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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고양/이재범 기자] 전자랜드가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상무를 이렇게 괴롭힌 팀은 전자랜드가 처음이다.
전자랜드는 2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리 2017~2018 KBL D리그 1차 대회 결승에서 상무에게 84-85로 졌다. 경기 종료 34.7초 전까지 1점 차이로 앞섰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KBL 역사를 만들지 못했다.
상무는 2009년 서머리그부터 시작된 2군리그와 D리그까지 10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포함 149경기 모두 이겼다.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승리하는 경우가 적을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당연하다. 정규리그 선수들로 구성되어 D리그에 뛰는 선수들에게 고전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그렇지만, 상무는 이날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3쿼터를 62-63으로 마쳤다. 상무가 149경기 중 3쿼터까지 뒤진 건 세 번째였다. 상무 이훈재 감독은 “박빙의 경기를 하다 3쿼터가 되면 앞서나갔다”며 “3쿼터 초반 8~9점(50-41) 앞서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 때 더 벌렸다면 쉽게 갔을 텐데 하지 않아야 할 실책을 하며 속공, 3점슛을 내줘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상무는 4쿼터에 오히려 전자랜드에게 연속 10실점하며 65-73으로 뒤졌다. 김현수의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11점을 올리며 재역전했다. 경기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82-77로 앞섰다. 1분여 사이에 7점을 잃으며 83-84로 또 다시 역전당했다. 경기 막판 정희재와 임동섭의 자유투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훈재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이기기 힘들 거라고, 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슛이 이렇게 안 들어가는 건 처음이다. 연습 때도 안 나오던 에어볼도 나왔다. 저와 선수들이 모두 반성해야 하는 경기”라고 했다.
이어 “14년째 상무 감독을 맡고 있는데 마지막 5분처럼 긴장되고 부담스러웠던 적이 없었다”며 “상무 우승은 누가 봐도 당연한데 과정이 진실되게, 열정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MVP에 선정된 정희재는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끝에 우승해서 더 기쁘다. 지면 역사에 남으니까 큰일이다고 생각을 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상무가 윈터리그와 D리그에서 1점 차 승부를 펼친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이건 기록은 3점 승부였다.
전자랜드는 이훈재 감독과 정희재의 머리 속에 패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6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페인트존에선 38-24로 오히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코트에 나서 9명이 모두 리바운드를 잡을 정도로 투지를 발휘했다. 리바운드에서 41-45로 대등했다. 야투성공률에선 43%-38%로 오히려 우위였다.
상무는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우승 같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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