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미래의 SK 골밑 파수꾼’ 단대부중 안세환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1 08: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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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2018년 2월 28일 서울 SK는 보도자료를 통해 "KBL 최초의 유소년 연고 선수 지명을 했다"고 알려왔다. 주인공은 단대부중의 안세환과 편시연.


많은 사람들은 그중 안세환을 주목했다. 중학교 3학년인 안세환의 신장은 2미터. 나이에 비해 월등히 큰 신장은 관심을 끌어모으기 충분했다. 하지만 안세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많이 언급된 적이 없다.


<바스켓코리아>에서 미래 SK의 골밑을 책임질 안세환을 깊게 파헤쳐봤다.


낯선 한국 생활에 힘이 되었던 ‘농구’
안세환은 여느 학생들과 성장 과정이 좀 달랐다. 아버지의 직장으로 인해 유년기 시절 모두 싱가포르에서 보낸 안세환은 12살에야 한국에 들어왔다.


그는 오랜 시간 외국에 있었던 탓에 한국 생활에 익숙치 않았다. 특히, 대인 관계가 힘에 부쳤다. 그런 그가 친구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농구였다.


아버지(190cm)와 어머니(172cm)의 큰 키를 닮아 유년기부터 남다른 발육을 자랑했던 안세환은 학교 동아리 농구 팀에 들어갔다. 초등학생이지만 194cm의 신장과 남다른 실력 덕분에 그는 농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었다.


좋은 실력과 뛰어난 피지컬을 본 SK 주니어 나이츠 강남점의 김기용 단장은 당장 영입작전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를 SK나이츠 유소년 팀으로 스카우트에 성공했다.


유소년 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한 안세환을 지켜본 이가 또 있었다. 단대부중의 차동일 코치였다. 그는 초등학생이지만 190cm가 넘는 안세환을 눈 여겨 보고 있었다.


차 코치는 “SK 유소년 경기를 보러 갔는데, 눈에 띄게 큰 선수가 있었다. 바로 농구를 하자고 제안했고, 세환이가 이를 받아들였다”며 그와 함께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안세환은 차 코치의 권유를 받아들였고, 그 길로 농구에 집중했다. ‘선수’의 길로 접어 들었다. 이것이 안세환과 농구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본격적인 농구에 도전하다
농구하기에는 좋은 피지컬을 지녔던 안세환은 짧은 구력 탓에 입단 첫 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안세환은 중학교 1학년 시절에 대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최대한 다른 친구들보다 열심히 노력했다.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안세환은 연습을 통해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차 코치와 함께 노력하며 여러 가지 기술을 익혔다. 그는 “코치님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배우는 시간이 재밌었어요”라 며 차 코치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반대로 차 코치는 “배우려는 자세가 매우 좋다. 내가 말한 것을 꼭 실행에 옮기려는 자세가 매우 마음에 든다”며 안세환의 태도를 칭찬했다.


1년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은 그는 2학년 때부터 공식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에게 엘리트 무대는 녹록치 않았다. 그보다 한 살 위의 형들과 골밑 싸움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장을 통한 풋백 득점을 올리는 것이 전부였다. 아직은 포스트업을 통해 홀로 마무리 짓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실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힌 안세환은 이제 더 높은 곳에 올라가려 한다. 중학교 3학년이 되기에 자신이 가진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안세환은 2020년 각오에 대해 “동계 훈련을 갔었는데, 우리 팀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 았다. 중학교 센터들과도 맞붙었는데,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부딪혀보니 되더라. 앞으로도 더 골밑에서 위력적인 모습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안세환과 SK의 만남
시간을 돌려 2018년 2월의 마지막 날, 서울 SK는 안세환을 연고 선수로 지명했다. 먼저 연고 지명에 대해 알아보자.


연고 지명이란 KBL이 2018년부터 지역연고제 활성과 농구 유망주 양성을 위해 시행한 제도이다. 각 구단은 자신들이 보유한 유소년 클럽 팀의 등록 선수 중 14세 이하 선수들과 계약을 맺고, 지원을 할 수 있으며, 향후 성인이 되어 프로에 진출할 때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 1년에 최대 2명씩 지명할 수 있다.


SK는 이 카드 중 한 장을 안세환에게 썼다(다른 한 명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편시 연이다). 안세환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드래프트에 거치지 않고 곧장 SK로 갈 수 있 는 것이다.


안세환은 “너무 기뻤다. SK는 평소에도 좋아하던 팀이다. 경기도 본 적이 있다. 특히 김민수 선수를 좋아한다. 나와 포지션이 비슷한데 힘도 좋고, 슛도 정확해 멋있었다” 며 SK 연고 선수 지명을 들었을 때 감정을 밝혔다.


SK와 안세환의 동행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최초의 연고 선수 지명이란 점도 있었지만,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중학생임에도 2m의 신장 때문이었다.


그러나 앞서도 말했듯이 안세환은 갈 길이 멀다. 피지컬을 뛰어나나 남들에 비해 경력 이 짧기에 배워야 할 점이 많다. 안세환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솔직히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다. 아직 내가 힘이 부족하다. 파워를 길러야 한다. 골밑에서 움직임, 기술 등도 많이 떨어진다. 이런 점을 꾸준히 노력해서 보완하겠다.”고 안세환은 미래를 약속했다.


하드웨어는 이미 충분히 갖춘 안세환. 그가 꾸준히 성장한다면 그가 잘 성장한다면 SK는 물론이고, 한국 농구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농구계가 끊임없이 갈망하는 2m의 센터 계보에 안세환이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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