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이구동성 “브라운 덕분에 수비 안정”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11-03 08: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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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는 아넷 몰트리 대신 브랜든 브라운을 영입한 뒤 3연패 탈출과 함께 3연승 중이다.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수비가 제일 안정되었다. 이게 제일 크다.”


인천 전자랜드는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한 마디에 우승후보로 꼽혔다. 유재학 감독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자랜드를 우승후보로 지목했기 때문. 전자랜드의 출발이 좋지 않았다. 초반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다.


전자랜드는 아넷 몰트리(206cm, C)를 브랜든 브라운(193.9cm, C)으로 바꿨다. 다른 팀으로 바뀌었다. 브라운 영입 후 3연승을 질주했다. 초반 5경기와 3연승 3경기의 차이는 수비다. 몰트리와 함께 보낸 5경기에선 평균 90.8점을 실점했다. 브라운이 들어온 뒤 실점은 평균 70.3점이다. 득점은 84.0점으로 똑같은데 실점이 20.5점 줄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한 뒤 “올해 처음으로 70점대 실점(74점)을 했다. 이런 수비가 계속 나와야 한다”며 “브라운은 공격력 있는 (아이반) 아스카”라고 했다. 196cm의 아스카는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25경기 출전한, 수비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골밑을 지키는 외국선수 신장이 12cm 작지만, 12cm 더 높게 느끼는 듯 하다. 지난달 31일 부산 KT와 경기를 앞두고 브라운 효과를 물었을 때 공통적으로 나온 답은 수비였다.


3경기 평균 21.3점 8.7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

정효근(202cm, F)은 “수비가 제일 안정되었다. 이게 제일 크다”고 브라운 영입 후 달라진 걸 수비로 꼽은 뒤 “큰 선수와 매치업이 되어도 박스아웃을 잘 해서 우리가 리바운드 잡을 확률이 높다. 우리가 뚫려도 도움수비가 좋아서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이어 “키는 작은데 목이 짧고 얼굴이 작아서 어깨 높이는 2m 신장 선수와 비슷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강상재(200cm, F)는 “브라운은 골밑에서 공수 모두 비중이 높다. 덕분에 저에게 외곽슛 기회가 생기고, 도움수비가 좋아 수비 부담도 줄어서 편하다”며 “몰트리가 슛이 좋아서 저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있었다. 수비에서도 브라운만큼 위력이 떨어져서 수비 부담이 컸다. 브라운이 들어온 뒤 실점도 줄어드는 등 저뿐 아니라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브라운 영입 효과를 설명했다.


차바위(192cm, F)는 “브라운이 들어오면서 수비가 좋아져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안정되었다”며 “(몰트리가 있을 때) 뚫리면 도움수비가 없기에 (몸이) 굳어서 수비를 했다. 브라운은 많은 경험을 살려 도움수비와 블록을 해줘 국내 선수들이 수비에 자신감을 가진다. 수비가 좋아지니까 공격도 살아났다”고 브라운 칭찬에 동참했다. 이어 “브라운에게 슛 기회를 만드는 패스를 두 번 정도 받았다. (패스를) 잘 내준다”며 “1대1 상황에선 해결하고, 더블팀이 들어오면 밖으로 내주기에 경기하기 편하다”고 패스능력까지 높이 샀다.



2.0블록으로 팀 동료들에게 수비안정감을 주는 브랜든 브라운

박찬희(190cm, G)는 “브라운이 들어와서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났다. 수비에 집중하며 국내 선수 못지 않게 열심히 하니까 연승을 달린다”며 “팀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전술을 완벽하게 소화 가능하면 더 좋아질 거다”고 보완점도 언급했다. 차바위는 “브라운의 신장이 크지 않기에 국내선수들도 다같이 뛰어들면서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야 승률이 더 좋아질 거다”고 내다봤다.


정효근은 연승 비결을 묻자 “몰트리 덕분(몰트리가 팀을 떠났기 때문)”이라며 웃은 뒤 “몰트리가 열심히 했는데 능력의 차이가 났다. 이제 (강)상재와 제가 더 잘 하면 된다. 우승 후보 팀을 보면 국내 장신 선수들이 좋다. 그 부분에서 상재와 제가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다짐했다.


전자랜드는 3일 오후 7일 서울 SK를 상대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날 승리한다면 1위 SK를 꺾고 4연승이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2라운드를 맞이할 수 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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