로 대회를 마쳤고, 그 덕에 별도의 예선을 치르지 않고 이번 대회에 합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경기력은 확실히 이전만 못하다. 루마니아와 함께 C조 최약체라 할 수 있는 헝가리에게도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더 뼈아픈 점은 체코가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단 1초도 리드를 잡은 적이 없는 완패를 당했다. 베슬리의 부재가 커서일까, 사토란스키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사토란스키는 이날 무려 6실책을 범하면서 에이스답지 못했다. 많은 득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번번이 실책을 쏟아내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사토란스키는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3경기에서 경기당 33.3분을 소화하며 15.3점(.425 .400 1.000) 8.3리바운드 5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대회 들어서 가장 좋은 기록을 뽑아내고 있다. 하지만 팀의 성적은 정반대다. 지난 대회 준준결승까지 오른 점을 감안할 때는 더욱 성적이 대조적이다. 포인트가드임에도 엄청난 양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등 다방면에서 고루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실책이 평균 3.7개로 많다. 이날 경기도 사토란스키가 실책을 저지르면서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한 적이 많았다. 베슬리와 같은 센터가 없는 만큼 체코 입장에서는 사토란스키의 역할이 보다 더 중요하다.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도 불안하다. 체코는 이후 차례로 몬테네그로와 크로아티아를 마주한다. 아직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벌이지 않았음에도 2패를 떠안은 것은 상당히 불안하다. 그런 의미에서 헝가리는 반드시 체코가 잡았어야 했다. 그래야만 2승을 안은 채 후일을 도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조 5위가 유력한 헝가리에 덜미가 잡히면서 체코의 향후 계획도 틀어지게 됐다. 만약 헝가리도 체코와 같은 성적을 유지할 경우 두 팀이 조 4위를 두고 다툴 것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맞대결에서 이긴 헝가리가 결선에 오르게 된다. 여러모로 체코의 갈 길이 상당히 바빠졌다.
벨기에(1승 2패) 67-76 러시아(3승)
벨기에가 선전했지만, 러시아를 넘어서기에는 모자랐다.
벨기에
막심 드 제우 15점 4리바운드 2스틸 3점슛 2개
퀸튼 세론 1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장-마크 음웨마 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러시아
알렉시 쉐베드 2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3개
티모피 모즈고프 12점 3리바운드
안드레이 보론체비치 5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몬테네그로(1승 2패) 72-76 크로아티아(3승)
보얀 보그다노비치의 3점슛 세 방에 힘입어 크로아티아가 초반부터 분위기를 확실히 고취시켰다(0-15). 그러나 몬테네그로는 꾸준히 추격에 나섰고, 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보얀 두블리에비치의 3점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17-25). 2쿼터 시작과 함께 두블리에비치의 3점슛이 들어갔고, 크로아티아가 공격제한시간에 걸린 사이 마르코 토도로비치의 앨리웁이 나왔다(22-25). 그 사이 다리오 사리치가 나섰다. 사리치는 곧바로 3점슛으로 맞받아쳤다(22-28). 이후 5점차 안팎의 점수 차가 유지됐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에는 보그다노비치가 자유투로만 6점을 생산했다(31-41). 3쿼터 시작과 함께 양 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가 웃었다. 로코 유키치와 마르코 토마스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35-49). 몬테네그로에서는 니콜라 부체비치와 타이리스 라이스가 힘을 낸 사이, 사리치의 추가점이 나왔다(41-53).
