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의 마지막 여정이 시작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에 75–78로 패했다.
함지훈(198cm, F)이 1월 27일 공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2025~2026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친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이날 서울 SK 원정 경기부터 함지훈의 은퇴 투어를 시작했다. 현대모비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SK를 만나지 않는다면, 함지훈의 잠실학생체육관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SK도 함지훈의 마지막 여정을 맞이해 깜짝선물을 준비했다. 경기 전, 은퇴 기념영상과 피규어를 증정했다. 선수들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팬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적장 전희철 SK 감독은 “함지훈 신인 때 제가 말년이었다. 밀고 들어올 때 엉덩이 힘이 진짜 세다고 느꼈다. 김진 감독님한테 못 막는다고 혼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한 팀에서 오래 뛰고 은퇴 투어까지 대단한 것 같다. 제가 선수로 돌아간다면 부러울 것 같다. 저는 부상으로 은퇴 경기인지도 모르고 뛰었다. 지훈이는 이미지도 좋고, 모범적이다. 후배들이 본받을 게 많다. 1라운드 10순위로 뽑혀서, 본인 위치를 은퇴 투어까지 하는 선수로 올린 것도 대단하다.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가 됐다는 것도 선수로서는 영광스러운 자리일 것 같다. 하지만 오늘 시합은 봐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함지훈은 3쿼터에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쿼터 종료 1초 전, 정확한 숏코너 점퍼로 격차를 1점 차(56-57)까지 좁혔다. 그리고 함지훈은 4쿼터 초반에도 속공 득점으로 추격에 앞장섰다. 최종 7분 20초를 출전해 4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아쉽게 패했지만, 이날 경기는 함지훈의 은퇴 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자리였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코트에 선 순간마다 존재감은 분명했다. 남은 시즌, 함지훈의 마지막 발걸음 하나하나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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