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더비는 원점으로' 문경은 감독, "홈 경기 패배를 만회해서 좋다"

최요한 / 기사승인 : 2018-01-16 18: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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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문경은 감독

[바스켓코리아=잠실실내/최요한 객원기자]


문경은 감독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S-더비 승리를 불렀다.



서울 SK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97-90으로 승리했다. SK는 2위 전주 KCC에 반 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과의 S-더비 전적도 2승 2패로 맞췄다.


문경은(48) SK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승리를 위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이 ‘6강을 위해서 SK를 잡아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저희 입장을 알려드릴까요?”라며 칠판에 죽 적어갔다. 삼성과 창원 LG, 이어지는 인천 전자랜드와 다시 만날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계산이었다. 상위권에 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따낼 경기임을 강조했다.



양 팀은 6강 플레이오프와 상위권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1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시소게임으로 코트를 달구었다. 양 팀의 응원단도 누구 하나 뒤지지 않는 합동공연으로 S-더비를 빛냈다.
SK는 드롭존 디펜스에 대항한 삼성의 다양한 해결책에 고전했다. 김태술(180cm, 가드)의 과감한 돌파와 마키스 커밍스(192cm, 포워드)의 골밑 공격을 허용했다. 김태술과 최윤호(186cm, 가드)의 외곽포도 이어졌다. 42일만에 돌아온 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 센터)가 코트에 나서며 1쿼터가 마무리됐다. SK는 삼성의 초반 공세에 19-26, 7점차의 리드를 내줬다.
SK가 2쿼터에 반격했다.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와 테리코 화이트(192cm, 가드)가 삼성의 수비를 헤집었다. SK는 천기범(186cm, 가드)의 턴오버와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까지 유도하며 2쿼터 종료 4분 전 33-33 동점을 만들었다.
라틀리프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7득점을 올리며 맞섰다. 양 팀은 41-41, 동점으로 치열한 전반을 마쳤다.
양 팀의 3쿼터는 비교적 느슨했다. 3쿼터 시작 4분 24초 동안 단 두 개씩의 야투를 성공했다. 삼성의 타임아웃 이후 흐름은 바꼈다. SK가 헤인즈의 야투, 화이트의 속공, 최준용의 외곽포를 앞세웠다. 리드는 길지 않았다. 김태술과 커밍스에게 2개씩 연속 3점슛을 내줬다. 라틀리프에게 3쿼터 종료 32초 전 더블더블까지 허용했다. 55경기 연속 기록이었다. SK는 리드를 뺏지 못 하며 60-62, 2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SK는 4쿼터 최준용(200cm, 포워드)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자유투에 이은 외곽포로 기세를 올렸다. 헤인즈의 돌파까지 이어지며 S-더비 균형을 맞추는 듯 했다.
흐름을 뺏기는 쉽지 않았다. 김태술과 커밍스에게 또다시 공격을 허용했다. 외곽포와 골밑 공격에 SK는 멀리 달아나지 못 했다. 3쿼터까지 무득점이었던 김동욱(194cm, 포워드)에게 5점을 허용했다.
최준용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타임아웃 후 좌중간에서 3점을 넣더니 김민수의 골밑슛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김민수의 어시스트를 다시 한 번 3점슛으로 연결했다.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80-79로 앞서갔다.
김동욱은 SK를 놔주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3초 전 최윤호의 어시스트를 먼거리에서 3점으로 완성했다. 리드 또한 삼성에 넘어갔다.
SK는 김민수의 자유투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양 팀은 마지막 공격 한 번씩을 맺지 못하며 82-82, 40분 내에 경기를 마치지 못 했다.
최준용이 연장을 지배했다. 과감한 돌파와 좌중간 3점슛으로 연장에만 7득점했다. 이관희(190cm, 가드)의 슛마저 블록해내며 막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SK가 97-90, 7점차로 S더비 균형을 2승 2패로 맞췄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지난 홈 경기에서 져서 아쉬웠다.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 1쿼터에는 준비한 대로 잘 안 됐다. 3쿼터에 7점차까지 벌렸다 빠른 시간 내에 추격당해 첫 위기가 찾아왔다. 연장까지 잘 끌고 가서 이겼다. 뒷심이 살아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헤인즈, 화이트와 함께 (최)준용이가 진두지휘했다. 볼 운반할 선수가 두 명이었던 게 승리의 요인”이라며 공격을 이끈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 날 3점슛 6개, 55% 성공률을 기록한 최준용의 슛도 문 감독의 작전 중 하나였다. “슛이 없는 선수가 아니다. 다른 것에 분산이 되기 때문에 그렇다. 본인도 오기가 생겼는지 최근에 연습을 하더라. 원래 슈터들만 연습을 시키고 준용이에게는 볼 핸들링을 주로 훈련시켰다. 자신있게 던지라 했는데 적중률이 높아졌다”며 비결을 밝혔다.
반면 낮은 자유투 성공률(4/8, 50%)에 대해서는 “자유투가 3점슛보다 좋은데 3점슛 연습을 하면서 흐트러진 듯 하다. 멀티플레이가 안 되나 보다. 연습을 더 시켜야겠다”면서 웃으며 추가 훈련을 예고했다.
SK에 헤인즈나 화이트의 돌파 뒤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줄 슈터가 있다면 공격이 다양해진다. 이 날 최준용이 그랬고, 다른 선수도 그 역할을 기대할 만 하다. 문 감독은 “(정)재홍이도 3점슛이 있어 뛰게 한다. 3점을 넣어주면 나머지를 큰 선수로 운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전술 운용이 가능하다”며 희망을 비쳤다.


보완해야 할 3점슛 허용률(33.7%)에 대해서는 “인사이드에 공이 투입되기 전에 막느냐 투입된 후 막느냐의 차이다. 외곽을 막다가 인사이드를 막는데 치중한다. 이 때 역모션에 걸린다. 이 부분을 해결하는데 연습 중에 있다. 우리의 3점슛 성공률을 높이고 상대의 3점슛 성공률을 낮춰야 승리할 확률이 높다”며 해법을 설명했다.


SK는 휴식기 이후 라이벌과의 대결 승리로 한 단계 더 치고 나갈 원동력을 얻었다. 상승세는 이어질수 있을까. 20일 LG와의 홈경기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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