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걱정하는 SK 김선형과 최준용 동료애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2-02 12:34:59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우리가 유니폼에 5번을 적고 뛰는 건 선형이 형 몫까지 하기 위해서다. 천천히 복귀해도 된다.”


서울 SK는 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 만에 주전 포인트가드 김선형을 잃었다. 김선형은 10월 1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발목을 크게 다쳤다. 3개월 반 가량 재활에 집중해 2월 말 복귀 예정이다.


SK는 김선형이 빠졌음에도 3라운드 초반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3라운드 중반부터 김선형의 공백을 느끼며 3위로 밀렸다. SK의 단점 중 하나는 3점슛이다. 이번 시즌 31.9%로 31.3%의 부산 KT보다 한 계단 위인 9위다. 평균 7.1개를 성공하며 전체 4위이지만, 성공률이 떨어진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 원인을 김선형 부재에서 찾았다. 상대 수비를 흔들며 변기훈, 테리코 화이트 등에게 외곽 기회를 만들어줄 선수가 없었다는 것. 또한 2대2 플레이로 경기를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선형은 1월 말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통증이 남아 있어 복귀를 한 달 가량 미뤘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달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김)선형이 몸 상태는 70% 정도”라며 “2월 말 대표팀 휴식기 때 팀 훈련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그 때 10일 정도 경기가 없는데 그 기간이 중요하다. 선형이가 팀과 함께 다니기만 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선형의 빈 자리를 정재홍과 함께 최준용이 메워주고 있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 가드를 맡았던 최준용이 SK에서도 가드로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또한 애런 헤인즈도 노련미를 살려 동료들의 득점을 돕고 있다.


최준용은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한 뒤 조만간 복귀할 김선형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하자 “빨리 돌아오면 좋지만, 오히려 재촉하면 늦게 돌아올 거 같다. 우리가 유니폼에 5번을 적고 뛰는 건 선형이 형 몫까지 하기 위해서다. 천천히 복귀해도 된다”며 “이번 시즌만 있는 것도 아니다. 다음 시즌도, 그 다음 시즌도 있다. 농구를 잘 하는 선수라서 돌아오면 잘 할거다”고 여유를 가지길 부탁했다.



김선형의 등번호 5번을 왼쪽 가슴에 적고 뛰고 있는 SK 최준용

최준용은 현재 부상 투혼 중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삼성과 경기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경기에 나섰다.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선 오른쪽 무릎 부상까지 당했다. 아픈 왼쪽 무릎을 보호하려다 오른쪽 무릎까지 다친 것이다.


SK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오른쪽 무릎 인대가 늘어났다. 바뀔 수도 있지만, 3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 출전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했다.


김선형은 이런 최준용을 두고 “(최)준용이가 아픈데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는 건 되게 좋지만, 준용이가 저에게 했던 말(이번 시즌만 있는 것도 아니다. 다음 시즌도, 그 다음 시즌도 있다)을 그대로 해주고 싶다”며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안 좋은 상태로 더 다칠 수 있다. 이런 게 동료애 같다”고 했다.


SK는 김선형이 돌아오고 최준용이 정상 몸 상태를 회복한다면 어느 팀도 넘보기 힘든 전력을 갖춘다. 두 선수의 동료애도 애틋하다. 그렇지만, 그 순간에 올라설 때까지 위기 아닌 위기다.


사진출처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