드라간 벤더의 득점으로 크로아티아가 4쿼터 포문을 열었다. 양 쪽이 공격에 실패한 사이 4쿼터 8분을 남겨두고 라이스의 3점슛이 들어갔다(55-64). 보그다노비치에 연거푸 득점을 내줬지만, 니콜라 이바노비치의 3점마저 터졌다(60-68). 이를 시작으로 몬테네그로가 격차를 좁히려 들었다. 크로아티아는 유키치의 3점슛으로 한 숨 돌렸고(62-71), 부체비치에 실점했지만, 다르코 플라니니치의 레이업으 득점으로 이어졌다(64-73). 몬테네그로에는 라이스가 가세했다. 라이스는 경기 종료 2분 11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라이스의 손을 떠난 공은 골망을 갈랐고, 자유투까지 집어넣었다(68-73). 이어진 공격에서도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그는 크로아티아가 24초에 걸린 사이 경기 종료 58초를 남겨두고 추가점까지 올리면서 순식간에 8점을 몰아쳤다(72-73).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사리치가 돌파로 득점을 만들었고, 몬테네그로에서는 이바노비치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72-75). 몬테네그로는 반칙 작전에 나섰고, 사리치가 자유투 1구를 놓쳤지만, 2구를 넣으면서 마무리됐다(72-76)
몬테네그로
타이리스 라이스 22점 3점슛 3개
보얀 두블리에비치 17점 11리바운드 3점슛 2개
니콜라 부체비치 12점 5리바운드
몬테네그로가 초반 부진을 뒤로 하고 맹렬하게 따라나섰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경기 종료 58초를 남겨두고 라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1점차로 바짝 붙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골밑에서 니콜라 부체비치가 분전했고, 외곽에서 보얀 두블리에비치가 활약했다. 여기에 라이스가 팀에서 가장 많은 22점을 뽑아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 부족이 아쉬웠다. 라이스는 4쿼터 막판에 4점 플레이를 포함해 내리 8점을 폭발시켰다. 마침 크로아티아의 공격이 침묵에 잠긴 사이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라이스는 미국출신의 귀화선수로 유럽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NCAA 보스턴칼리지 이글스에서 네 시즌을 보냈고, 졸업 이후 그리스로 건너갔다. 지난 2010년 여름에 유타 재즈와 새크라멘토 킹스 소속으로 서머리그를 누비긴 했지만, NBA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이후 꾸준히 유럽무대를 누빈 그는 지난 2013-2014 시즌에 이스라엘리그의 마키비 텔 아비브로 이적했다. 이 때 유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유로리그 파이널포 MVP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여름에는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스는 지난 유로바스켓 2013부터 몬테네그로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몬테네그로가 지난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에 예선을 통과하면서 곧바로 본선 복귀에 성공했다. 몬테네그로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3경기에서 경기당 21.8분 동안 11.3점(.387 .357 .714) 1.7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과 헝가리를 맞아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유로바스켓 2013에서는 평균 16.8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다.
크로아티아
보얀 보그다노비치 23점 6리바운드 3점슛 4개
다리오 사리치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로코 유키치 9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
크로아티아 원투펀치의 위력은 대단했다. 보그다노비치(인디애나)와 사리치(필라델피아)가 상대를 압도했다. 이들 둘은 무려 37점을 합작하면서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나 보그다노비치는 1쿼터 초반에 팀이 기세를 올릴 때 3점슛 세 개를 터트리는 등 1쿼터에만 3점슛 네 개를 터트리면서 쾌조의 슛감을 자랑했다. 1쿼터에만 3점슛으로 12점을 올린 그는 이후 주춤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상대로부터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로 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 6점을 보탠 그는 전반에만 자신이 올린 득점의 대부분인 18점을 퍼부었다. 그러나 후반에는 득점 가담이 다소 아쉬웠다.
# 보얀 보그다노비치의 이번 대회 경기일지
vs 헝가리 23점(.545 .200 .909)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3점슛 1개
vs 루마니 21점(.625 .750 .800)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3점슛 2개
vs 몬테네 23점(.600 .571 .778) 6리바운드 1어시스트 3점슛 4개
사리치도 이에 질세라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몬테네그로의 수비를 흔들었다. 3점슛과 중거리슛은 물론 골밑에서도 위력을 드러냈다. 상대 수비를 바짝 붙인 뒤 파고들면서 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특히 승부처 집중력이 돋보였다. 사실상 마지막 공격이라 할 수 있는 쐐기 득점을 뽑아내면서 크로아티아가 몬테네그로를 뿌리치고 다시 3점차로 만들 수 있었다. 이후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도 비록 하나는 놓쳤지만, 나머지 하나를 성공하면서 경기를 4점차로 만들어 버렸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올림픽 최종예선을 시작으로 국제대회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016 올림픽 예선을 겸한 유로바스켓 2015에서 각각 4위와 6위에 오른 세르비아와 이탈리아가 대회를 개최하면서 졸지에 9위로 대회를 마친 크로아티아에게도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기회가 주어졌다. 크로아티아는 결국 이탈리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2016 올림픽에서는 준준결승에 진출했고, 5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어 이번 유로바스켓에서도 이미 결선 진출을 확정한 만큼 대회 전망은 상당히 밝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두 명의 NBA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의 면면이 다소 바뀌어서 그럴까, 크로아티아는 이날도 이들 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중 뚜렷한 역할을 해준 선수가 많지 않았다. 이들 중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선수도 없었으며, 필드골 성공률이 50%를 넘어서는 선수는 루카 조리치와 드라간 벤더(피닉스)까지 둘 뿐이었다. 그러나 이들 둘은 공격 시도 빈도가 많지 않았다. 즉, 사실상 보그다노비치와 사리치를 제외한 선수들의 이번 대회 성적은 상당히 부족하다. 특히나 크로아티아가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원투펀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이 필수적이다.
