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4쿼터 공격 시도와 공격 성공률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7 07: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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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농구 경기에서 중요하지 않은 쿼터는 단 하나도 없다. 그러나 각 쿼터의 무게감은 조금 다르다. 특히 4쿼터가 그렇다. 1~3쿼터에서의 공격 난조나 실책 등은 다음 쿼터에서 만회를 노릴 수 있지만, 4쿼터엔 다음이 없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4쿼터 상황에서 각 팀 감독은 여러 측면에서 확률이 높은 공격을 주문하고, 선수들도 믿을 수 있는 동료에게 볼을 건넨다. 그렇다면 올 시즌 초반 각 팀에서 4쿼터에 가장 많은 공격을 한 선수는 누구일까. 그리고 그 선수의 공격 성공률은 어떠할까. 

 

바스켓코리아 12월호 <기록이야기>는 4쿼터 공격 시도와 성공률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기록은 2021-2022시즌 정규시즌 초반 76개의 경기(11월 21일)를 기준으로 삼았다. 팀과 개인의 4쿼터 공격 시도 및 성공률을 살펴봤으며, 본편에서 공격 시도와 성공률은 야투로 한정했다. 

 

4쿼터 공격 시도 및 성공률 <팀> 순위

 

DB(14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각 15~16경기를 치른 가운데, 경기당 4쿼터 평균 공격 시도가 가장 많은 팀은 KT와 DB(각 17.4회)였다. 뒤는 LG(17.3회)와 KGC인삼공사(17.1회), 삼성(17.0회), SK(16.7회), 현대모비스(16.6회), 한국가스공사, 오리온(각 15.9회), KCC(15.7회) 등이 이었다. 리그 10개 팀 중 4쿼터 평균 공격 시도가 가장 적은 팀은 KCC로 1위 두 팀과 비교하면 4쿼터에만 평균적으로 공격 시도를 두 번 적게 했다고 볼 수 있다. 

 

공격 시도와 성공률은 별개의 문제다. 공격 시도가 많아도 성공률이 저조하면 그 빛이 바래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4쿼터 공격 성공률이 가장 높은 팀은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56.5%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야투 중 3점슛이 차지하는 비율은 31.4%(리그 9위)로 다른 팀과 비교해 4쿼터 3점슛 시도가 적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4쿼터 야투 성공률이 50% 이상인 팀은 오리온 말고 한 팀 더 있다. 바로 SK. 이들은 4쿼터 야투 성공률 50.4%를 작성했다. 한국가스공사(48.2%)와 현대모비스(47.7%), KT(47.0%), DB(45.7%)도 4쿼터 야투 성공률 45% 이상을 기록했고, LG는 4쿼터 야투 성공률 39.8%로 해당 부문 리그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4쿼터 공격 시도 및 성공률 <개인> 순위

 

리그 4쿼터 누적 공격 시도 상위 10명을 살펴보면 가드 포지션의 선수가 절반을 차지했다. 나머지 포워드와 센터 포지션의 선수는 모두 외국 선수였다. 4쿼터 공격 시도가 가장 많았던 선수는 허웅이다. 허웅은 DB가 치른 14경기에 모두 출전해 4쿼터에만 총 72회의 공격을 시도했다. 그의 4쿼터 평균 출전 시간은 8분 35초. 결과론적으로 4쿼터에만 1분 40초에 한 번씩 공격을 시도한 셈이다. 허웅은 다른 선수들보다 한 번의 공격 성공에서 얻은 득점이 많은 편이다. 즉, 그가 순위권에 있는 다른 선수보다 외곽슛을 더 많이 시도해 성공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도 그의 4쿼터 공격 성공률(48.6%)은 4쿼터 누적 공격 시도 상위 10명 중 5위에 해당한다. 그의 해결사 이미지를 증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겠다. 

 

허웅 다음으로 4쿼터에 많은 공격을 시도한 선수는 오마리 스펠맨이다. 스펠맨은 4쿼터에 출전한 13경기에서 총 63회의 야투를 시도해 성공률 42.9%를 기록했다. 스펠맨의 4쿼터 야투 성공률은 아래의 표 10명 중 7위에 해당하나, 그가 야투로 얻은 득점은 세 번째로 많았다. 

