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10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웹진 회의가 있는 월초엔 고민이 많다. 해당 호 회의 때 <기록이야기> 주제를 정해서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달엔 머리를 쥐어 짜내도 마땅한 소재를 찾는 게 어렵더니, 또 어느 달엔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화수분처럼 솟아나기도 한다. 그럴 때면 메모장에 빠짐없이 기재했다가 소재가 고갈되는 달에 하나씩 꺼내는데, 이번 호가 그렇다. 개막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2022-2023시즌 데이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전 기록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적당한 주제였다. 2점슛 10개를 시도할 때 3점슛은 몇 개나 던질까?
결론부터 밝히면
2점슛을 10개 던질 때, 3점슛은 5~6개를 쏜다고 보면 되겠다. 온갖 수학적 오류를 무시한 채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KBL 인플레이 상황에서 나온 슛 3개 중 1개는 3점슛이었다. 이는 리그 10개 팀의 최근 두 시즌 기록에서 얻은 평균치로 평균값의 단점을 고스란히 갖는다. ‘요즘 프로 경기에서 2점슛 2개 던질 때, 3점슛도 하나 던지지 않나?’라고 가볍게 표현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참고로 슛의 성공 여부는 다른 문제이며, 본편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소수점이 필요한 수치는 모두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그럼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보자. 2020-2021시즌 10개 팀의 2점슛 시도는 총 23,887개, 3점슛 시도는 12,996개였다. 2점슛 시도 횟수를 10개로 환산하면, 3점슛은 5.4개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 시즌인 2021-2022시즌, 10개 팀의 2점슛 시도는 23,530개였다. 3점슛 시도는 13,091개로 2점슛을 10개로 환산했을 때, 3점슛은 5.6개가 된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 2점슛 10개를 시도할 때 3점슛은 5~6개를 던진다고 표현했다.
여담으로 2021-2022시즌에 2점슛을 1개 이상 시도한 선수는 총 186명이다. 2점슛을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는 서울 SK 자밀 워니(773개)다. 워니의 기록은 리그 전체 2점슛 시도(23,530개) 중 3.3%에 해당한다. 3점슛은 총 174명의 선수가 1개 이상 시도했다. 그중 전성현(현 고양 캐롯)은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총 450개를 던지며, 리그 전체 3점슛 시도(13,091개)의 3.4%를 차지했다.

3점슛 시도, 네 시즌 전부터 늘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사실 ‘2점슛 10개 던질 때 3점슛은 5~6개 정도 시도한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시즌은 최근 네 시즌 정도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2021-2022시즌엔 2점슛 10개당 3점슛 5.6개, 2020-2021시즌엔 5.4개를 시도했다. 2019-2020시즌엔 2점슛 10개당 3점슛 5.8개, 2018-2019시즌엔 5.2개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8-2019시즌 이전에는 다르다. 내림차순으로 2017-2018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2점슛 10개당 3점슛 개수를 나열하면, 4.5개-4.2개-4.5개-4.1개-4.1개-4.1개다. 2018-2019시즌을 기준으로 이전에는 2점슛 10개당 3점슛을 5개 미만으로 던졌다면, 이후에는 2점슛 10개당 3점슛을 5개 이상 쏜 것이다. 기준점과 그 전후 시즌의 3점슛 시도 횟수(4.5개-5.2개-5.8개) 차이가 그리 크지 않지만, 어느 정도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019-2020시즌(5.8개)과 2014-2015시즌(4.1개)을 비교했을 땐, 2점슛 10개당 시도한 3점슛의 개수 차이가 1.7개까지 벌어진다.
