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진은 데뷔 후부터 2023~2024까지 우리은행 소속으로만 뛰었다. 우리은행 왕조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취득했고,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혜진의 영향력은 강했다. 박혜진의 퍼포먼스와 리더십이 BNK와 잘 결합됐고, BNK는 2024~2025시즌에 창단 처음으로 우승했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다.
그렇지만 BNK는 2025~2026시즌에 좌절했다. 우리은행과 동률(13승 17패)을 기록했으나, 우리은행과 상대 전적 및 상대 득실차에서 밀렸다.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박혜진을 포함한 주전 4인방이 건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NK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박혜진은 2011~2012시즌 이후 14년 만에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BNK와 박혜진의 아쉬움이 클 것 같았다.
BNK가 실패했던 이유. BNK의 포지션 밸런스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BNK는 이이지마 사키(172cm, F)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단 한 자리를 말끔하게 채우지 못했다.
그래서 박혜진이 궂은일을 더 많이 해야 했다. 특히, 버티는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 등에 신경 썼다. 볼 핸들러 혹은 외곽 공격 대신, 빅맨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했다. 그런 역할이 박혜진의 부담을 가중시켰고, 박혜진의 특기 중 하나인 ‘장거리 3점포’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박정은 BNK 감독이 이를 모르지 않았다. 그래서 2025~2026시즌 종료 후 부지런히 움직였다. 아시아쿼터 시장에서 타니무라 리카(185cm, C)를 데리고 왔고, 트레이드를 통해 최이샘(182cm, F)을 영입했다.
리카와 최이샘 모두 장신 자원. 이들이 가세한 것만 해도, BNK 로스터는 빈틈을 최소화했다. 가용 인원 폭 역시 넓어진다.
물론, 변수도 있다. 리카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실전 감각을 쌓지 않았다. 최이샘은 오는 7월 15일부터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으로 차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BNK는 불안 요소 또한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두 선수가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BNK는 많은 걸 얻는다. 박혜진도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무엇보다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쓰지 않을 수 있다. 이는 BNK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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