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서 파커가 보여준 노장의 품격!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18-08-08 09: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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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훌륭한 노장의 모습은 달랐다.


『ESPN.com』에 따르면,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뛰었던 ‘TP9’ 토니 파커(가드, 188cm, 83.9kg)의 벤치행이 자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커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했다. 지난 11월 28일(이하 한국시간)에야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이를 포함해 21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섰지만, 이후부터는 벤치에서 출격했다.


파커는 이미 시즌 개막 당시에도 팀이 원하는 역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복귀 이후 벤치에서 나서는 것에 대해서도 팀에 필요한 결정이었던 만큼 존중한다는 의사를 거듭 드러낸 바 있다. 파커는 NBA에 진출하자마자 풀타임 주전으로 나섰다. 지난 2001-2002 시즌부터 지난 시즌 중반까지 무려 16시즌 반 동안 주전 포인트가드로 출장했다.


하지만 파커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벤치에서 나서게 됐다. 이제 백전노장 대열에 들어섰다는 뜻이기도 했다. 당시 파커는 벤치로 나서는 것에 대해 "감독님께서 팀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판단했다면, 저는 단지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감독님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머레이를 도우면서, 패트릭 밀스, 마누 지노빌리와 함께 벤치를 이끌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파커는 데뷔한 이후 여태껏 벤치에서 나선 경험이 이전까지 11경기에 불과했다. 신인 때부터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선 그는 첫 시즌에 5경기에 벤치에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날 인디애나전을 포함하더라도 벤치에서 나선 경험은 12경기가 전부다. 지난 시즌부터 생애 처음으로 식스맨으로 나서면서 샌안토니오에서 역할을 다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파커는 “포포비치 감독님께 가서 디욘테 머레이가 주전으로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면서 “이슈가 되길 원하지 않았지만, 공개적으로 말하길 바랐다”며 머레이가 당당히 주전으로 나서는 것이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제 자신은 벤치에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울 뜻을 드러내며 노장으로 역할을 원했던 것이다.


지난 시즌 파커는 55경기에 나서 경기당 19.5분을 소화하며 7.7점(.459 .270 .705) 1.7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년차인 지난 2002-2003 시즌부터 지난 2016-2017 시즌까지 꾸준히 평균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그였지만, 지난 시즌에는 신인 때보다 낮은 평균 득점에 그치면서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한 해를 보냈다.


결국 이번 여름에 그는 생애 첫 이적까지 감행했다. 샬럿 호네츠와 계약기간 2년 1,025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파커는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했기에 샬럿으로 향했다. 샬럿에는 지난 시즌까지 함께했던 제임스 보레고 코치가 이번 여름에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고, 그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니콜라스 바툼이 포진하고 있다.


아무래도 샌안토니오에서는 벤치에서 나서더라도 밀스, 지노빌리 등과 출전시간을 어느 정도 공유해야 하는 만큼 샬럿으로 가서 오롯한 백업 포인트가드로 나서길 바랐던 것으로 파악된다. 샬럿에는 켐바 워커가 자리를 잡고 있어 파커는 워커의 뒤를 받치면서 샬럿의 벤치를 이끌 전망이다. 우승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샬럿에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파커의 계약은 2년차에 보장되지 않는 조건이다. 파커는 2019-2020 시즌에 샬럿으로부터 525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파커가 2019년 7월 5일 이전에 방출된다면, 샬럿은 파커의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그를 내보내지 않는다면 계약은 보장된다. 파커로서는 다가오는 2018-2019 시즌이 계약 이행을 위해 중요하다.


아직 다음 시즌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샬럿이 샌안토니오 원정길에 오른다면 파커는 누구보다 샌안토니오팬들에게 많은 기립박수를 받을 것이다. 파커는 샌안토니오에서 많은 헌신을 했으며, 팀을 떠나기 직전 시즌까지 어떤 선수인지를 잘 보여줬다. 비록 파커가 떠났지만, 많은 샌안토니오 팬들은 그의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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