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에게서 느낀 삼성의 변화, 토킹의 강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4 05: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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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킹의 강도가 세졌다. 그게 삼성의 변화 중 하나다.

서울 삼성은 지난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8-86으로 꺾었다. 이번 시즌 홈 경기 두 번 모두 승리했다. 2승 1패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했다.

임동섭(198cm, F)이 경기 종료 1분 37초 전 82-78로 앞서는 3점포를 넣었다. 그리고 KCC가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 후 삼성은 수비 진영에 섰다. 임동섭이 갑자기 앞선 자원에게 큰 소리를 냈다. 임동섭의 목소리를 들은 선수들은 위치를 조정했다.

수비 위치를 맞춘 삼성은 KCC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 때 아이제아 힉스(204cm, F)가 속공에 참가했다.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자유투 2개 모두 넣었다. 84-78로 달아났고, 삼성은 마지막까지 KCC의 반격을 잘 지켰다.

삼성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수비’와 ‘리바운드’에 애를 먹었다. 터프함이 필요한 궂은 일에 터프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수비 시 필요한 토킹의 강도도 세지 않았다.

특히, 임동섭은 조곤조곤한 성격이다. 그런 임동섭이 수비에서 큰 소리를 냈다. 삼성의 변화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요소였다.

팀의 주장이자 핵심 옵션인 김시래(178cm, G)는 경기 종료 후 “코치님께서 NBA 영상을 보여주셨다. 크리스 폴이나 유명한 선수들이 크게 토킹하는 걸 보여줬다. 그런 면에서 자극을 받았다. 선수들끼리 ‘이 선수들도 이렇게 하는데, 우리는 더 크게 소리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토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수비 시 목소리가 커진(?) 임동섭은 “수비를 할 때 뒷선에 선다. 앞선 대형을 잡아줘야 한다. 그 때 대형이 잘못 잡혀있었다. 그래서 소리를 크게 질렀다”며 경기 종료 1분 37초 이후 소리를 크게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눈에 띄거나 확 들리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소리는 많이 지른다. 다만, 목이 안 좋아서 삑사리가 잘 난다.(웃음) 그래서 (소리 지르는 게) 티가 안 난 것 같다”며 코트에서 목소리를 크게 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연습 자체부터 싹 다 바꿨다. 새로운 틀을 잘하기 위해 연습했다. 시래형 말고는 무한경쟁이었고, 다들 이 선수를 잡아보겠다는 마음으로 연습을 했다. 연습 중에 코뼈를 다치고, 눈을 다치는 선수가 나올 정도였다. 그 정도로, 치열하게 연습했다”며 달라진 연습 풍경을 덧붙였다.

특히, “코칭스태프께서 (수비할 때) 토킹을 작게 하면, 코트 밖으로 나가라고 하셨다. 또, 위에서 이야기했던 NBA 선수들의 영상을 통해, 토킹의 필요성을 더 느꼈다. 그래서 더 소리지르려고 한다”며 ‘토킹’의 중요성을 또 한 번 생각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삼성의 투지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이는 선수들의 자존심을 긁는 평가였다. 그렇지만 선수들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투지의 변화를 KCC전에서 보여줬다. 임동섭이 들려준 목소리의 강도가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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