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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경기는 졌지만, 잘 싸웠다. KDB생명이 1쿼터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구리 KDB생명(이하 KDB생명)은 13일(토)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68-77로 패배했다.
경기는 패배했지만, 경기력만큼은 박수 받아 마땅했다. 특히 1쿼터에 보여준 경기력은 이전 경기들과 확실하게 달랐다. KDB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1쿼터에만 27점을 몰아쳤다. 올 시즌 1쿼터 최다 득점(종전 1쿼터 최다 득점 : 26점(2017/11/17 하나은행전). 하나은행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시작은 김소담이 맡았다. 김소담은 서덜랜드와의 절묘한 골밑 호흡으로 KDB생명의 중심을 지켰다. 골밑에서의 순간적인 협력 수비로 해리슨의 공격 시도를 틀어막았다. 연이은 수비 성공을 득점으로 이었다.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를 넘나들며 득점을 터뜨렸다.
한채진과 노현지가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이 김단비와 강이슬의 연속 3점슛으로 따라붙자 냉정하게 맞받아쳤다. 한채진의 돌파 득점을 시작으로 노현지의 점퍼와 외곽슛이 연거푸 림을 갈랐다. KDB생명이 1쿼터 종료 5분여를 남겨놓고 두 자리 수 리드를 거머쥐었다.
1쿼터 막판 하나은행이 추격을 감행했지만, 김소담이 이를 가로막았다.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자유투 4개를 연이어 획득, 침착하게 점수와 맞바꿨다. 김소담과 한채진, 노현지의 동반 활약이 펼쳐진 KDB생명은 두 자리 수 리드 속에 1쿼터를 정리할 수 있었다.
1쿼터 쾌조의 출발을 보인 KDB생명은 이후에도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안혜지가 경기 중간 목 부상을 당해 전력을 이탈했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에는 하나은행의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상대로 냉정함을 유지했다. 국내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서덜랜드가 골밑에서 든든하게 뒤를 받친 덕분이었다. 격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공백은 4쿼터에 여실히 드러났다. 3쿼터까지 두 자리 수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꿈꾸었지만, 체력 부침과 경험 부족이 발목을 붙잡았다. 4쿼터 들어 하나은행에 무더기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KDB생명은 눈앞에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연패 탈출이 간절했던 만큼 이날 경기에서의 패배는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그러나 박영진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의 체질 개선이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기력 회복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부분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결국 이제 남은 것은 승리와 연패 탈출이다. 최근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해선 빠른 시일 내에 승리가 필수적이다. 이날 경기를 교훈삼아 분위기를 잘 추스른다면 다음 경기에서의 승리도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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