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쌓인 루얼 뎅, 레이커스 떠나길 원해!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17-11-08 09:23:45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레이커스의 루얼 뎅(포워드, 206cm, 99.8kg)이 팀을 떠나길 바라고 있다.


『ESPN.com』의 라머나 쉘번 기자에 따르면, 뎅이 레이커스에서 뛰길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뎅은 레이커스가 자신을 트레이드하거나 계약을 해지해 주길 바라고 있으며, 레이커스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하길 원치 않는 모양새다.


뎅은 지난 여름에 레이커스와 무려 계약기간 4년 7,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여름에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하면서 엄청난 샐러리캡을 확보했고, 이틀 통해 티모피 모즈고프(브루클린)와 뎅을 붙잡았다. 이들 둘을 앉히는데 4년 1억 3,600만 달러를 사용했다. 결국 해당 계약을 성사시킨 레이커스 경영진은 물러나게 됐다.


레이커스는 이번 여름에 모즈고프의 잔여계약을 덜어내는데 성공했다. 대신 2015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지명했던 디엔젤로 러셀(브루클린)을 내줘야 했다. 그러나 뎅은 좀체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 연간 1,800만 달러의 엄청난 연봉이 부담스러운데다 잔여계약까지 감안하면 이번 시즌을 포함해 아직 3년이나 남아 있다.


하물며 뎅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레이커스의 루크 월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좀 더 기용하기 위해 그를 배제했다. 레이커스도 재건사업에 돌입해 있는 만큼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했다. 그럴수록 레이커스가 지난 여름에 왜 굳이 뎅과 모즈고프에게 엄청난 계약을 안겼는지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뎅으로서는 이번 시즌을 학수고대했을 터. 하지만 이번 시즌에도 뎅은 출전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래리 낸스 주니어가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결장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뎅의 출전시간은 늘어나지 않았다. 결국 뎅은 레이커스에서 뛸 수 없다면 다른 팀에서라도 뛰고 싶은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뎅은 이번 시즌에 1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마저도 13분을 뛰는데 그쳤으며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56경기에 나서 이중 49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장했다. 경기당 26.5분을 소화하며 7.6점(.387 .39 .730) 5.3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레이커스 합류 전의 기록보다 적잖이 하락한 것이다.


레이커스와 계약하기 전, 뎅은 마이애미 히트에서 두 시즌 동안 평균 13.1점 5.6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레이커스에서는 마이애미에서 뛸 때와 같은 경기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만큼 월튼 감독이 그를 핵심 전력에서 제외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현지 나이로 30대 초반인 만큼 노쇠화를 의심할 단계도 아니다. 지난 2013-2014 시즌 도중 트레이드될 때만 하더라도 뎅은 경기당 19점을 올렸다. 트레이드된 이후 클리블랜드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를 발판삼아 마이애미와 다년 계약에 성공했다. 여기에 레이커스 경영진의 알 수 없는 생각이 더해지면서 뎅이 대형 계약을 품었다.


문제는 뎅의 의사가 관철될 확률이 상당히 낮다는 점이다. 우선 트레이드를 고려해도, 막상 그의 잔여계약을 떠안을 팀이 몇 팀이나 될지 의심스럽다. 연간 1,800만 달러를 받으면서 평균 7점 5리바운드를 올리는 선수를 어느 누가 원할까. 뎅의 잔여계약을 고려한다면 트레이드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계약해지를 단행하기에도 뎅 입장에 잔여계약이 아까울 수밖에 없다. 레이커스에 남는다면, 향후 보장된 계약기간과 금액을 고려할 때 큰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나 레이커스와 계약을 해지한 후 이적시장에 나간다면, 최저연봉 안팎의 계약이 현실적인 최대 기대치다. 뎅이 엄청난 금전을 포기하면서 출전시간 확보에 나설지도 의문이다.


만약 뎅이 계약해지에 나선다면,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뎅의 계약이 샐러리캡에서 빠진다면, 레이커스가 내년 여름에 가져갈 수 있는 운신의 폭은 더욱 더 넓어진다. 레이커스의 다음 시즌 확정된 캡은 약 5,400만 달러다. 뎅의 다음 시즌 연봉(1,800만 달러)이 빠진다면, 레이커스는 웬만한 특급 선수 세 명을 노릴 수 있다.


뎅은 이와 관련하여 "상심이 크다"고 입을 열며 "LA를 떠나 스스로을 입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마음이 떠난 것으로 보이며 "로테이션에서도 배제됐고, 스스로을 입증할 수가 없다"면서 레이커스에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과연 뎅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뎅과 레이커스가 언제까지 함께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