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가 돼 있는 선수는 감독으로서 예쁠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 코트에 먼저 나오고 야간 훈련 후에도 가장 늦게 간다” 김영훈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원주 DB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7-96로 패했다.
최근 DB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전에는 두경민까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이상범 감독의 걱정은 더욱 커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주축 선수들의 공백은 여실히 느껴졌다. DB는 전반전까지 투지 있는 모습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전 승부처를 넘지 못하고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고비마다 해결할 선수가 없는 것이 뼈아팠다.
비록 패했지만, 한 가지 위안은 있었다. 바로 김영훈의 활약이었다. 김영훈은 31분 44초를 뛰는 동안 21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는 팀 내 최다 득점이며,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10월 28일 창원 LG전에서 기록한 11득점.
김영훈은 이날 무려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쾌조의 슛 감각을 보였다. 이 부문에서도 자신의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 10월 28일 창원 LG전, 3점슛 3개) 전반전 알토란 같은 3점슛으로 흐름 싸움에 앞장섰던 김영훈은 4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팀은 패했지만, 김영훈의 외곽슛 폭발력은 돋보였다.
이상범 감독도 김영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한 결과라는 것이 이상범 감독의 말이었다.
“김영훈은 항상 열심히 하고 준비가 돼 있는 선수다. 누구보다 코트에 먼저 나오고 야간 훈련 후에도 가장 늦게 간다. 그래서 내가 DB에 왔을 때도 적은 출전 시간이라도 무조건 뛰게 했던 선수였다. 그렇게 준비가 돼 있는 선수는 감독으로서 예쁠 수밖에 없다”
김영훈은 지난 시즌 상무 제대 이후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록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일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2017-2018시즌 김영훈은 36경기 동안 평균 9분 33초만을 소화하면서 평균 2.5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아직 10경기뿐이지만, 평균 16분 36초를 뛰면서 4.8득점을 기록하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 공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DB에게 김영훈의 활약은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7연패에 빠진 DB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끈질긴 모습으로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DB가 다음 경기에서 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까. DB는 3일 고양에서 오리온과 맞붙는다.
사진 = 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변정인 기자 ing4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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