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간’ 지나치고 있는 ‘KCC 미래 자원’ 최승욱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7-09-06 01: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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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간을 지나치고 있는 전주 KCC 1년차 가드 최승욱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혼돈의 시간을 지나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시즌 신인 임에도 불구하고 부상 병동으로 전락했던 전주 KCC에 큰 힘이 되어주었던 최승욱(24, 191cm, 가드)이 오프 시즌을 지나치며 ‘혼돈’을 경험하고 있다.


청소년 대표를 지나 경희대를 졸업하고 지난 시즌을 통해 프로에 입문한 최승욱은 하승진, 안드레 에밋, 전태풍이 빠지며 위기에 봉착한 KCC 미래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활약으로 인해 최승욱은 알짜 드래프트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을 수 있었다.


경희대 출신다운 끈끈한 수비력에 보태진 확률 높은 3점슛과 돌파 능력으로 데뷔 시즌부터 자신을 확실히 전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렇게 인상적인 한 시즌을 보낸 최승욱은 오프 시즌 동안 실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난 토요일 창원 LG와 연습 게임 후반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최승욱은 “계속해서 틈틈히 뛰었다. 오늘은 감독님께서 시간을 좀 더 주셨다.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며 덤덤히 이야기했다.


어투에 힘이 모자란 느낌이었다. 이유를 물었다. 그는 “아직 멋모르고 뛰고 있다. 플레이 정돈에 대한 생각은 있다. 머리로는 생각을 하는데, 아직 잘 안 되고 있어 답답한 부분이 있다. 공수에서 밸런스를 잘 못 잡고 있는 것 같다. 조금 여유 있게 해야 하는데. 대학 때처럼 막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아직 정신 없이 하고 있다고 본다.”며 조금은 혼란스럽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유는 분명했다. 최승욱은 “대학 때는 주로 포워드에서 안쪽 수비를 많이 했었다. 프로에 와서는 가드 진을 중심으로 수비를 해야 한다. 벅찬 부분이 있긴 하다. 아직은 확실히 적응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럴 만 했다. 가드 진 수비의 핵심 중 하나는 ‘스크린 빠져 나가기’다. 파이트 스루(드리블러와 스크리너 사이를 빠져나가는 수비법)와 슬라이드(스크리너 뒤로 돌아가 드리블러를 따라가는 수비법)가 매우 복잡해 졌기 때문. 계속해서 정교해지는 2대2 공격을 수비하기에 까다로워진 것이 현대 농구의 특징 중 하나다.


최승욱도 “대학 농구와 프로 농구의 혼돈의 시대를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스크린을 많이 받아 움직여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대처가 아직 많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또, 최승욱은 “공격적인 부분도 아직 정립이 되지 않았다. 코트 밸런스를 잘 잡지 못하는 것 같다.하나하나 코칭을 받고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대학 때는 막 움직여도 괜찮았다.프로에 오니 외국인 선수가 있다. 지금 머리 속에 가득한 건 코트 밸런스다. 이 숙제를 풀어야 더 활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번 시즌 KCC는 FA로 합류한 이정현과 지난 시즌을 지나치며 급성장한 송교창, 그리고 울산 모비스에서 이적해온 송창용 등 최승욱과 비슷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게다가 ‘득점 기계’ 안드레 에밋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최승욱은 “나는 수비적인 역할을 먼저 해야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 보여줘야 한다. 공격은 속공 등으로 파생되는 찬스를 확실히 메이킹 해야 한다. 수비를 잘해야 하는 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또, 프로 선수는 역시 공격을 잘 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감독님께 공격에 대한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본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팀에 필요한 부분을 먼저 해낼 생각이다. 의지는 충분하다. 출전 시간 가지려면 디테일 한 부분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며 조금씩 정리된 생각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최승욱은 “목표는 우승이다. 모두 우리 팀을 우승후보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시즌처럼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 작년에 찬스를 잘 메이킹 했다고 본다. 출전 시간 생기면 무조건 활약하겠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최승욱에게 쉽지 않은 시즌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제 1년 차에 불과하다. 특유의 성실함을 먼저 각인시켜야 할 최승욱의 현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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