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프리뷰] ‘통합 6연패 도전’ 아산 우리은행 여자농구단

이성민 / 기사승인 : 2017-10-27 05: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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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웹포터] 2017-18 여자농구가 오는 28일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와 같이 팀 당 35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며, 3위 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6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마지막 순서는 아산 우리은행이다.


◆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던 2016-2017시즌


지난해 통합우승의 주인공 우리은행은 WKBL 창립 20년 동안 9번째 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1998년 여름 리그로 시작한 WKBL에서 우리은행은 가장 많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으로 역사를 이어가게 되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33승 2패로 승률 94.3%를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챔프전에서는 용인 삼성생명에 3-0 스윕 승을 거두며 당당하게 왕좌에 올랐다


역사를 써냈지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승아의 임의탈퇴, 양지희의 부상 이탈로 인해 단단했던 토종 라인업에 균열이 발생,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다. 빈틈은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이은혜가 이승아 공백을 최소화시켰다. 김단비와 최은실, 박언주와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홍보람이 키 식스맨으로 나서 팀 전력에 단단함을 더했다. 더불어 임영희는 여전히 노련하고 강력했다. 박혜진은 포인트가드까지 자신의 영역을 넓히며 최고 선수의 위용을 뽐냈다.


우리은행 신기록의 마지막 퍼즐은 존쿠엘 존스가 맡았다. 외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된 존스는 10월 29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생명과 개막전에서 22점 20리바운드라는 괴력을 발휘했다. 198cm이라는 경쟁력 높은 신장에 윙 스팬은 경기를 지배하기에 충분했다. 날이 갈수록 존스의 위력을 배가되었고, 우리은행 공격의 첫 번째 옵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은행을 상대하는 팀 들은 유연한 패스 흐름에 더해진 존스의 골밑 플레이를 제어하기 쉽지 않았다.


존스와 국내선수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모든 기록에서도 리그를 압도했다. 평균 기록 대부분이 모두 1위에 위치했다(평균 득점 73.1점, 리바운드 45.1개, 어시스트 15.5개). 평균 득점은 +70점을 넘어선 유일한 팀이다.


그렇게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전력으로 통합 5연패를 완성하며 신한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통합 6연패라는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 우리은행이 눈물로 보내고 받은 외국인 선수들


애초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는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교체 이유는 다름 아닌 부상. 6연패를 도전하는 입장에서 다소 힘 빠지는 출발이다.


먼저 1라운드에 선발한 티아나 하킨스가 손목과 발목 부상으로 팀 합류에 실패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하나은행에서 활약한 나탈리 어천와를 서둘러 데려왔다. 어천와는 지난 시즌 하나은행에서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2점 6.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무릎 부상을 당한 이력이 있지만, 관리만 잘해준다면 시즌을 치르는데 별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하킨스에 이어 쉐키나 스트릭렌까지 발목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에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이샤 서덜랜드를 긴급 수혈했다. 서덜랜드는 187㎝의 파워포워드 포지션 선수이다. 스페인리그에서 저돌적인 플레이로 인정을 받았다. 다만 시즌 개막을 10여 일 앞두고 이뤄진 교체이기에 팀에 얼마나 녹아들었느냐가 관건이다.


올 시즌은 3쿼터에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모두 뛸 수 있다. 그 어느 해보다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더욱 커졌기에 외국인 선수 둘을 벌써 교체한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그러나 남아있는 외국인 선수 중 최선의 선택을 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 6연패 달성을 위해선 이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어야 한다.


◆ 여전한 우승후보, 하지만 쉽지 않을 올 시즌


앞서 말했듯 우리은행은 올 시즌 6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5시즌동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이탈과 교체로 인한 전력 약화이다. 양지희(은퇴) 이선화(은퇴) 김단비(이적)가 팀을 떠났고,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해야 했다.


물론 이러한 큰 출혈 속에서 우리은행의 전력 보강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보강은 김정은 영입이었다. 우리은행은 이번 비시즌에 하나은행으로부터 김정은을 영입했다. 그 과정에서 김단비라는 쏠쏠한 포워드 자원을 내주기는 했지만, 건강한 김정은의 기량과 가치는 김단비를 뛰어넘고도 남기에 우리은행 입장에서도 과감하게 출혈을 감수했다. 김정은은 부상으로 부진했던 최근 2시즌을 제외하고 모든 시즌 평균 +10점을 기록했다. 20점 이상을 기록했던 시즌도 있었던 만큼 공격력 하나는 리그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박태은의 가세도 반갑다. 물론 박태은이 팀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줄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는 선수는 아니지만, 빠른 발과 풍부한 경험은 분명 우리은행 백코트 진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지난해 ‘통합 MVP’ 박혜진과 ‘기둥’ 임영희(37 포워드)가 여전히 건재하다. 둘의 존재만으로도 우리은행의 전력은 탄탄하다고 할 수 있다. 이들 뒤에 WKBL 최고 감독으로 꼽히는 위성우 감독이 존재하기에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여전히 많은 팀들과 관계자, 팬들이 뽑는 유력한 우승후보는 우리은행이다. 그러나 올 시즌,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팀의 전력이 전체적으로 상향됐기에 우승 도전은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높이와 조직력을 보강한 KB스타즈, 국가대표급 라인업과 유망주들이 성장한 삼성생명, 공격력을 보강한 KDB생명, 젊음에 경험을 더한 하나은행, 속도를 갖춘 신한은행까지. 어느 한 팀도 쉬운 상대가 없다.


그 어느 때보다 힘겹고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2017-2018시즌. 과연 우리은행은 여러 위협과 문제를 극복하고 통합 6연패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김우석 기자(상), WKBL(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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