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헌이 신장의 열세에도 제 역할을 해냈다.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여유로운 플레이는 돋보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63-68로 패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결과로 9승 5패를 기록하며 2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전반전 한 때 9점 차로 앞서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끈질긴 추격에 흔들렸고, 결국 승부처를 넘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14개의 팀 실책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결과적으로 패했지만, 그 안에서도 이대헌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대헌은 37분 43초를 뛰는 동안 17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이는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무엇보다 높이의 강점을 갖고 있는 오리온을 상대로 분전했다. 오리온은 제프 위디-이승현-이종현의 위력적인 높이를 갖고 있는 팀이다. 차바위의 부상 공백으로 포워드 라인의 신장이 더 낮아진 전자랜드에게는 부담스러운 높이였다.
하지만 이대헌은 그 안에서도 영리하게 공격을 풀어갔다. 경기 초반에는 슛이라는 장점을 살려 외곽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이대헌의 연속 득점을 발판으로 전자랜드는 7점 차(20-13)로 앞서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오리온의 높이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한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차분하게 공격을 풀어갔다. 오리온의 추격이 거셌던 3쿼터, 이대헌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전자랜드는 팽팽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팀 내 빅맨을 맡고 있는 이대헌은 같은 포지션인 선수들을 상대로 신장이 큰 편은 아니다. 본인도 그 점을 인지하고 비시즌에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대헌은 비시즌 인터뷰에서 "제 포지션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이 약점인데, 먼저 부딪치고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려 한다”며 이야기 하기도 했다.
결과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대헌의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 종종 급한 모습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차분하게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확실한 주전 선수로 올라선 이대헌의 발전은 현재진행형이다.
한편,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 없던 전자랜드가 2연패로 2위에 머물러있다. 전자랜드가 휴식기 전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까. 전자랜드는 1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사진 = 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변정인 기자 ing4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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