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스켓코리아 = 최요한 객원기자] 다섯 사자가 대학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
한양대가 13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59-80으로 경기를 내줬다. 한양대는 8강에서 성균관대를 꺾은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리그를 마무리했다.
한양대는 리그에서 두 차례 승리를 뺏은 단국대와 팽팽하게 맞섰다. 1쿼터 하도현에게 11점을 내주며 밀리는 듯 했으나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2쿼터에는 유현준이 동료들을 활용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슈터 김기범과, 손홍준이 각각 3점슛 2개씩 성공하며 38-35, 3점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한양대는 3쿼터 들어 단국대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48-54, 6점차로 리드를 빼앗겼다. 4쿼터에 김기범과 유현준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다시 뺏으며 4강전에 대한 희망을 잡는 듯 했다. 거기까지였다. 3쿼터까지 잘 막았던 전태영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순식간에 흐름을 넘겨줬다. 턴오버와 연이은 외곽슛 실패로 추격의 불씨는 더 이어지지 못했다. 사자군단은 8년 연속 플레이오프 개근에 만족해야했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양대의 4학년(윤성원, 박민석, 박인환, 손홍준) 선수와 유현준은 대학농구 경기를 마쳤다. 시원섭섭함이 남았다.
주장 윤성원은 종별 선수권 발목 부상에 이어 8강전에서도 발목을 다쳤다. 투혼을 발휘했지만 정상 기량을 펼치지 못 했다. “동료들이 잘해줘서 6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 이어 이번 경기도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며 자책했다.
유현준의 표정에도 허탈함이 가득했다. 8강전에서 20점을 몰아넣으며 최고의 경기를 펼쳤지만 이 날은 9점 5어시스트에 만족해야 했다. 4쿼터에만 5개의 턴오버를 범한 게 컸다. 유현준은 “2쿼터에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무릎을 다쳤다. 후반에 뛰기 힘들 정도였다. 상대 수비에 막혀 실수를 많이 해 아쉽다”며 풀리지 않은 게임을 곱씹었다.
포워드 박민석은 190cm의 키로 하도현, 홍순규 등10cm 가량 차이나는 빅맨을 상대했다. 8강전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허벅지를 맞으며 부상을 당했다. 개의치 않았다. “아프긴 한데 마지막 대학 무대라서 그런지 집중력도 높아졌다. 다만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마지막 경기 후 심정을 밝혔다.
네 4학년 선수는 빅맨과 가드를 맡으며 올해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가드 박인환이 작년에 12경기 동안 뛴 시간은 경기당 8분 13초였다. 올해는 16경기 모두 소화하며 3배에 가까운 23분 13초를 뛰었다. 유현준의 공백을 잘 메우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되었다. 6강전에서도 전태영을 전반까지 6점으로 틀어막으며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박인환은 “운이 좋게도 많은 시간을 부여받았다. 리그와 MBC배, 종별선수권을 뛰면서 장기전과 단기전에서 어떻게 몸 관리를 하고 전술을 펼치는지 배웠다”며 올해 성장한 스스로를 언급했다.
손홍준은 2년 연속 리그 전경기를 소화했다. 올해 팀내에서 가장 많은 출장 시간(16경기, 경기당 37분 28초)을 뛰며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4학년이 되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가드진의 공백이 있었는데 조금씩 부담을 분배해 해결했다”며 올시즌을 돌아봤다. 이번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는 고비 때마다 외곽포로 좋은 흐름을 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앞서 슛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마지막 대학농구 경기에 임했던 과정을 밝혔다.
다섯 선수 모두 서로에게 보내는 격려는 한결 같았다. 10월 30일에 있을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다같이 선발되는 것. 특히 윤성원은 “다섯 명 모두 지명이 안 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좋은 결과 있은 후 다같이 웃으며 만났으면 한다”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어느 누구보다 강하지는 못 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보다 빠르게, 쉼 없이 뛰었다. 한양대 농구를 빛낸 5인의 사자는 ‘리그 출범 이후 8년 연속 플레이오프 개근’이란 선물을 모교에 남겼다. 한 뮤지션의 노래 가사처럼 다시 못 올 지난 날을 영원히 간직하며 새로운 무대로 나아간다.
‘다시 못 올 지난 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 -故유재하의 ‘지난 날’ 중에서
사진 제공=대학농구연맹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1/p1065589134006878_578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0/p1065541043822507_203_h2.jpg)
![[BK포토] 소노 VS KCC 챔피언결정전 1차전](/news/data/20260505/p1065616440284380_902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