쉽게 정리하면, 2018-2019시즌 전후로 3점슛 시도 횟수가 늘어났다. 이에 바스켓코리아 김우석 편집장은 “각 팀의 수비가 점차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자연스레 공격에서의 핵심 전략이 트랜지션 바스켓으로 변화했다. 그에 따라 공격에서 스페이싱(공간 창출)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매김했고, 결과로 3점슛 시도 횟수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기 전에 한 가지 짚을 점이 있다. 본편에서 활용하는 수치는 모두 평균값이다. 평균값은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모든 자료의 값을 활용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극값 등의 영향을 받는다. 농구 측면에서는 포지션과 부상 등의 변수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무작위로 선수를 꼽아 그의 기록을 살피면 ‘2018-2019시즌을 기점으로 3점슛 시도가 증가했다’라는 명제가 거짓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음 선수들의 기록은 기준 시즌 이후로 3점슛 시도 횟수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군 복무나 이적, 출전 경기 수 등 여러 요인은 차치하고 숫자에만 집중해보자. 기록상으로도 김종규와 김현민, 이대헌은 2018-2019시즌까지 정규리그에서 3점슛을 던지는 선수들이 아니었다. 김종규는 2013-2014시즌 창원 LG에서 데뷔한 후 원주 DB로 이적하기 전까지 총 6시즌 동안 260경기에서 외곽슛 24회를 시도했다. 열 경기에 한 번꼴로 던진 셈이니, 3점슛을 노렸다고 보긴 어렵다. 김현민은 2011-2012시즌 데뷔 후 2018-2019시즌까지 단 한 차례도 3점슛을 쏘지 않았다. 이대헌의 경우, 상무 입대 전 두 시즌(69경기) 동안 기록한 3점슛은 딱 1개다. 이는 시간에 쫓겨 3점 라인 밖에서 던졌을 확률이 높다. 그랬던 이들이 2019-2020시즌부터는 3점슛을 경기당 평균 1개 이상 쏘고 있다. 여기서 ‘1’이라는 숫자는 최근 3~4시즌 동안 증가한 리그 평균 3점슛 시도 횟수만큼의 크기로 무시하기엔 존재감이 작지 않다.
양홍석과 최준용의 평균 3점슛 시도 횟수 추이는 유사하다. 양홍석은 2018-2019시즌, 최준용은 2019-2020시즌 이후 경기당 평균 3개 미만 시도하던 외곽슛을 4개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문성곤은 상무 시절 당시 김승기 감독에게 슛 연습을 주문받았다. 입대 전 그의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는 2015-2016시즌 0.5개(평균 7분 30초 출전), 2016-2017시즌 1.5개(평균 15분 15초 출전)에 불과했다. 전역 후엔 출전 시간의 증가 폭 이상으로 더 많은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전역 직후 시즌 중반에 합류했던 2018-2019시즌을 제외, 이후엔 평균 30분 이상 출전하며 경기당 3점슛을 4개 이상 조준하고 있다. 2021-2022시즌엔 3점슛을 경기당 평균 5.1개 시도하기도 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으나, 결과만 보면 대체로 2018-2019시즌 이후 선수들의 3점슛 시도 횟수가 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팀별 최근 2시즌 기록
평균값이 갖는 한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추가로 팀별 최근 두 시즌 간 기록을 더 조사했다. 앞선 기록과 마찬가지로 2점슛은 10개로 환산하고 시작했다. 2020-2021시즌보다 2021-2022시즌에 3점슛 시도 횟수가 증가한 팀과 감소한 팀으로 나눠 살펴보았다. 3점슛 시도 횟수가 늘어난 팀은 KGC인삼공사(+2.4개)와 한국가스공사(+1.7개), KCC(+1.3개), 현대모비스(+0.2개) 등 네 팀이다.