 

4쿼터 공격 시도 부문에서 아셈 마레이와 자밀 워니, 아이제아 힉스, 앤드류 니콜슨은 허웅과 스펠맨의 뒤를 이었다. 마레이(53.4%)와 워니(50.9%), 힉스(53.6%)가 모두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니콜슨은 62.5%로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가 됐다. 힉스는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고, 워니를 제외한 다른 외국 선수들은 모두 4쿼터에 3점슛을 터뜨린 바 있다. 

 

이관희(9분 4초)와 이정현(8분 20초), 이재도(8분 50초)는 모두 4쿼터에만 평균 9분여 정도 출전했다. 세 선수 모두 외곽에서 림을 적극적으로 조준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관희는 4쿼터에만 총 54회의 공격을 시도해 성공률 42.6%를 기록했고, 이정현은 53회의 공격 중 18회 성공했다(34.0%). 이재도는 52회의 공격에서 32.7%란 성공률을 남겼다. 정성우는 4쿼터에 평균 6분 41초 출전하며 50회의 공격을 시도했다. 성공률은 44.0%. 순위권 국내 선수 중에서는 허웅 다음으로 적중률이 높았다. 현대모비스와 오리온 소속 선수는 해당 부문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1일 경기 종료 기준으로 각 팀 선수들의 4쿼터 공격 시도와 성공률은 다음과 같다(공격 시도 팀 내 상위 순, 득점은 자유투를 제외한 야투 득점). 

 

▶ 수원 KT

 

KT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한 선수 상위 3명은 정성우(50회)와 캐디 라렌(48회), 김동욱(42회)이다. 정성우는 리그 4쿼터 누적 공격 시도 부문 10위이자 팀 내 4쿼터 최다 공격자이다. 라렌은 4쿼터에 성공한 공격(21회) 중 2개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3점 라인 안에서 던졌으며, 성공률은 43.8%를 기록했다. 김동욱은 팀 내에서 4쿼터에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다. 그는 총 42회의 공격을 시도해 자유투를 제외하고 55점을 쌓았다. 성공한 공격 21회 중 13회가 3점슛임을 감안하면 50%의 성공률은 높은 수치다. 마이크 마이어스의 성공률은 더 높다. 마이어스는 4쿼터에만 29번의 공격을 시도했는데, 이중 무려 21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공격 성공률은 72.4%. 야투를 10개 이상 던진 선수 중 최고 성공률이다. 3점슛은 단 하나도 쏘지 않았고, 오로지 2점슛만 시도했다. 


 

▶ 안양 KGC인삼공사

 

리그에서 4쿼터 공격을 두 번째로 많이 시도한 스펠맨이 팀에서도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했다. 오세근은 스펠맨보다 경기당 공격을 1회 정도를 덜 시도했는데, 득점은 스펠맨과 큰 차이가 없었다. 성공률이 64.6%(31/48)에 달했기 때문이다. KGC 내 최고 성공률이다. 전성현은 4쿼터에 36득점을 기록했지만, 이 중 절반 가까이(17점)가 자유투 득점이었다. 야투로 기록한 득점은 19점이었는데, 성공률은 21.6%(8/37) 저조한 편이었다. 2점슛은 19회 중 5회, 3점슛은 18회 중 3회 성공했다. 문성곤의 4쿼터 공격 성공률은 40.7%다. 그는 총 27번의 공격을 시도해 11번 림에 꽂는 데 성공했다. 변준형의 4쿼터 공격 시도 횟수는 문성곤(27회)과 동일했다. 그러나 성공률(29.6%)은 낮았고, 4쿼터 자유투 득점은 전성현(17점) 다음(10점)으로 많았다. 


 

▶ 서울 SK

 

SK에서 4쿼터에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한 선수는 워니다. 워니의 4쿼터 공격 시도 횟수는 리그에서도 4위에 해당했다. 안영준과 최준용은 나란히 45회의 공격을 시도했다. 성공률은 안영준(62.2%)이 최준용(53.3%)보다 높았다. 안영준은 2점슛 성공률(19/32, 59.4%)보다 3점슛(9/13, 69.2%)에서 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최준용의 3점슛 성공률(4/18, 28.6%)은 낮았으나, 2점슛 성공률(20/31, 64.5%)이 높은 편이었다. 김선형도 안영준과 최준용만큼 많은 공격을 시도(43회)했다. 성공률은 46.5%로 그의 공격으로 만들어진 득점은 45점이다. 허일영은 팀에서 5번째로 많은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 횟수가 많진 않다. 워니, 안영준, 최준용, 김선형이 40회 이상의 공격을 시도한 반면, 허일영은 15회에 그쳤다. 출전 시간이 절반 정도였다는 게 주효했다. 사실상 한 경기 4쿼터에서 평균 1회 정도의 공격만 시도했다고 봐야 한다. 


