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정효근의 영향력, 결정적 공격 리바운드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9 10: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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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역전승 과정에 정효근(202cm, F)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원주 DB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창원 LG에 88-86, 역전승했다. 헨리 엘런슨(23점 11리바운드)과 이선 알바노(20점 6어시스트)가 원투펀치를 구축했고, 박인웅(15점 6리바운드)의 지원사격도 쏠쏠했다.

3쿼터까지 57-64, 근소하게 끌려간 DB는 마지막까지 승리의 끈을 놓지 않았다.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유기상에게 외곽포를 얻어맞으며 73-78까지 쫓겼다.

승기가 꺾일 법도 했지만, DB는 끝까지 LG를 물고 늘어졌다. 알바노가 연달아 파울을 유발, 76-78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후 마레이에게 실점했다.

설상가상으로 4쿼터 종료 22.3초 전 이선 알바노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주축 선수의 파울 아웃. 자칫,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줄 수도 있었지만, DB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4.7초 전 엘런슨이 극적인 동점포(79-79)를 터트렸다. 나아가 칼 타마요(202cm, F)의 파울까지 얻어냈다. 엘런슨이 얻어낸 추가 자유투는 림을 빗나가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 들어 DB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정호영과 정효근의 연속 득점으로 82-80,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에는 엘런슨이 득점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살얼음판 같은 승부 속에도 엘런슨은 침착했고, 착실하게 상대 골문을 열었다. 86-82, 승리에 다다른 DB는 경기 종료 49.2초를 남기고 유기상에게 한 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이겨내며 승리와 마주했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단연 엘런슨이었다. 엘런슨이 승부처를 지배했지만, 역전승 과정에선 정효근의 적극성도 돋보였다.

이날 정효근은 31분(3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7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7개의 리바운드 중 5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그 중 2개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잡았다. 연장전 종료 55초 전 엘런슨의 슈팅이 불발되자 곧바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유기상의 파울까지 유발시켰다.

약 30초가 흐른 뒤에도 정효근의 헌신은 돋보였다. 85-86, 1점 뒤진 상황에서 또 한 번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며 상대의 공격 기회를 차단했다. 정효근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은 동료들을 일깨웠고, DB는 연장전에서만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올렸다.

비록, 스포트라이트는 팀 동료들이 받았으나, 정효근은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영향력을 과시했다.

승장 김주성 감독 역시 정효근의 영향력을 인정했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우리가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서 이긴 경기가 몇 경기 있다. 그런 장면이 데자뷔처럼 느껴졌다. 이런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승부처에선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각인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칭찬했다.

 

한편, 치열한 접전 승부를 뚫어낸 DB는 이날 승리로 22승(13패)째를 수확, 단독 3위를 사수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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