스페인(3승) 91-50 루마니아(3패)
39점차, 37점차 다음은 41점차였다.
스페인
후안초 에르난고메즈 18점 12리바운드
마크 가솔 11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
윌리 에르난고메즈 9점 13리바운드 2스틸
'인간계 최강' 무적함대의 위용이 한 번 더 드러났다. 스페인은 이날 NBA 리거 둘을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섰다. 팀의 간판인 파우 가솔과 알렉스 아브리네스(오클라호마시티)를 투입하지 않고도 루마니아에 이번 대회 최다인 41점차 완승을 거뒀다. 아브리네스는 지난 경기서부터 나서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가솔은 두터운 스페인 전력에서 단연 핵심이 되는 선수다. 그런 가솔을 빼고도 스페인이 루마니아를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스페인에서는 에르난고메즈 형제들이 27점 25리바운드를 합작하면서 골밑을 장악했다. 둘 다 벤치에서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25분 이상씩 소화하면서 해당 기록을 만들어낸 점이 더욱 놀랐다. 그만큼 루마니아의 전력이 스페인에 맞서기에는 여러 면에서 턱없이 부족했고, 후안초 에르난고메즈(덴버)와 윌리 에르난고메즈(뉴욕)이 루마니아의 골밑을 제 집 안방 드나들 듯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여기에 변함없이 주전 센터로 나선 마크 가솔(멤피스)는 사뿐하게 15분 19초를 뛰고도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만들었다. 심심풀이로 3점슛도 두 개나 시도했지만, 정작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골밑에서 마크 가솔, 에르난고메즈 형제들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사이 밖에서는 리키 루비오,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 세르이오 로드리게스가 손쉽게 23점을 합작했다. 이들 모두 3점슛도 5개나 터트리는 등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슛감이 좋지 않았지만, 7어시스트를 버무렸다. 그 외 호안 사스트레, 피에르 오리올라도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둘 모두 후안초 에르난고메즈와 함께 스페인 포워드를 책임질 인물들로 손꼽힌다. 이날 최약체인 루마니아를 맞아 경기 감각을 잘 조율했다.
스페인은 예상대로 조 1위로 순항하고 있다. 3연승으로 결선 진출도 이미 확정했다. 갑자기 유럽대륙이 반쪽이 나지 않는 한 스페인이 5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오를 것으로 어렵지 않게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치른 3경기 평균 득점이 평균 94.3점이나 된다. 득실차는 무려 40점에 육박하는 점만 고려하더라도 스페인의 전력이 얼마나 빼어난지 알 수 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르이오 률을 부상으로 잃었고, 루디 페르난데스는 아예 참전하지 않았다.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지 않았음에도 유로바스켓 본선에서는 초등학생들 노는데 끼어든 대학생마냥 무차별한 폭격을 가하고 있다.
루마니아
블라드 몰도비에누 1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보그단 니콜레스쿠 6점 3어시스트 3점슛 2개
안드레이 만다체 3점 2어시스트 2스틸
세르비아(2승 1패) 80-74 터키(1승 2패)
3쿼터까지 끌려 다니던 터키가 4쿼터에 3점슛이 호조에 이르렀다. 4쿼터 시작과 함꼐 3점슛 네 개가 골망을 갈랐다. 백미는 4쿼터 6분 18초가 남은 상황에서 나온 세디 오스만의 3점슛. 오스만의 3점슛으로 터키는 역전을 만들었다(57-59). 세르비아는 작전시간을 가진 이후 정비에 나섰다. 세르비아는 블라드미르 루치치가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했다. 드라간 밀로사블리에비치가 팁인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오그넨 쿠즈미치가 공격 리바운드에이어 득점에 성공했고,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까지 얻어냈다(60-59). 터키는 곧바로 오스만이 자유투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60-61). 그러나 세르비아에서는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의 3점슛이 연거푸 골망을 갈랐다(66-61). 세르비아와 터키는 3점슛을 차례로 주고받았다(76-70).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오스만이 공격에 나섰지만, 자유투 1구를 놓쳤고, 세르비아가 공격제한시간에 걸린 사이 세미 에르덴도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1점만 추가하는데 그쳤다(76-72).
