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1패’ KT, 남은 42경기 기대 승수는 13승!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11-13 15: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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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KT 리온 윌리엄스. 윌리엄스의 경기력이 떨어지자 KT 승수쌓기도 느리다.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부산 KT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고 여겼던 지난 시즌보다 더 좋지 않다. 역대 1승 11패로 시작한 팀들 성적을 비쳐볼 때 KT가 남은 42경기서 기대할 수 있는 승수는 13승이다.


KT는 어느 시즌보다 희망을 품고 시작했다. 착실한 비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뒤늦게 합류해 팀의 중심을 잡아준 리온 윌리엄스를 다시 데려왔고, 테런스 왓슨을 빠르게 웬델 맥키네스로 교체했다. 약점인 골밑을 지켜줄 두 외국선수를 영입했다.


다시 KT 유니폼을 입고 주장을 맡은 김영환을 중심으로 국내선수들도 똘똘 뭉쳤다. KT 조동현 감독도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여유를 가지고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고전했기에 선수들의 부상을 최고 염려했다. 한 때 최창진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한 적이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선수들 몸 관리도 괜찮았다.


막상 개막 뚜껑이 열리자 최악이 기다리고 있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에서 김현민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쓰러진 게 불행의 시초였다. 박철호와 김우람은 개막할 때 전력에서 열외였다.


무엇보다 믿었던 두 외국선수가 엇박자를 냈다. 맥키네스 때문인지 윌리엄스의 골밑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골밑 장악력이 뛰어난 두 외국선수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 지난 시즌 윌리엄스 한 명 몫을 둘이서 나눠가지는 것과 비슷하다.


원주 DB가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전주 KCC를 꺾으며 승승장구한 것과 반대로 KT는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에서 나온 김현민의 부상 이후 4경기서 역전패를 당하며 위축되었다. 기다렸던 첫 승 후에는 시즌 초반 끈끈함마저 사라졌다.


어느새 1승 11패(8.3%), 승률 10% 밑으로 떨어졌다. 지금까지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1승 11패로 시작한 4팀이 있다. 97~98시즌 청주 SK(현 서울 SK)와 2000~2001시즌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 2009~2010시즌 인천 전자랜드, 2012~2013시즌 전주 KCC가 그들이다.


SK는 개막전 승리 후 11연패로 추락한 뒤 2승 17패로 시작한 3라운드 초반부터 살아났다. 개막 11연패 후 첫 승을 거둔 동양은 4승 27패였던 4라운드 중반 기세를 조금 폈다. 전자랜드는 1승 14패였던 2라운드 중반부터 27경기서 14승 13패로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하다 시즌 막판 12연패로 다시 무너졌다. KCC는 3승 22패였던 3라운드 막판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이들 4팀의 1승 11패 이후 남은 경기 승률을 계산하면 30.7%(46승 104패)다. KT의 이번 시즌 남은 42경기에 대입하면 12.9, 약 13승 가량 거둘 수 있는 걸로 나온다(2000~2001시즌 이전 45경기, 2001~2002시즌 이후 54경기로 치러져 평균으로 구하지 않고 승률을 반영해 계산함).


2009~2010시즌 전자랜드는 1승 14패로 시작했음에도 시즌 중반 14승 13패로 5할 이상 승률을 거뒀다.

1승 11패로 시작했음에도 전자랜드 같은 경우 한 때 5할 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반등에 성공했다. KT 역시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다른 감독들은 시즌 초반 KT 경기력을 보고 3~4승 거뒀어야 할 팀이 연패에 빠졌다고 했다.


DB가 잘 나가는 여러 이유 중 가장 밑바탕에 깔려있는 건 로드 벤슨이 욕심 내지 않고 든든하게 골밑에서 자기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KT 부진 이유 중 가장 큰 건 윌리엄스 부진이라고 볼 수 있다. KT도 이를 알고 면담 등을 통해 윌리엄스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고 지난 시즌 크리스 윌리엄스처럼 기대하며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지난 시즌 윌리엄스로 되살리는 확실한 처방전을 내놓거나 아니면 교체라는 강수를 둘 필요가 있다.


KT가 1위를 질주하는 SK만큼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신인 1,2순위(허훈, 양홍석)를 모두 뽑으면서 더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감독들은 경기 중 흐름이 좋지 않을 때 기회나 흐름이 꼭 다시 온다며 그때를 기다리면 된다고 한다. 54경기라는 긴 시즌을 치르면 꼭 흐름이 온다. KT가 그 흐름을 스스로 앞당겨야 한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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