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승자 오리온은 웃지 못했고, 패자 KGC는 미소 지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3 08: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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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와 패자가 뒤바뀐 듯했다.

고양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102-98로 꺾었다. 홈 개막전을 졌지만, 그 후 2경기를 모두 이겼다. 홈 경기 첫 승도 신고했다.

오리온은 2승 1패, KGC인삼공사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홈 개막전 패배 후 연승을 달렸고, KGC인삼공사는 홈 개막전 승리 후 연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기뻐하지 못했고 KGC인삼공사는 미소 지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웃지 못했고, 김승기 KGC인삼공사는 웃으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이유가 있다. KGC인삼공사의 상황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1옵션 외국 선수인 오마리 스펠먼(206cm, F)을 부상으로 잃었다. 대릴 먼로(197cm, F) 한 명으로 버텨야 했다.

게다가 KGC인삼공사에 확실한 식스맨이 없다. 박형철(193cm, G)과 함준후(196cm, F), 우동현(178cm, G)과 한승희(197cm, F) 등이 있다고 하나,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또, 오리온은 미로슬라브 라둘리차(213cm, C)-머피 할로웨이(198cm, F)에 이대성(190cm, G)-이정현(187cm, G)-한호빈(180cm, G)-이승현(197cm, F)-이종현(203cm, C) 등 가용 인원 폭이 넓었다.

그렇지만 KGC인삼공사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먼로가 먼저 물꼬를 틀었다. 특유의 패싱 센스와 넓은 공격 범위로 오리온 두 외국 선수를 괴롭혔다.

변준형(185cm, G)이 발군의 2대2 전개 능력을 보여줬다. 순간 스피드와 스크린을 활용한 돌파, 드리블 후 바운드 패스와 점퍼 등 다양한 옵션으로 메인 볼 핸들러로서 역할을 해줬다.

전성현(188cm, F)은 슈팅에만 자신의 롤을 한정하지 않았다. 약점인 왼쪽 돌파를 서스럼없이 했고, 다양한 지점에서 동료들을 보는 여유를 보였다.

문성곤(195cm, F)은 미친 듯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체력이 떨어질 때 공격 리바운드에 더 달려들었다. 직접 득점하거나 동료에게 패스. 팀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오세근(200cm, C)은 결정적인 순간에 페인트 존을 지배했다. 정체된 움직임이 아닌, 유기적인 움직임 속에 포스틍버을 시행했다. 그래서 쉽게 골밑 득점을 했다. 승부를 미궁으로 빠뜨린 결정적인 인물이었다.

그렇지만 본질적인 한계가 있었다. 먼로가 경기 종료 2분 5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고, 먼로를 포함해 37분 이상 뛴 선수가 5명이나 됐다. 반면, 오리온에는 35분 이상을 뛴 선수가 이정현 단 한 명이었다. KGC인삼공사의 후반 집중력이 오리온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KGC인삼공사는 마지막까지 오리온을 물고 늘어졌다. 예상치 못한 1승을 챙길 수도 있었다. 그래서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누구 하나 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잘했다. 최고다. 박수 쳐줬다. 힘든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예전보다 강해진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그 후 “2차전 때 절대 안 질 것 같다(웃음)”며 여유를 보였다. 근거도 확실하다. 부상 자원들이 점점 복귀하고 스펠먼까지 100%의 몸이 됐을 때, KGC인삼공사의 경기력이 좋아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아직 50% 정도이다. 지금보다 나빠질 일도 없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금의 고비만 넘어설 때,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오리온이 앞)
- 2점슛 성공률 : 58%(29/50)-약 62%(29/47)
- 3점슛 성공률 : 약 38%(8/21)-약 24%(8/34)
- 자유투 성공률 : 약 74%(20/27)-약 76%(16/21)
- 리바운드 : 38(공격 14)-36(공격 16)
- 어시스트 : 18-22
- 턴오버 : 13-11
- 스틸 : 7-9
- 블록슛 : 0-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오리온
- 머피 할로웨이 : 29분 31초, 23점 14리바운드(공격 7) 3어시스트 2스틸
- 이정현 : 36분 54초, 18점(3점 : 2/4) 5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 이대성 : 33분 17초, 13점 7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 이종현 : 21분 3초, 13점 4리바운드 1스틸
- 한호빈 : 32분 51초, 10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2. 안양 KGC인삼공사
- 전성현 : 42분 5초, 23점(3점 : 3/12)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2) 1스틸 1블록슛
- 대릴 먼로 : 42분 55초, 22점 12리바운드(공격 3) 7어시스트 1스틸
- 변준형 : 42분 24초, 22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3) 1스틸
- 오세근 : 37분 56초, 18점 10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1스틸
- 문성곤 : 43분 48초, 11점 7리바운드(공격 3) 5스틸 3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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