 

▶ 고양 오리온

 

오리온에선 이승현이 4쿼터에 가장 오랜 시간 출격하며, 최다 공격(48회)을 시도했다. 성공률은 50%를 기록했다. 3점슛도 왕왕 노리면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머피 할로웨이는 총 44회의 공격을 시도했는데 성공률은 70.5%로 고효율을 자랑했다. 인사이드에서 확실한 찬스를 노렸고, 이가 적중했다. 그는 팀에서 4쿼터에 가장 많은 득점을 작성한 선수다. 이정현은 신인답지 않은 기록을 선보였다. 이정현은 4쿼터에만 37회의 공격을 시도해 20개를 꽂았다. 성공한 20개 중 9개는 3점슛이었다. 성공률은 54.1%로 할로웨이(70.5%)와 이대성(60.0%) 다음으로 높았고, 득점(49점)은 할로웨이(63점)와 이승현(52점)의 뒤를 이었다. 이대성은 25번의 공격을 시도해 성공률 60.0%(15/25)를 기록했다. 김강선과 한호빈도 20회 이상의 공격을 시도하며, 50.0%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다. 


 

▶ 대구 한국가스공사

 

팀에서 4쿼터에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56회)한 니콜슨이 성공률도 팀 내 1위를 달성했다. 그가 생산해 낸 득점은 76점으로 비슷한 시간 동안 출전한 전현우에 비교했을 때 2배 정도 많은 공격 수치다. 김낙현은 한국가스공사에서 4쿼터에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밟으며 44회의 공격을 시도했다. 어시스트(23개)까지 고려하면 팀 공격의 상당 부분을 책임진 셈이다. 이대헌은 김낙현보다 15번 적은 공격을 시도했지만, 성공 횟수는 김낙현(17회)과 같다. 자연스럽게 성공률(58.6%)도 높아졌고, 니콜슨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4쿼터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전현우는 총 27번의 공격을 시도해 11번 공격에 성공했다. 성공률은 40.7%.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성공률이다. 두경민은 6경기 출전에 불과했지만, 공격 시도 횟수는 23회로 팀에서 5번째를 기록했다. 성공률(26.1%)은 저조했다. 16번 던진 3점슛 중 림을 통과한 게 1개뿐이기 때문이다. 

 

 

▶ 전주 KCC

 

이정현은 4쿼터에만 14개의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공격 시도도 팀에서 가장 많은 53회를 기록했으니, 평균적으로 한 경기 4쿼터에서 5번에 가까운 공격이 이정현의 손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3점슛 실패가 많았던 탓에 성공률(34.0%)은 만족스럽지 못한 수치다. 이정현 다음으로 많은 공격을 시도한 라건아(41회)는 55득점을 생산하며 팀 내 4쿼터 최다 득점자가 됐다. 성공률은 63.4%(26/41)로 이 역시 팀 내 최고 기록이다. 김지완은 4쿼터에만 31회의 공격을 시도했는데, 이 중 12번의 공격에 성공하면서 30점을 기록했다. 유현준이 시도한 23회의 공격에서 림을 가른 것은 11회. 성공률은 47.8%로 라건아 다음으로 높았다. 송교창은 부상으로 초반 5경기에 출전에 그쳤지만, 공격 시도 부문에서 팀 5위에 올랐다. 송교창은 16번의 공격을 시도해 43.8%(7/16)의 성공률을 작성했다. 송교창이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았다면 이정현의 공격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팀 내 최다 공격자가 되지 않았을까. 


