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지난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84-65로 꺾었다. 7승 9패로 6위 안양 KGC인삼공사(7승 7패)를 1게임 차로 위협했다. 또한, 역대 S-더비에서 8승 11패(2017~2018 시즌 시작 기준)로 SK와의 간격을 좁혔다.
삼성은 이날 3점슛 12개를 성공했다.(SK 3점슛 성공 개수 : 3개) 성공률은 무려 약 57%(SK 3점슛 성공률 : 약 16%). 또한, 9명의 선수가 3점슛을 성공했다.(SK 3점슛 성공 인원 : 2명) 그만큼 삼성의 3점 공격은 이상적이었다. 삼성의 3점 성공 장면을 돌아보려고 하는 이유다.
# 1Q 6:00 (삼성 5-2 SK)
삼성이 공격 시간에 쫓겼고, 김현수(182cm, G)는 떠밀리는 듯 공을 받았다.
하지만 김현수는 침착했다. 슛 페이크로 최준용(200cm, F)을 제쳤다. 그 후 자밀 워니(199cm, C)와 마주했다. 김현수는 워니의 몸을 피해 왼쪽으로 중심을 실었다.
피해서 던진 슛이 림을 관통했다. 삼성의 첫 번째 3점슛이 들어간 순간이었다. 행운이었다. 삼성의 3점슛 감은 그 때부터 좋았는지 모른다.
# 1Q 4:33 (삼성 10-4 SK)
삼성이 수비를 성공했다. 아이제아 힉스(204cm, F)가 수비 리바운드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이어받은 김동욱(195cm, F)이 볼을 운반했다.
왼쪽 45도에 있던 김동욱은 오른쪽 코너에 있던 임동섭(198cm, F)과 눈을 마주쳤다. 하지만 볼을 곧바로 주지 않았다. 드리블로 볼을 전진한 후, 임동섭의 위치 변경을 기다렸다. 임동섭이 오른쪽 45도로 올라올 때, 김동욱이 볼을 줬다.
김동욱이 준 볼과 임동섭의 스텝이 맞았다. 수비하는 이도 없었다. 최부경(200cm, F)이 뒤늦게 올라왔지만, 임동섭의 볼은 림을 향하고 있었다. 그대로 관통. SK의 첫 번째 타임 아웃까지 이끌었다.
# 1Q 3:50 (삼성 13-5 SK)
힉스가 자밀 워니(199cm, C)의 볼을 건드렸다. 힉스의 수비 리바운드.
힉스는 그대로 전진했다. 빠르게 넘어갔다. 오른쪽 45도로 뛰어가던 김동욱에게 볼을 줬다. SK 수비는 정돈되지 않았고, 김동욱은 최성원(184cm, G) 앞에서 슈팅했다. 김동욱의 슈팅 또한 림을 뚫었다.
# 1Q 2:18 (삼성 16-9 SK)
탑에 있던 힉스가 임동섭한테 핸드 오프를 했다. 볼을 받은 임동섭이 템포를 조절했다. 오른쪽 45도에서 위로 올라온 이호현(182cm, G)에게 볼을 줬다.
임동섭과 이호현이 합작된 움직임을 보이자, SK 수비 로테이션이 흔들렸다. 이호현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호현이 오른쪽 코너에 있던 장민국(199cm, F)에게 볼을 줬다.
최준용(200cm, F)이 뒤늦게 장민국을 쫓아갔다. 그러나 장민국은 이미 림을 겨냥했다. 장민국의 3점슛도 들어갔다. 삼성의 1Q 마지막 3점슛이었다.
# 2Q 7:28 (삼성 25-13 SK)
이관희(191cm, G)가 제시 고반(207cm, C)과 왼쪽 45도에서 2대2를 했다. 이관희 앞에 닉 미네라스(199cm, F)가 있었고, 고반은 SK 국내 선수와 마주했다. 미스 매치였다.
SK 수비가 그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 때 페인트 존에 있던 배수용(193cm, F)이 탑으로 올라왔다. 수비가 떨어져 있었다. 배수용은 멈칫하다가 3점을 던졌다. 배수용의 3점도 들어갔다. 삼성의 2Q 첫 3점슛이었다.
# 2Q 6:22 (삼성 30-15 SK)
삼성이 지역방어를 섰다. 앞선에 있던 이관희가 하이 포스트로 투입되는 볼을 가로챘다.
