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진땀승’ 전주 KCC, 커보이는 김지완 공백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3 06:43:38
  • -
  • +
  • 인쇄


KCC 천신만고 끝에 승리하며 다시 연패를 피해갔다.
 

전주 KCC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에서 79-77, 2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KCC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게임이었다. 토요일 경기에서 승리가 예상되었던 서울 삼성 전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데다, 게임 전 KT가 두 외국인 선수 결장을 알려왔기 때문.
 

왠지 모를 불안함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KCC는 경기 내내 두 외국인 선수가 부재했던 KT의 조직력과 집중력 그리고 투지에 밀리는 느낌으로 한 경기를 지나쳤다.
 

친신만고 끝에 타일러 데이비스 결승 풋백으로 승리한 것에 만족해야 할 게임이었다.
KCC가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KT가 수비에서 적용했던 지역 방어에 더해진 변칙 수비를 해체하는데 실패했기 때문.
 

두 외인이 결장한 KT는 경기 시작부터 지역 방어 카드를 들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체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
 

그렇게 경기는 시작되었고, KCC는 KT 수비를 효과적으로 해체하지 못했다. 존 디펜스로 시작해 매치업 존 형태로 변환하는 KT 수비에 볼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했고, 인사이드에서 라건아와 데이비스가 고립되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되었다.
 

결과로 KCC는 전반전 36점을 생산했지만, 왠지 답답함은 지울 수 없었다.
 

전반전 KT 지역 방어는 유현준을 버리는 듯한 느낌이 적지 않았다. 유현준은 2쿼터까지 3점슛 3개를 던져 1개를 성공시켰다. 3번 모두 오픈 찬스였지만, 단 한번만 성공시키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전체적인 성공률도 좋지 못했다. 3점슛 14개를 시도해 3개 만이 림을 갈랐다. 성공률은 21%. 지역 방어를 해체하는데 있어 가장 큰 무기는 역시 3점슛이다. 14개를 던져 3개만이 림을 갈랐다. 21% 확률에 지나지 않았다. 아쉬움 가득한 숫자였다.
 

후반전 KCC는 10개의 3점슛 던져 4개가 림을 갈랐다. 성공률이 40% 껑충 뛰어 올랐다. 추격과 역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정현이 두 개를, 유현준과 송창용이 각각 한 개씩을 터트렸다.
 

전체로 돌아보자. 이날 KCC는 총 24개의 3점슛을 시도해 7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29%. 만족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아쉬움이라는 단어가 훨씬 어울린다.
 

포인트 가드에 김지완을 대입해보자. 김지완은 10월 24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개막 후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던 김지완은 현대모비스 전에 앞서 벌어졌던 서울 SK 전에서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몸 상태가 올라섰음을 알렸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평균 30분을 넘게 뛰면서 10.1점에 3점슛 1.4개를 기록 중이었다. 3점슛 성공률도 37.5%로 수준급 수치를 남기고 있다.
 

KCC는 두 경기 연속 지역 방어 해체에 실패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서울 삼성 전에서도 지역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패배를 당하는 아쉬움을 마주해야 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초반에 상대가 지역 방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해 연습을 했다. 적응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전반에 외곽이 들어가지 않아서 인사이드로 몰렸다. 힘들었던 이유다.이전에는 지역 방어를 잘 정리했다. (송)교창이의 역할이 크다.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송교창은 두 경기를 통해 아쉬운 슈팅력을 남겼다. 삼성 전이 끝난 후 저녁 식사를 거르고 슈팅 연습에 매진했을 정도로 자신에게 실망했던 송교창은 이날 경기에서 조금 좋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이전까지 보여준 모습을 감안했을 때 조금은 아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 송교창은 12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지만, 슈팅에서 폭발력은 다소 부족했다.
 

결국 유현준의 단점 중 하나인 슈팅력이 부각되었던 경기였다. 스피드와 경기 운영 그리고 천재적인 패싱 센스를 지닌 유현준의 3점슛을 버리는 느낌이 강했다. 유현준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시도, 한 개만 림을 갈랐다. 삼성의 수비 전술이 성공했던 경기였다. 김지완을 떠올릴 수 밖에 없던 두 경기 과정과 결과였다.
 

김지완은 적어도 3주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
 

전 감독은 “생각보다 복귀가 늦어질 전망이다. 삼성 전 출전을 위해 진단을 다시 받았는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4주 정도는 쉬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재활 시간까지 포함하면 한 달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는 말을 남겼다.
 

김지완이 예상보다 일찍 합류를 한다고 해도 3주 이상은 소요될 전망이다. 다행히 그 기간에는 국가대표 브레이크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2라운드에 접어들며 예상치 못한 숙제를 안게 된 KCC다. 지역 방어 해체를 위해 슈팅에서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김지완의 빠른 복귀는 물론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