 

▶ 울산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오리온과 함께 리그 4쿼터 공격 시도 부문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팀이다. 현대모비스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한 선수는 함지훈. 그는 총 44회의 공격을 시도해 61.4%(27/4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공격 시도 횟수와 성공률 모두 팀 내 최고 수준이다. 함지훈의 공격으로 만들어진 득점은 57점이다. 함지훈의 뒤는 얼 클락이 이었다. 클락은 40번의 공격 시도에서 19번 득점에 성공하며, 성공률 47.5%와 39득점을 기록했다. 라숀 토마스와 서명진, 이우석은 각자 약 30회의 공격을 시도했다. 이들 중 성공률은 토마스(53.1%)가 가장 높았다. 서명진은 팀에서 4쿼터에 가장 많은 외곽슛을 던진 선수인데, 총 21개의 3점슛을 던져 10개를 적중시켰다. 득점도 36점으로 토마스(34점)와 이우석(33점)보다 높았다. 신민석은 출전시간 대비 많은 공격(28회)을 시도해 42.9%의 성공률을 보였다. 


 

▶ 원주 DB

 

DB는 이번 준휴식기가 반가운 팀 중 하나다. 아래의 표에서도 알 수 있듯 팀에서 4쿼터에 두 번째로 많은 공격을 시도한 선수가 부상 아웃된 얀테 메이튼(6경기)이다. 4쿼터 공격 시도가 28회에 그치면서 27득점만을 기록한 김종규의 부진도 아쉽다. 김종규는 2점슛 성공률 60.0%(12/20)와 3점슛 성공률 12.5%(1/8)를 기록했다. 윤호영과 박찬희 등 베테랑은 출전시간 조절이나 어시스트 등으로 4쿼터 공격 시도 상위 5위 안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다. 그러면서 신인 정호영이 팀에서 5번째로 많은 공격 시도(20회)를 기록하게 됐다.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팀 내 공격 시도 1위와 나머지 선수 간 차이가 유독 크고, 최다 공격자인 허웅 혼자 팀을 책임지고 있는 모양새다. 허웅은 2점슛(16/30, 53.3%)보다 3점슛(19/42, 45.2%)을 더 많이 시도했고, 4쿼터에만 어시스트 패스 14개를 뿌리는 등 고군분투했다. 허웅보다 4쿼터 어시스트가 많은 선수는 박찬희(15개)가 유일하다. 


 

▶ 서울 삼성

 

힉스가 공격 시도(56회)와 성공률(53.6%), 자유투를 제외한 득점(63점) 등에서 팀 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힉스의 2점슛 성공률은 58.7%(27/46), 3점슛 성공률은 30%(3/10)이다. 힉스 다음으로 많은 공격을 시도한 선수는 임동섭인데, 슛 성공률에서 아쉬움이 크다. 임동섭은 3점슛(28개)을 2점슛(14개)보다 두 배 더 시도했지만, 3점슛 성공률은 25%(7/28)에 그쳤다. 2점슛 성공률 역시 28.6%(4/14)로 30%를 넘기지 못했다. 김시래는 4쿼터에 총 29번의 공격을 시도했다. 성공률은 31.0%(9/29)로 만족스럽지 않지만, 어시스트는 4쿼터에만 무려 29개를 기록했다. 리그 4쿼터 어시스트 부문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이동엽과 김현수도 20회 이상의 공격을 시도하며 각 30득점과 20득점을 기록했다. 


 

▶ 창원 LG

 

LG는 마레이와 이관희, 이재도가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리그 4쿼터 공격 시도 부문 상위 10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세 선수는 4쿼터에만 164회의 공격 시도했는데, 4쿼터에 평균 11번의 공격을 했다는 계산이다. 팀 전체 4쿼터 공격의 63%에 해당하기도 한다. 성공률은 마레이가 53.4%로 가장 높았고, 득점 역시 63점을 뽑아내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이관희는 공격 성공률 42.6%를, 이재도는 32.7%를 기록했다. 이재도의 경우 2점슛 성공률(7/22, 31.8%)보다 3점슛 성공률(10/30, 33.3%)이 더 높았다. 서민수는 공격 시도 23회로 팀 내 4위 자리를 꿰찼다. 공격 성공률은 17.4%(4/23)으로 저조했다. 정희재는 마레이 이관희 이재도의 삼각편대 다음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면서 20번의 공격 기회에서 23득점을 기록했다. 성공률은 45.0%(9/20)를 작성했다. 


 

사진 제공 = KBL

표 작성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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