볼을 챙긴 이호현이 하프 코트를 넘었다. 오른쪽 코너로 뛰어가는 이관희를 포착했다. 상대 압박에도 이관희에게 볼을 줬다. 이관희는 노 마크 찬스. 자신 있게 던졌다. 또 다시 3점이었다. 삼성은 2쿼터 시작 후 처음으로 더블 스코어를 기록했다.
# 2Q 3:34 (삼성 33-21 SK)
이호현이 볼을 운반했다. 왼쪽 45도에 있던 힉스가 이호현에게 볼을 받았다. 그리고 오른쪽 45도에 있던 배수용에게 볼을 줬다.
배수용은 오른쪽 돌파를 시도했다. 림 밑까지 접근했다. 왼쪽 45도에 있던 임동섭에게 킥 아웃 패스. 임동섭은 왼쪽 코너로 빠르게 볼을 줬다.
이관희가 볼을 받았다. 안영준(195cm, F)의 위치를 파악한 후 3점을 던졌다. 3점 작렬. 9점 차로 쫓겼던 삼성이 다시 한 번 두 자리 점수 차를 만들었다.
# 2Q 2:00 (삼성 38-23 SK)
힉스의 수비 리바운드. 볼을 그대로 치고 나갔다. 템포를 빠르게 한 후, 가운데로 돌파했다.
SK 수비도 힉스한테 몰렸다. 이호현이 그 틈에 왼쪽 45도로 움직였다. 힉스가 그걸 놓치지 않았다. 이호현에게 패스.
이호현은 노 마크였다. 자신 있게 던졌다. 삼성의 2쿼터 마지막 3점슛은 그렇게 이뤄졌다.
# 3Q 7;45 (삼성 50-34 SK)
장민국이 힉스와 눈을 마주쳤다. 볼을 주기 좋은 곳으로 움직인 후, 왼쪽 로우 포스트에 있는 힉스에게 볼을 줬다.
SK는 협력수비를 준비했다. 하지만 힉스는 알고 있었다. 협력수비를 확인한 후, SK 수비수가 없는 오른쪽 코너로 볼을 줬다.
그 곳에 이동엽이 있었다. SK는 이를 대비하지 못했다. 배병준(189cm, G)이 이동엽에게 갔지만, 이동엽은 오른쪽 45도로 볼을 줬다.
김동욱이 있었다. 3점 라인과 떨어졌지만, 수비수는 없었다. 김동욱은 또 한 번 던졌다. 성공. SK에 또 한 번 찬물을 끼얹었다.
# 3Q 7:15 (삼성 53-34 SK)
힉스의 수비 리바운드. 그리고 빠르게 치고 갔다. 오른쪽 45도로 움직였다.
장민국이 스크린으로 자신의 수비수(최준용)와 힉스의 수비수(자밀 워니)를 모두 틀어막았다. 힉스는 유유히 3점을 던졌다. 성공. SK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 3Q 6:38 (삼성 56-36 SK)
SK가 3-2 변형 지역방어를 섰다. 이관희가 탑에서 조율했다. 그 때, 2명의 선수가 하이 포스트에 섰다.
이관희의 선택은 힉스였다. 힉스는 SK 앞선 자원에 둘러싸였지만, 스텝을 이용해 전진했다. SK 수비를 페인트 존으로 밀집했다.
오른쪽 코너에 있는 이동엽에게 볼을 줬다. 이동엽 앞에 있는 수비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동엽은 자신 있게 3점. 삼성은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20점 차 주도권을 잡았다.
# 3Q 5:06 (삼성 61-37 SK)
이동엽이 SK 지역방어를 공략하기 위해 왼쪽 45도까지 왔다. 왼쪽 45도 살짝 밑에 있는 이관희에게 볼을 줬다. 이관희는 왼쪽 로우 포스트에 위치한 힉스에게 줬다. SK 수비는 그 쪽으로 쏠려있었다.
이동엽이 영리하게 움직였다. 왼쪽 45도에 있다가 탑으로 돌아나왔고, 자유투 라인을 잘라먹었다. 힉스가 이동엽의 움직임을 잘라먹었고, 이동엽은 곧바로 오른쪽 코너에 패스했다.
수비수와 부딪히며 공격자 파울을 범할 뻔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동엽에게 볼을 받은 장민국이 3점슛을 성공했다.
이는 삼성의 SK전 마지막 3점슛이었다. 그 후 삼성은 단 하나의 3점도 시도하지 않았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3점을 시도하지 않아도, 승리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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