KGC인삼공사는 해당 두 시즌에 3점슛을 가장 많이 던진 팀이다. 2점슛을 10개로 환산했을 때의 3점슛 시도 횟수도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2점슛 10개 던질 때 3점슛을 무려 8.9개나 던졌다. 조금 과장하면 2점슛과 3점슛을 번갈아 쏜 셈이다. 올 시즌 캐롯으로 이적한 전성현이 3점슛 시도 450개로 독보적이었고, 오마리 스펠맨도 외곽에서 슛을 310회나 시도했다. 문성곤(274개)과 변준형(271개)은 3점슛 시도 545개를 합작했다. 이들의 누적 3점슛 시도 횟수는 리그에서 각 1위, 4위, 6위, 7위였다. 한 팀에서 4명의 선수가 리그에서 3점슛을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2021-2022시즌, 한국가스공사의 2점슛 시도 10개당 3점슛 시도 횟수는 KGC인삼공사 다음으로 많았다. 전 시즌보다 3점슛 시도 횟수가 1.7개 늘어났는데, 이 변화폭도 다른 팀보다 큰 편이었다. 팀의 외곽을 책임지는 김낙현(322개→307개)과 전현우(269개→237개)가 약간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DB로 이적한 두경민(229개)과 지난 시즌 1옵션 외국 선수였던 앤드류 니콜슨(197개)의 3점슛 시도가 변화의 주된 원인이었다. 2020-2021시즌 3점슛 139개를 던졌던 차바위는 직전 시즌 3점슛 시도 80개에 그쳤다. 두 시즌 간 경기 수 차이(6경기)를 제외, 여러 이유 중 하나로 다른 선수의 공격 비중이 높았던 점을 꼽을 수 있겠다.
KCC의 3점슛 환산 개수는 2021-2022시즌에 1.3개 더 늘어났다. 2020-2021시즌 KCC에서 3점슛을 던진 선수는 이정현(299개), 송교창(176개), 김지완(161개), 유현준(146개), 정창영(123개), 송창용(118개) 등 6명이 전부라 봐도 무방했다. 이들의 2021-2022시즌 3점슛 시도 횟수는 하나같이 모두 줄었다. 이정현(270개), 김지완(157개), 유현준(117개), 정창영(98개), 송교창(78개), 송창용(71개) 등으로 말이다. 그런데도 KCC의 3점슛 시도 횟수가 늘어난 건 라건아(126개), 전준범(109개), 김상규(104개), 이근휘(91개)가 지원했기 때문이다. 특히 라건아의 2021-2022시즌 3점슛 시도 횟수는 14개에서 126개로 수직 상승했는데, 2020-2021시즌까지 9시즌 동안 라건아가 시도한 3점슛 개수는 총 63개뿐이다. 3점슛 기록만 보면 다른 선수가 됐다.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현대모비스의 3점슛 시도 횟수 차이는 5개에 불과했다. 2점슛 시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2점슛 10개당) 3점슛 시도 횟수가 0.2개로 근소하게 늘었지만,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운 수치다.

한편, 3점슛 시도 횟수가 감소한 팀은 LG(-1.0개)와 DB(-0.4개), KT(-0.3개), 삼성(-0.4개), 오리온(-0.3개), SK(-1.1개) 등 6개 팀이다. DB와 KT, 삼성, 오리온의 기록에선 크게 유의미한 점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LG와 SK의 기록이 눈에 들어온다.
LG는 2020-2021시즌 2점슛 시도 10개당 3점슛 시도 횟수(6.5개)가 리그에서 KGC인삼공사와 함께 가장 많은 팀이었다. 즉, KGC인삼공사만큼 공격에서 3점슛을 많이 던지는 팀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2021-2022시즌엔 5.5개로 감소했다. 2020-2021시즌엔 김시래(167개)와 정희재(141개), 이원대(128개), 서민수(103개) 등 4명을 중심으로 총 13명의 선수가 3점슛 시도를 분담했다. 2021-2022시즌엔 이관희(334개)와 이재도(269개)가 외곽을 이끌며, 서민수(173개), 정희재(167개)만이 뒷받침하는 등 다른 선수들의 3점슛 시도 횟수가 급감했다.
SK에서 2020-2021시즌에 3점슛을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는 최성원(190개)이었다. 뒤는 닉 미네라스(179개)와 안영준(154개), 김선형(153개), 워니(152개)가 이었다.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3점슛 시도 횟수가 고른 편이었고, 다르게 말하면 슛을 책임을 질 선수가 없었다. 2021-2022시즌엔 안영준(253개)과 최준용(247개)이 외곽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김선형(145개)과 허일영(143개)이 지원 사격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3점슛 시도 횟수는 줄었고, 그 결과 리그에서 2점슛 대비 3점슛을 가장 적게 시도한 팀이 됐다.

사진 = KBL 제공
표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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