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수비 변화와 미스매치 공략으로 이뤄낸 역전승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11-03 21: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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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키스 커밍스의 슛을 막는 현대모비스 이종현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박정훈 기자] 현대모비스가 수비 변화와 미스매치 공략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3-7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6초 전 71-72로 끌려갔지만 이후 양동근(180cm, 가드)이 극적인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전반전에 크게 고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2-3지역방어를 꺼내 들었지만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 센터)를 막기는 무리였다. 수비를 대인방어로 바꾼 후에는 삼성 김동욱(194m, 포워드)에게 환상적인 엔트리 패스를 연거푸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1~2쿼터 라틀리프(23득점, 야투 11/13)와 김동욱(7도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6-41로 끌려갔다.


3쿼터 초반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2-3지역방어를 펼쳤지만 리바운드에 한계를 드러내며 삼성 라틀리프에게 연속으로 풋백 득점을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2분 14초에 28-45로 뒤졌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시작은 수비 변화였다. 이종현(203cm, 센터)이 삼성 마키스 커밍스(192cm, 포워드)를 막았고, 골밑에서는 삼성 라틀리프에 대한 도움수비가 펼쳐졌다. 결과는 좋았다. 라틀리프는 외곽으로 공을 잘 빼줬지만 동료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없었다. 커밍스는 센터 수비수를 상대로 외곽슛 대신 돌파를 선택하면서 공격 밸런스 붕괴의 원인을 제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수비의 성공을 빠른 공격으로 연결시켰다. 박경상(180cm, 가드)과 레이션 테리(199cm, 포워드)가 속공을 3점슛으로 마무리했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 포워드)와 이종현이 차례로 포스트 업을 시도하며 유능한 국내 빅맨이 없는 삼성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만 속공 5개를 성공시키며 17점 차이를 극복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점수 쟁탈전을 펼쳤다. 삼성은 라틀리프를 앞세워 골밑 공략에 나섰고, 현대모비스는 블레이클리와 이종현이 삼성의 국내 선수들을 상대로 차례로 포스트 업을 시도하며 맞붙을 놓았다.


삼성이 경기 종료 6초 전 라틀리프의 자유투를 통해 72-71로 앞서가며 승부가 결정된 듯 보였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포기하지 않았고 이종현의 리바운드 이후 양동근(180cm, 가드)이 마무리한 속공을 통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반은 라틀리프에게 당했다. 후반전에 지역방어를 썼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후 대인방어로 바꾸면서 활로를 찾았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다.”며 3쿼터의 수비 변화(대인방어)를 승인으로 꼽았다.


그리고 “미스매치가 나는 쪽에서 공격을 해야 하는데 레이션 테리와 함지훈이 막혔다. 그래서 마지막에 블레이클리 쪽으로 했는데 잘했다. (이)종현이도 2번 정도 자기 몫을 해줬다. (박)경상이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3점슛을 넣었다.”고 덧붙이며 4쿼터 승부처에서 블레이클리와 이종현이 공격의 활로를 뚫어줬다고 전했다.


반면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종현의 수비를 상대한) 커밍스가 공격에 소극적이었고 너무 가운데를 집착했다. 세트 오펜스는 잘됐는데 속공을 허용했다. 이 부분이 아쉽다.”며 3쿼터 상대의 수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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