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PO] 한양대, ‘이윤수 봉쇄’ 성공과 ‘육상농구'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9-11 23:41:10
  • -
  • +
  • 인쇄
성균관대 이윤수(우)를 수비하는 한양대 배경식(좌)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과감한 승부수가 큰 성공을 거두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


한양대는 12일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남자부 8강 플레이오프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72-66으로 승리했다. 6강에 진출한 한양대는 오는 13일 단국대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투게 됐다.


한양대의 승인은 상대에게 단 66점만을 내준 강력한 수비였다. 이날 한양대는 성균관대 센터 이윤수(204cm, 2학년)에 대한 도움수비를 펼치지 않았다. 대신 박민석(190cm, 포워드, 4학년)과 배경식(193cm, 포워드, 3학년)이 번갈아 전담수비수로 나섰다. 두 선수는 포스트업을 할 때 자유투 라인 방향으로 도는 이윤수의 습관을 잘 이용하여 동료들의 도움 없이 잘 막아냈다.(이윤수 야투 성공률 44%, 7/16)


이윤수가 막히자 성균관대는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번 시즌 성균관대는 이윤수의 포스트업 또는 하이픽에서 파생되는 기회를 살리며 많은 득점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윤수에게 득점도 기회 파생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우연(197cm, 센터, 4학년)에게 공격을 맡겼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야투 1/6) 안쪽 공격이 막히면서 외곽을 겉돌다가 던지는 3점슛은 당연히 성공률이 낮았다.(17%, 5/29)


경기가 끝난 후 만난 한양대 이상영 감독은 “이윤수가 오른쪽으로 도는 공격을 잡는 준비를 했다. 그리고 정규리그 때 이윤수에게 파생되는 공격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그래서 아예 윤수한테 줄건 주고 1대1로 막자고 했다. 대신 우리 수비수의 발이 빠르기 때문에 오버가딩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런 부분이 잘됐다.”며 이윤수를 막기 위해 준비한 수비가 잘됐다고 밝혔다.


한양대의 수비가 좋았지만 성균관대의 대처도 아쉬웠다. 이윤수는 자신보다 10cm 이상 작은 수비수를 제압하지 못했다. 물론 이윤수가 포스트업을 늘 성공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수비수가 밀집된 자유투 라인 방향으로 도는 모습이 반복된 것은 대학 정상급 센터에게 기대하는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윤수가 포스트업 득점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 하이픽 시도 등으로 변화를 주기보다는 패스 넣어주는 각도를 조절해서 끝까지 포스트업을 밀어붙인 작전도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수비의 성공은 공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한양대는 성균관대의 야투 성공률을 32%(26/82)로 낮췄다. 이는 성균관대가 자랑하는 풀코트 프레스를 10번 중 7번은 피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한양대는 성균관대의 수비가 정돈되기 전 유현준(181cm, 가드, 2학년)과 손홍준(185cm, 가드, 4학년)이 주도하는 빠른 공격을 통해 쉽게 점수를 쌓았다. 이윤수를 한 명의 수비수에게 맡기는 과감한 선택은 큰 성공을 거뒀고 팀의 상징인 ‘육상농구’를 펼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