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WKBL' 리네타 카이저, “많이 배웠고, 많이 성숙해졌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2 13: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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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삼성이라는 팀에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


리네타 카이저(193cm, C)는 2012~2013 시즌 청주 KB스타즈에서 뛴 바 있다. 그러나 태업 논란으로 시즌 중 WKBL을 떠났다. 6년 후, 지난 2019년 6월 25일 2019~2020 WKBL 외국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그리고 지난 9월 7일 한국으로 왔다.


많은 사람들이 카이저의 복귀를 우려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카이저가 좋지 않게 WKBL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근배(52) 삼성생명 감독을 포함한 삼성생명 선수단의 생각은 달랐다. 임근배 감독은 드래프트 후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카이저가 정말 부상 중이었는데, 경기에는 계속 나서야 했다. 그러다 보니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 오해는 이제 풀렸고,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카이저가 입국한 후, 삼성생명은 두 번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국내 선수와 카이저의 합을 볼 수 있는 시간. 카이저의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지만, 페인트 존과 3점슛 라인 부근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동료가 공격을 성공하든 실수하든, 카이저는 어느 상황에서도 동료를 독려했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임근배 감독은 경기 후 카이저에게 “지금 체력이 부족한 걸 알고 있다. 그건 끌어올리면 되는 거다. 오늘 수비 열심히 잘 해줬다. 동료와 함께 연습을 한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팀 디펜스가 부족할 수 있는 것도 안다. 하지만 골밑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고, 헬프 디펜스와 리바운드 가담에 조금 더 적극적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카이저에게 만족을 표시했다.


골밑 파트너였던 양인영(184cm, F)도 “KB스타즈 때의 소문을 들은 적 있다. 그 소문이 왜 돌았을까 싶을 정도로 성격도 좋고 밝은 선수인 것 같다. 함께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카이저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줄 아는 선수인 것 같다. 에너지를 끌어올려주기에, 그런 부분에서 힘을 얻는다”며 카이저의 합류를 반겼다.


카이저에게 7년 전의 상황을 물었다. 카이저는 “20대 초반에는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 지금은 많은 걸 경험하고 많은 걸 배웠다. 프로 선수로써의 마인드를 배웠다. 이제 삼성이라는 팀에 왔기 때문에, 삼성에 계신 분을 위해 뛰고 싶다”며 마음가짐의 변화를 말했다. 말을 아꼈지만,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는 듯했다.


이어, 삼성의 첫 인상을 물었다. 카이저는 “I love it!"이라는 말로 대답을 시작했고, ”감독님께서 나를 보러 미국까지 와주셨다. 처음부터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삼서에 합류해보니 시설과 동료들도 너무 좋다. 삼성에서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카이저는 지난 11일 삼일상고와의 연습 경기에서 28분 동안 16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00% 만족스러운 활약은 아니었다. 우선 자신보다 스피드와 탄력이 뛰어난 남자 선수에게 고전했다. 체력도 올라오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페인트 존에서의 위압감과 정교한 슈팅, 끊임없는 공수 토킹으로 삼성생명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카이저는 “서로가 서로를 격려할 때, 스스로 파이팅을 할 때 용기를 얻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팀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시기인데, 이를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동료들을 더욱 격려하는 것도 있다”며 ‘사기 상승’의 중요성을 말했다.


카이저의 이러한 성향은 희망적이다. 하지만 앞에 놓인 과제가 많다. 6년 만에 WKBL로 왔기 때문에, WKBL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카이저는 “아직은 어떤 게 달라졌는지 잘 모르겠다.(웃음) 그러나 코트에 계속 있으려면, 파울 아웃은 안 된다. 그래서 심판 콜이 어떤지 적응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또한 2쿼터에는 국내 선수만 뛰기 때문에, 그 동안 내가 코트에서 어떤 걸 해야할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변화와 과제를 이야기했다.


카이저의 최대 목표는 '우승'. 카이저는 “모든 선수가 이기고 우승하는 걸 목표로 한다. 우리 팀은 지난 시즌 2등을 했기 때문에, 그거 자체가 이번 시즌의 좋은 시작이라고 본다. 팀이 챔피언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팀 목표를 설정했다.


이어, “계속 이기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MVP를 타고 싶다. 무엇보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우리를 위해 힘써주는 사무국 등 팀 구성원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카이저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사진 제공 =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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