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버팀목 맥클린, 그가 있어 든든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11-04 07: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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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평균 22.88점(7위) 9.63리바운드(공동 5위) 5.1어시스트(6위) 1.75블록(2위)을 기록 중인 오리온 버논 맥클린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오리온이 KBL 역대 두 번째로 3경기 연속 1점차 승부를 펼쳤다. 약체답지 않은 전력을 과시 중이다. 버논 맥클린(202.7cm, C)이란 기둥이 있기에 가능하다.


고양 오리온은 2017~2018시즌 최약체 후보였다. 이승현(상무)과 장재석(사회복무요원)이 입대하고 김동욱(삼성)과 애런 헤인즈(SK)가 이적하며 2015~2016시즌 우승 주축 선수 없이 이번 시즌을 맞이했다. 그럼에도 의미있는 기록을 하나 세웠다.


오리온은 지난달 22일 서울 삼성(90-89)과 26일 울산 현대모비스(88-89), 28일 안양 KGC인삼공사(90-91)를 상대로 1점 차 승부를 펼쳤다. 22번째 시즌을 거듭하는 동안 한 팀이 3경기 연속 1점 차 승부를 펼친 건 딱 한 번 있었다.


삼성이 2001년 1월 20일과 21일, 23일에 열린 원주 삼보(현 DB, 84-83), 청주 SK(현 서울 SK, 96-95), 모비스(85-84)와 경기에서 3경기 모두 1점 차이로 이겼다. 오리온은 삼성과 달리 1승 2패를 기록한 게 아쉽다.


오리온은 지난 1일 전주 KCC와 맞대결에서 경기 종료까지 치열한 승부 끝에 4점 차이로 아쉽게 졌다. 오리온은 현재 2승 6패로 9위이지만, 만만하게 볼 9위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전력만 놓고 보면 두 시즌 연속 10위였던 2009~2010시즌, 2010~2011시즌과 비슷해 보인다. 당시를 경험한 허일영은 “그 때와 느낌이 다르다. 경기 내용 자체가 비교된다”며 “그 때는 항상 20점(이상 지는) 경기고, 이기고 있어도 불안했다. 지금은 이기고 있어도 불안하지 않다. 아쉽게 지는 게 안 좋을 뿐, 경기 내용이 좋다. 선수들도 하려는 의지가 넘친다”고 비교했다.


오리온이 쉽게 지지 않는 원동력 중 하나는 버논 맥클린(202.7cm, C)이다. 맥클린은 8경기 평균 22.88점(7위) 9.63리바운드(공동 5위) 5.1어시스트(6위) 1.75블록(2위)을 기록 중이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뿐 아니라 어시스트까지 상위에 자리 잡은 게 눈에 띈다. 골밑을 듬직하게 지켜줄 뿐 아니라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동료들의 득점 기회까지 살려준다.



자신의 득점뿐 아니라 동료들의 기회까지 잘 살려주는 오리온 버논 맥클린

터키에서 같은 팀에서 손발을 맞춘 바 있다는 찰스 로드(KCC)는 “KBL 탑 선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 데이비드 사이먼(KGC인삼공사)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의미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최고 수준보다 중상위권 선수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KCC 추승균 감독은 “로우 포스트에서 움직임일 때 스피드도 있고, 높이도 좋다. 훅슛이 힘든데 NBA를 다녀온 선수답게 한 가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맥클린의 기량을 높이 샀다. 추승균 감독은 “자유투 라인에서 훅슛을 던지더라”는 말도 했었다.


맥클린은 연습경기에서 출중한 기량을 보이지 않았다.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선 퇴출 후보로 보였고, 한 농구관계자도 여기에 동의했다. 오리온은 KCC와 전주에서 연습경기를 가진 적이 있다. 추승균 감독은 “그 때는 몸이 덜 만들어졌다. 또 연습경기 할 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다. 팀 탐색하는 거였다”며 “맥클린 기량은 지금이 훨씬 낫다”고 했다.


허일영은 “맥클린이 공수에서 중심을 잘 잡아준다. 욕심을 내면서 혼자 하지 않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제가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잘 움직여도 패스를 주지 않으면 끝이다. 주는 사람이 있어야 넣을 수 있는데 맥클리는 그걸 봐주면서 패스를 준다. 그래서 한 발 더 움직이려고 한다”고 맥클린의 동료를 살려주는 능력을 높이 샀다.


오리온 전력이 약한 건 맞다. 그렇다고 마냥 만만하게 볼 전력이 아니다. KBL 역대 두 번째 3경기 연속 1점 차 승부 기록도 남겼다. 맥클린이 든든하게 골밑을 지키며 동료들까지 살려주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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