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6강 희망' 이상민 감독, "국내 선수의 활약 좋았다"

최요한 / 기사승인 : 2018-02-06 21: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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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희망을 이어간 이상민 삼성 감독

[바스켓코리아=잠실실내/최요한 객원기자] 이상민 감독이 국내 선수의 활약에 또다시 힘을 얻었다.


서울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에 80-79,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삼성(20승 23패)은 공동 5위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인삼공사에 3.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6강 플레이오프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1쿼터 김태술(180cm, 가드)의 리딩을 앞세워 경기를 풀었다. 김태술은 3개의 어시스트로 팀의 공격을 지휘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 센터)와 이동엽(193cm, 가드)은 과감한 공격으로 나란히 7득점했다. 삼성은 1쿼터를 21-23, 접전으로 마쳤다.



삼성의 2쿼터를 이끈 건 천기범(186cm, 가드)이었다. 이상민(45)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천)기범이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 (김)승현이를 참고로 해야 할 것 같다. 공을 오랫동안 끌면서 수비를 달고 다니면 안 된다. 승현이처럼 멈출 때를 알아야 수비를 떼놓을 수 있다”고 젊은 가드의 갈 길을 제시했다.


천기범은 이 감독의 바람대로 움직였다. 잡자마자 3점슛을 넣는 한편, 정지 후 슛으로 수비를 떼놓았다. 2쿼터에 7득점하며 지난 경기의 상승세를 이었다. 이관희도 연속 3점포를 성공하며 지원했다. 삼성은 경기 흐름을 뺏지 못 했다. 저스틴 에드워즈(187cm, 가드)에게 8득점과 4개의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37-42, 5점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삼성이 장기인 속공을 앞세워 3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라틀리프, 마키스 커밍스(192cm, 포워드), 김태술이 차례로 득점하며 리드를 빼앗았다. 전반에 잠잠하던 장민국(199cm, 포워드)도 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은 오리온의 버논 맥클린(203cm, 센터)에게 골밑을 연거푸 내줬다. 커밍스의 연속 턴오버는 고스란히 오리온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3쿼터에만 5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56-62, 6점 차로 뒤진 채 4쿼터를 기약해야 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천기범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라틀리프가 4쿼터 시작 2분만에 파울트러블에 걸리자 동료들이 적극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삼성에게 악재가 생겼다. 라틀리프가 경기 종료 3분 54초 전 맥클린을 막다 5반칙 퇴장당한 것. 삼성의 골밑에 공백이 생겼다.


싸움은 외곽에서 계속됐다. 커밍스와 이관희가 3점포를 터뜨렸다. 오리온의 외곽포에 맞서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김태술의 어시스트로 방점을 찍었다. 공격 시간을 다 쓴 상황에서 커트인하던 이동엽의 리버스 레이업을 도왔다. 80-79, 남은 시간 19.1초였다.


삼성은 오리온의 마지막 공격에 필사적으로 맞섰다. 커밍스가 몸을 날렸다. 한호빈의 마지막 슛을 커밍스가 리바운드로 걷어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전반 경기 내용이 좋다고 못 느꼈다. 턴오버가 많아서 점수를 많이 준 듯 하다. 국내 선수가 점수를 많이 해줬다. 커밍스에게 적극적인 경기를 주문했는데 오늘은 안 좋았다. 6강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마지막 수비에서 변칙을 발휘했다. 3-2 지역방어로 오리온의 공세에 대응한 것.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이상민 감독의 묘수에 당했다”며 놀라게 한 마지막 수비에 대해서는 “맨투맨으로 막기 어려울 것 같았고 거의 쓰지 않았던 지역 방어를 사용했다. 포스트 투입 떄는 함정 수비를 하자고 했다. 오리온이 패턴을 쓰려고 했는데 우리의 수비에 당황한 듯 했다”며 비책을 밝혔다.



라틀리프 퇴장 이후에는 커밍스가 공백을 메워야 했다. 이 감독은 “커밍스에게 (맥클린에게) 자유투를 줘도 되니 적극적인 수비를 할 것을 주문했다. 페이크는 쓰지 않을 테니 철저하게 붙어서 막으라 지시했다. 커밍스가 부진했는데 마지막에 3점슛 두 번으로 만회한 것 같다”며 주축 선수 공백을 메운 방법을 설명했다.



이상민 감독은 “최근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다. 국내 선수가 골고루 잘 하는 팀이 강팀이 된다”며 고른 팀 활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날 국내 선수 중 이관희(14점), 이동엽(11점), 천기범(10점) 세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했다. 지난 4일 원주 DB전에 이어 국내 선수가 힘을 낸 것. 이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도 국내 선수가 잘 해줬다. (이)관희의 전반 외곽포가 없었으면 경기가 벌어졌을 것”이라며 칭찬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김)동욱이가 다음 경기 혹은 다다음 경기에 복귀할 것이다. 멤버 구성이 나아질 것이다. 다음 경기 상대인 KCC는 높이가 좋은 팀이라 다른 수비를 할 것”이라며 강팀을 상대로 한 경기 운영을 밝혔다.


삼성은 9일 홈에서 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강팀이든 약팀이든 필승의 의지로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전주 KCC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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