세르비아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1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3개
스테판 요비치 15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
밀란 맥반 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세르비아가 높이를 내세워 터키를 제압했다. 터키는 이날 2점슛 성공률이 무려 52.3%나 됐다. 높이를 이용한 골밑 공략은 물론 돌파를 통해 터키 수비를 흔든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3점슛 지원까지 뒤따랐다. 성공개수는 터키에 뒤졌지만, 3점슛 6개가 4쿼터에 적재적소에 나오면서 불타올랐던 터키의 오름세를 잠재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세르비아는 페인트존에서만 38점을 신고하며 확률 높은 공격을 이어갔다. 이는 터키보다 16점이 더 많았다.
제공권 싸움에서 앞선 것도 큰 요인이었다. 리바운드에서 40-27로 앞섰으며, 공수 리바운드 모두 터키보다 많았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이 승부처에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리바운드 차이는 이날 점수 차나 다름없었다. 세컨찬스 포인트에서도 터키보다 6점 많은 14점을 뽑아냈다.
세르비아는 이날 최다 14점이나 앞서면서 터키를 상대로 유리한 경기를 했다. 개최국인 만큼 터키팬들의 함성이 우렁찼지만, 세르비아 선수들은 터키팬들의 함성에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세르비아 전매특허인 원활한 패스게임을 통해 가로와 세로에서 터키의 수비를 잘 뚫었다. 그러나 상대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한 빈도는 적었다. 이마저도 잘 풀렸다면, 세르비아가 시소게임은 피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보그다노비치(새크라멘토)가 세르비아를 살렸다. 보그다노비치는 4쿼터 중반 위기 상황에서 펄펄 날았다. 오스만(클리블랜드)에게 3점슛을 내주면서 세르비아는 경기 내내 지치고 있던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보그다노비치는 연다랑 3점슛을 터트렸는가 하면 돌파에 이은 득점까지 곁들이며 내리 8점을 몰아쳤다. 마침 터키의 공격에 주춤한 틈에 나온 득점이었던 만큼, 가치는 실로 컸다. 보그다노비치가 순간 점수를 챙긴 덕에 세르비아가 다시 달아날 수 있었다. 이를 포함해 보그다노비치는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면서 승부처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의 이번 대회 경기일지
vs 라트비아 30점(.529 .333 .900) 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3점슛 3개
vs 러 시 아 19점(.429 .300 .500) 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3점슛 3개
vs 터 키 17점(.500 .429 1.000)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3점슛 3개
터키
멜리 마무털루 19점 3점슛 5개
세디 오스만 15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3개
세미 에르덴 13점 5리바운드
터키의 3점슛이 불을 뿜었지만, 아쉽게 패했다. 터키는 이날 11개의 3점슛이 들어가는 등 호조에 이르렀다. 본격적으로 따라나서기 시작한 4쿼터에만 다수의 3점슛이 나오면서 세르비아를 구석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멜리 마무털루가 있었다. 그는 이날 가장 많은 3점슛 5개를 터트렸다. 이중 3개를 4쿼터 초반과 중반에 엮어내면서 터키가 경기를 뒤집는데 결정적인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오스만의 3점슛까지 더해지면서 터키팬들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다.
그러나 이후 수비가 아쉬웠다. 역시나 리바운드가 문제였다. 터키가 곧바로 실점하지 않았다면, 주도권을 잡을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득점을 내줬고, 반칙까지 범해 추가 자유투까지 헌납했다. 다행이 이후 오스만이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세르비아의 주득점원인 보그다노비치를 막지 못했다. 오스만의 득점 이후 연거푸 보그다노비치에 3점슛을 내준 것도 모자라 내리 8점을 실점했다, 보그다노비치의 두 번째 3점슛 이후 곧바로 마무털루의 돌파가 나왔지만, 이내 보그다노비치에게 앨리웁을 허용하면서 2선 수비가 뚫리고 말았다.
이후 터키는 세르비아와 공방을 벌였지만, 자유투 실패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만약 오스만과 에르덴의 자유투가 모두 들어갔더라면 터키는 경기 종료 1분 25초를남겨두고 2점차의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오스만과 에르덴이 자유투를 하나씩 놓쳤고, 결국 연이은 실점으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2점차였다면, 승부를 좀 더 끌거나 하다못해 연장 진입을 시도해 볼 수도 있었을 터.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자유투 실패가 패배의 지름길이 되고 말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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