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프리뷰] ‘이번엔 우승이다’ 용인 삼성생명 여자농구단

이성민 / 기사승인 : 2017-10-26 07: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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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웹포터] 2017-18 여자농구가 오는 28일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와 같이 팀 당 35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며, 3위 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6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다섯 번째는 용인 삼성생명이다.


◆ 삼성생명표 트랜지션 바스켓, WKBL 무대를 수놓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8승 17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굴욕을 한꺼번에 지워버린 한 해였다.


임근배 감독은 2017년 A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박하나와 고아라, 배혜윤을 팀의 주춧돌로 삼았고, 엘리샤 토마스를 전체 1순위로 팀에 불러들여 한 박자 빠른 농구를 펼치며 WKBL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그간 수비 농구에 잠식되었던 리그에 토마스를 중심으로 한 삼성생명표 트랜지션 바스켓은 시원함 그 자체였다.


그 결과로 삼성생명은 눈부신 성과를 마주했다. 평균 67.6점으로 평균 득점 부분 2위에 올랐고, 전년 62.1점(5위)에 비해 5.5점이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팀 시스템의 무게 중심을 수비에서 공격으로 옮긴 결과였다.


물론 이러한 결과들이 쉽게 얻어진 것들은 아니다. 삼성생명은 시즌 개막과 함께 자신들의 색깔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2라운드 토마스 부상과 맞물린 팀 전력의 붕괴로 인해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렀다. 연패와 완패를 넘나들며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임근배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양한 선수 기용과 최적화된 공수 시스템을 구축해 팀을 2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토마스는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의 면모를 시즌 끝까지 이어갔고, 부상으로 주춤했던 김한별은 전 포지션을 넘나들며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여기에 삼성생명을 이끌고 갈 3인방(배혜윤, 고아라, 배해윤)도 그간의 기복을 벗어 던지고 꾸준함을 더했다.


이 모든 것이 아우러진 삼성생명은 챔프전에서도 인상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화끈했던 삼성생명의 한 시즌이 마무리됐다.


◆ ‘확실한 카드’ 엘리사 토마스 – ‘최고의 궁합’ 카일라 알렉산더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선발한 엘리사 토마스를 재계약했다. 토마스는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였다. 시즌 중간 부상을 당하며 주춤하긴 했지만,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평균 19.0점 11.0리바운드 3.6어시스트 1.5스틸로 다재다능한 만능 외국인선수의 역량을 과시했다.


일찌감치 토마스와 재계약을 확정한 삼성생명은 토마스와 조합을 이룰 수 있는 선수를 찾으려 했다. 지난해와 달리 3쿼터에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함께 뛰기 때문에 토마스와의 궁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치열한 고민 끝에 선택한 선수는 카일라 알렉산더였다.


토마스가 최고의 외국인 선수중 한명인 것인 분명하지만, 신장에서 확실한 우위가 있는 선수는 아니다. 때문에 알렉산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 알렉산더는 기술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성실하고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이다. 하이포스트에서 미들슛도 던질 수 있어 코트를 넓혀주는 역할도 가능하다. 토마스가 공격에 확실한 강점을 가진 선수인만큼 알렉산더가 본인이 가진 강점인 수비와 궂은일에서 제몫을 해준다면 삼성생명에 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확실한 전력보강, 우승 도전의 키워드 ‘건강’


삼성생명의 올 시즌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비시즌 전력보강은 확실했다. 다만 전력보강은 외부에서의 영입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풍부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내부적인 성장을 도모, 이를 통해 전력보강을 꾀했다.


우선 핵심 선수들의 변화는 크게 없었다. ‘토종 에이스’ 박하나는 A대표팀 경험을 쌓고 성숙함으로 무장했다. 배혜윤과 허윤자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노련한 선수들이다. WNBA 무대에 도전했던 고아라는 넘치는 열정을 팀으로 가져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주장을 맡은 김한별은 기량 발전은 물론 책임감까지 향상됐다.


비시즌에 박태은이 우리은행으로 이적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건재하기에 타격은 없다. 그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박소영을 신한은행으로 보내고, 신재영을 데려왔다. 신재영은 2017 박신자컵 서머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2점 3리바운드를 기록, 2017-2018시즌 깜짝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강계리, 윤예빈, 이주연, 이민지, 김민정 등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도 많이 성장했다. 이들의 성장의 기폭제가 된 것은 단연 박신자컵과 한일여자챔피언십이었다. 삼성생명은 두 대회에서 주전들을 내보내는 대신 팀 내 유망주들을 적극 기용하며 이들의 성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실력이 일취월장한 삼성생명의 유망주들은 다가오는 2017-2018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앞서 말했듯 외국인 선수는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토마스가 건재하고, 2라운드에서 선발한 알렉산더는 수비에 허슬 플레이에 강점을 가진 선수이다. 찰떡궁합의 외국인 선수 선발로 삼성생명은 공격력과 수비력, 높이까지 모두 갖췄다. 타 팀 외국인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막강한 우승후보 우리은행이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와 국내선수 은퇴 및 이적으로 전력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이 삼성생명 입장에서 우승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부상이다. 배혜윤, 박하나, 허윤자, 김한별 등 팀 내 주축선수들이 비시즌동안 크고 작은 부상들을 연달아 입었다. 부상으로 인해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만큼 개막 이후에도 주축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계속해서 끌어올려야하는 삼성생명이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100%에 가까운 팀 전력을 뽑아내고, 선수단의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것이 잘 이뤄진다면 올 시즌 삼성생명은 충분히 우승을 기대해볼만하다.


사진 제공 = 삼성생명 여자농구단(상), 김우석 기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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