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프리뷰]⑤ 젊은 포워드 앞세워 대권에 도전하는 인천 전자랜드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10-05 15: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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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2017-2018 프로농구가 오는 1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팀당 54경기를 치르며 정규리그 상위 6팀이 2017-2018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자리를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바스켓코리아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섯 번째는 젊은 포워드 선수들을 앞세워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인천 전자랜드다.


◆자유투 성공률이 낮았던 지난 시즌
인천 전자랜드는 2016-2017시즌 정규리그에서 26승 28패를 거두며 6위를 차지했다. 전 시즌에 비해 9승을 더 올리며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했다. 1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5승씩을 거뒀고, 나머지 라운드에서 4승씩 추가했다. 크게 두각을 나타낸 적도 없지만 고난의 늪에 빠지지도 않았다.(최다연속승-3, 최다연속패-4) 반면 PO에서는 선전을 펼쳤다. 6강 PO에서 김지완(190cm, 가드)의 활약을 앞세워 절대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서울 삼성과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떨어졌다.


박찬희(190cm, 가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상대 팀 가드를 강하게 압박하며 팀을 리그 최소 실점 2위(76.2점)로 이끌었고, 뛰어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도움왕(7.44개)을 차지했다. 박찬희는 단 한 시즌 만에 인천 구단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에 등극했다. 반면 주축 선수들의 자유투 성공률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박찬희(72%) 강상재(69%) 제임스 켈리(65%) 커스버트 빅터(62%) 정효근(57%) 등의 성공률이 낮았고 그로 인해 리그 최저 자유투 성공률(67.74%)을 기록했다.


◆단신 테크니션 가드를 첫 번째 외국인선수로 선택
전자랜드 선수단은 오프시즌에 비교적 큰 폭의 변동이 있었다. 김지완과 이대헌(197cm, 센터)이 군에 입대했고, 염승민(180cm, 가드)과 한성원(180cm, 가드)은 은퇴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차민석(194cm, 포워드)은 삼성으로 떠났고, 이현승(177cm, 가드)과는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았다. 대신 트레이드를 통해 김종근(181cm, 가드)과 박봉진(193cm, 포워드)을 영입하고, 실업 팀에서 뛰던 홍경기(홍세용에서 개명, 184cm, 가드)와 계약을 체결하여 빈 자리를 채웠다.


전자랜드는 지난 7월 열린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실질적 1순위)로 조쉬 셀비(186cm, 가드)를 선택했고, 2라운드 6순위로 아넷 몰트리(206cm, 포워드)를 뽑았다. 9월 초 몰트리를 대신해 제임스 메이스(200cm, 센터)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했지만 메이스의 가정사로 인해 계약에 실패했다.


비시즌 선수 이동
[+] 김종근(KGC인삼공사->전자랜드, 트레이드) 박봉진(현대모비스->전자랜드, 트레이드) 홍경기(자유계약)
[-] 김지완, 이대헌(이상 군 입대) 염승민, 한성원(이상 은퇴) 차민석(전자랜드->삼성, FA) 이현승(FA)


◆젊은 포워드 선수들을 앞세워 대권에 도전하다
전자랜드는 팀 전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첫 번째 외국인선수로 셀비를 선택했다. 186cm의 셀비는 전형적인 가드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전자랜드의 앞선은 정영삼(188cm) 정병국(185cm) 김지완 등이 이끌었지만 2017-2018시즌은 국가대표 박찬희와 셀비가 가드 진의 중심에 설 것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셀비가 20점 정도는 잡아줘야 한다. 셀비와 박찬희의 공조가 중요하다. 둘이 같이 뛸 경우 박찬희가 리딩을 하고 셀비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셀비가 1번으로 뛸 때는 차바위가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정영삼과 정병국은 짧은 시간 동안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며 가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전자랜드는 아직 챔피언결정전에 나간 적이 없다. 우승 경험도 당연히 없다. 전자랜드 구단은 2017-18시즌을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첫 번째 외국인선수로 단신 가드를 뽑았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서는 강상재(200cm), 김상규(201cm), 정효근(203cm) 등의 젊은 포워드와 2~3번으로 넘나들 차바위(192cm)가 높이 경쟁력을 보여주며 공격과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유 감독은 “작은 테크니션 외국인선수를 뽑았기 때문에 수비에서 국내 포워드들이 포기하지 않고 상대 팀 외국인선수와 몸싸움을 해줘야 한다. 공격에서는 셀비가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만든 기회를 메이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사이드가 아닌 아웃사이드에서 흔들면서 발생한 기회이기 때문에 국내 포워드들이 잘해줘야 한다.”며 국내 포워드 선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내 포워드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장신 외국인선수로 뽑은 몰트리는 기동력과 중거리슛이 좋지만 골밑에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 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몰트리를 대신해서 강상재, 정효근, 차바위 등이 포스트업 등을 통해 상대 팀의 골밑 공략에 나서야 한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전자랜드는 비시즌 동안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강상재는 유 감독이 강조했던 ‘속근육’을 만들기 위해 주 3회 역도 훈련을 했고 8월 열린 유니버시아드에서 포스트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원래 3번으로 뛰었던 차바위는 장신 2번이 되기 위해 여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스몰포워드로 뛸 정효근 역시 작은 선수가 막으면 안으로 들어가고, 큰 선수가 붙으면 밖으로 끌고 나오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계획대로 셀비와 박찬희가 상대의 앞선을 흔들고 젊은 국내 포워드 선수들이 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유력한 대권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역도 훈련을 통해 몸을 단련한 강상재
우승을 위해서는 강상재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가 페인트 존에서 상대팀 빅맨과 대등하게 싸워줘야 유 감독의 구상이 성공할 수 있다. 강상재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역도 훈련으로 몸을 단련했다. 그는 “확실히 좋아진 것을 느꼈다. 몸 싸움을 할 때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전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아직까지 (속근육이 부족하다는) 그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지만 살과 체지방이 빠지면서 좋아졌다."며 효과를 확실히 느낀다고 전했다.


유 감독 역시 “순간적 몸싸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그게 몇 개월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근데 외국인선수와 몸 싸움을 피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고 부딪힌다.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자리싸움 하는 것이 좋아졌다.”며 달라진 강상재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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