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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만에 국내선수 드래프트 재도전 끝에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김정년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프로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자리다. 다른 선수도 똑같이 이야기를 하지만 저는 더 간절하다.”
김정년(178.8cm, G)이 30일 열린 201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4년 만에 재도전 끝에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아슬아슬했다. 4라운드 5번째, 전체 35순위였다. 울산 모비스가 5라운드에서 남영길을 뽑지 않았다면 제일 마지막에 이름이 불린 선수가 되었을 것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김정년을 뽑아) 마지막을 장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유재학 감독에게 졌다”며 웃었다.
김정년은 대학 2학년이었던 2013년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떨어졌다. 군 복무를 마친 뒤 3대3 농구대회에서 이름을 알렸다. 전자랜드에서 개최한 3대3 농구대회에도 참가해 우승했다. 세종시에서 실업 농구단(점핑호스) 창단을 계기로 프로 재도전의 꿈을 키웠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과 세종시 농구단 고상준 감독의 도움이 컸다.
김정년은 31일 오전 전화통화에서 “아직도 정신이 없다”며 “4라운드로 넘어가서 이번에도 안 뽑히려나 싶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님께서 제 이름을 불러서 어리벙벙했다. 뽑힐 때 주위에서 함성을 질렀다고 하는데 전혀 듣지 못했다”고 지명 순간을 떠올렸다.
2013년 프로에 도전한 뒤 프로 유니폼을 입는데 4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김정년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중요하다. 새롭게 출발할 생각”이라며 “2013년 드래프트에서 탈락한 뒤 농구도 쉽게 못 하는 군대에서 보낸 2년이 힘들었다. 실업팀이 생기며 (경희대) 김현국 감독님, (세종시 농구단) 고상준 감독님께서 농구를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힘든 4년을 되돌아봤다.
김정년은 3대3 대회에서 우승한 전자랜드에 뽑힌 묘한 인연을 이어나갔다. 김정년은 “전자랜드에서 개최한 3대3 대회에 나갔던 게 이번 드래프트에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며 “그 때 감독님께 기량을 보여드릴 기회였다. 그 대회에 참가한 걸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년은 안양 KGC인삼공사, 창원 LG와도 인연이 있다. KGC인삼공사 전신인 SBS 유소년 농구클럽에서 농구와 인연을 맺었다. ‘리바운드’라는 농구를 다룬 방송에 LG 현주엽 감독과 함께 출연했다. 그 때 김정년이 돌파 과정에서 블록을 당했는데 현주엽 감독이 “그게 왜 파울이냐”고 항의했다. 김정년이 항의하는 현주엽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줘야 한다”고 말을 해 화제를 모았다.
김정년은 “아직 경기를 뛸지 안 뛸지도, (정규리그에) 출전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이어 “안양은 제 고향이다. 소속된 팀에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LG와 경기를 한다면 현주엽 감독님께 인사 드릴 거다. 시간이 지났다. 많은 분께서 드래프트 전에 ‘리바운드’를 언급하며 LG에 뽑히는 게 아니냐고 하셨다. 그 때는 그 때고, 지금은 새롭고 겸손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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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자리"라며 간절함을 가지고 팀 합류(11월 1일)를 기다리는 전자랜드 김정년 |
어렵게 프로에 들어왔기에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김정년은 “팀에 합류하고 연습을 같이 하면서 코칭스태프가 지적하시는 걸 보완하기 위해 노력할 거”라며 “경기를 뛰고 싶고, 프로 선수라면 경기를 뛰어야 한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제 모든 걸 정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매년 한 명씩 열정이 넘치는 선수를 뽑아서 기회를 주고 싶다. 홍경기(DB와 KT에서 두 번이나 은퇴한 뒤 지난해 실업팀 놀레벤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전자랜드에 복귀)도 그래서 영입했다”며 “김정년은 3대3 농구를 많이 해서 5대5 농구를 조금 까먹었지만, 슈팅능력과 재간이 있는 선수라서 키워볼 수 있다. 가드임에도 덩치가 좋은 건 내가 만들지 못한다”고 김정년을 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정년은 “프로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자리다. 더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겸손함을 잃지 않고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른 선수도 똑같이 이야기를 하지만, 저는 더 간절하다. 더 열심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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