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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고양 오리온이 4연패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은 21일(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86-79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날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kt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했지만,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 결국 전반을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오리온은 3쿼터게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뒤바꿨다. 오리온은 3쿼터에만 단 8점을 내준 사이 무려 25점을 퍼부으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에서는 주전으로 나선 선수들 중 4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버논 맥클린, 문태종, 허일영, 한호빈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맥클린이 22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중심을 확실히 잡은 가운데 허일영과 문태종이 외곽에서 숨통을 트였다. 여기에 한호빈마저 살아나면서 오리온이 kt를 따돌릴 수 있었다.
오리온은 지난 20일 경기가 아쉬웠다. 허일영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점을 퍼부었음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맥클린이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면서 가운데를 확실히 장악한 가운데 오리온이 자랑하는 토종 포워드들이 큰 힘이 됐다.
문태종의 공이 단연 컸다. 문태종은 1쿼터에 6점을 올렸다. 2쿼터에는 코트를 밟지 않았지만, 3쿼터에 다시 들어와 3점슛을 포함해 7점을 퍼부었다. 특히나 오리온이 오름세를 자랑할 당시 공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허일영은 전날 많은 시간을 뛴 탓에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2쿼터에 팀이 흔들릴 때 나름 역할을 했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후 이승현(상무), 장재석(공익), 김동욱(삼성), 애런 헤인즈(SK)가 모두 팀을 떠났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고, 김동욱과 헤인즈는 오리온을 떠나 서울에 새둥지를 텄다. 이들이 동시에 빠지면서 오리온이 자랑하는 두터운 선수층은 큰 폭으로 얇아졌다.
더군다나 시즌 초반에 문태종이 부상을 당하면서 오리온은 큰 위기를 맞았다. 이전과 같았다면 헤인즈가 공격에서 물꼬를 트면서 국내선수들이 동시에 살아났겠지만, 헤인즈도 없었던 만큼 좀처럼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았다. 맥클린이 처음 들어온 선수임에도 잘 해줬지만, 국내선수층이 얇았던 만큼 한계가 뚜렷했다.
그러나 오리온에는 여전히 허일영, 문태종, 최진수가 포진하고 있다. 전정규도 있다. 여전히 특장점이 뚜렷한 포워드들이 즐비하다. 문태종은 리그 최고령으로 많은 시간을 뛰기 어렵고, 전정규도 제한적인 역할을 도맡고 있지만, 여타 팀들에 비하면 프런트코트는 여전히 든든하다.
오히려 백코트 전력난에 시달린 것이 이번 시즌 오리온의 시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동안에는 김동욱과 헤인즈가 경기운영을 사실상 도맡은 만큼 기존 가드들의 부담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들 둘의 이적으로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제 몫을 해낸 선수가 없었다. 정재홍(SK)도 팀을 떠난 것이 컸고, 김진유는 부상을 당했다.
그만큼 오리온은 시즌 내내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한호빈이 들어오면서 백코트 가뭄이 조금은 해결됐고, 허일영과 문태종이 살아나면서 동력을 마련했다. 외곽에서 득점이 나오니 맥클린도 보다 수월하게 골밑을 공략하고 있다. 물론 이날은 최하위 kt를 상대한 결과였지만, 이번 시즌 오리온의 경기력은 결코 나쁘지 않다.
사진_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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