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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는 강했다.
현대모비스는 1일(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90-89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10연승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여러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레이션 테리가 시즌 최다인 40점을 퍼부은 가운데 1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테리가 공격에서 활로를 뚫은 사이 함지훈이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양동근이 12점 3어시스트, 이종현이 1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고전했다. kt의 웬델 맥키네스를 막지 못하면서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에 테리가 26점을 퍼붓는 등 테리가 공격에서 제 몫을 해줬고, 경기 막판에 양동근이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치면서 결국 현대모비스가 승전보를 울릴 수 있었다. 양동근은 이날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클러치샷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2쿼터에 이종현, 블레이클리, 테리, 전준범, 이대성을 내세웠다. 모든 선수들이 190cm가 넘는 신장을 갖추고 있다. 백코트와 프런트코트할 것 없이 높이에서 뒤지지 않는 라인업이다. 이대성이 가세하면서 이미 예상됐지만, 현대모비스의 선수층은 두터웠다. 양동근이 휴식을 취하는가 하면 박경상도 활용됐다.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 들어 외국선수들이 모두 나설 수 있는 2쿼터와 3쿼터에도 상황에 따라 외국선수를 한 명만 투입하기도 한다. 외국선수가 부진할 때면 곧바로 국내선수들을 보다 많이 활용하면서 라인업을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다. 이대성과 전준범도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뿐만 아니라 함지훈과 양동근도 있다. 현대모비스 전력에서 중심축인 이들 둘을 제외하고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현대모비스의 큰 강점이다. 박경상까지 버티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가 빅라인업과 스몰라인업을 두루 활용하고 있다. 외국선수들과 함지훈이 있는 만큼 이종현의 부담도 그리 크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다.
이날 현대모비스의 유 감독은 1-3-1 지역방어를 활용하기도 했다. 1쿼터 막판에 지역방어를 통해 kt의 공격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2쿼터 들어서는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다 보니 수비가 적중했다고 보기 어려웠지만, 상대 야투 실패까지 끌어낸 점을 감안하면 1-3-1 지역방어도 나름대로 잘 들어맞았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안양 KGC인삼공사와 접전을 펼친 만큼 주축들의 체력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지역방어를 좀 더 폭 넓게 활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유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많이 지쳐 보인다"면서 지역방어가 생각만큼 잘 통하지 않은 것도 "체력적인 이유가 클 것"이라 설명했다.
비록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kt의 웬델 맥키네스에 많은 득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철저하게 막아내면서 이날도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무엇보다 테리가 국내선수와 매치업이 되는 만큼 이점을 잘 살렸다. 최근 들어 물오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테리는 이날 전반에만 무려 26점을 터트리면서 현대모비스가 이기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국내선수들만으로도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는 거도 현대모비스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유 감독은 3쿼터에 블레이클리를 불러들이고 함지훈을 투입했다. 이내 분위기가 바뀌자 속도를 더하고 외곽공격을 위해 함지훈 대신 전준범을 집어넣었다. 테리가 파워포워드를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라인업을 활용했다.
최근 들어 외국선수들이 팀에 완연하게 녹아들었고, 오히려 경기력이 훨씬 더 좋아진 느낌이다. 여기에 양동근과 함지훈까지 현대모비스의 중심들까지 제 몫을 해내면서 현대모비스가 연전연승을 거듭하고 있다.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현대모비스의 연승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_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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