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신인 선수가 팀 공격 지표에서 차지하는 비율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7 08: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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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서 활용된 기록은 2021~2022시즌 KBL 경기번호 171번/1월 23일 종료 경기를 기준으로 하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기사 작성 시점을 기준, 2021~2022시즌 10개 팀 전체 득점 중 외국 선수가 기록한 득점은 평균 29%에 해당한다. 즉, 국내 선수가 올린 득점은 70% 정도라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각 팀 신인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득점 비율은 어떠할까. 그리고 다른 공격 지표에서 그들은 팀의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까.

 

바스켓코리아 2월호 웹진 <기록이야기>는 국내 신인 선수가 팀 공격 지표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관해 조사했다. 대상은 지난 2021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 중 기사 작성 당시 29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6명(이정현/하윤기/이원석/정호영/신승민/신민석-공헌도 순)으로 한정했다. 

 

올 시즌 신인 선수 공헌도(상위 6인)

 

2021~2022시즌 4라운드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외한 8개 팀 국내 신인 선수가 정규리그 코트를 밟았다. 그중 이정현(고양 오리온), 하윤기(수원 KT), 이원석(서울 삼성), 정호영(원주 DB), 신승민(대구 한국가스공사), 신민석(울산 현대모비스) 등은 29경기 이상 출전하며, 공헌도 상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본편의 대상으로 삼은 이유다. 공헌도는 득점/스틸/블록슛/리바운드/어시스트/굿디펜스 등의 가산점에서 턴오버/슛 실패 등의 감점을 제외한 수치로 선수들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이정현(588.78점)이 공헌도 부문 2위 하윤기(494.59점)를 94점 이상 앞서며 공헌도 1위를 달리고 있고, 3위는 이원석(458.89점)이 차지했다. 정호영(390.16점)과 신승민(248.45점), 신민석(207.09점) 등은 뒤를 이었다. 

 

기존의 선수들의 공헌도와 비교하면 이정현은 전체 32위, 국내 선수 21위에 해당한다. 하윤기는 전체 37위, 국내 26위에 올랐다. 각 팀 베스트 5만 모아도 총 50명이니, 이정현과 하윤기는 공헌도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선수라 할 수 있겠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이들의 활약은 인상적이다. 비교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올 시즌 드래프트는 오랜만에 개막 전에 열려 신인들이 시즌 첫 경기부터 출전 가능했다. 그렇기에 최근 몇 시즌의 다른 신인들과 같은 경기번호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엔 무리가 있다. 지난 시즌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SK 오재현은 총 37경기에 나서 공헌도 415.96점을 기록했다. 감점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따져보면, 공헌도는 그 특성상 경기 출전 시간과 득점 등에 비례하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설수록 공헌도 수치는 커질 확률이 높다. 올 시즌 이정현과 하윤기, 이원석 등은 현시점까지 33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들의 공헌도는 37경기에 출전했던 오재현을 이미 넘어섰다. 

 

2018~2019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KGC인삼공사 변준형은 총 29경기에서 공헌도 363.71점을 작성했다. 이정현, 하윤기, 이원석 등은 변준형과 비슷한 수의 경기에 출전했을 당시 모두 공헌도 400점 이상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 최고의 신인이 된 SK 안영준과 비교해도 이들의 공헌도는 빛났다. 신인 시절 안영준은 초반 33경기에서 460.02점(총 42경기 617.13점)을 획득했다. 이정현과 하윤기는 이를 뛰어넘었고, 이원석은 신인 안영준과 비슷한 공헌도를 쌓아가는 중이다. 

 

고양 오리온 이정현 – 팀 전체 득점의 12.4%, 3점슛 성공의 17.4%, 어시스트의 15.6%

 

기록만 보면 신인 선수임을 예측할 수가 없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신인 중에서도 최고의 기록을 자랑한다. 그는 33경기(선발 12경기)에 나서 평균 24분 17초 동안 10.3득점을 기록 중이다. 누적 득점으로 환산하면 총 339득점. 오리온의 국내 선수들은 팀 전체 득점의 75.3%를 합작했는데, 이중 이정현은 무려 12.4%를 차지했다. 올 시즌 신인 중 팀 득점의 10%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정현이 유일하다. 팀에서는 이대성(543득점, 팀 득점의 19.9%), 이승현(463득점, 팀 득점의 17.0%) 다음으로 높다. 

 

공격 관련 지표도 팀 내 상위권이다. 이정현은 2점슛 168회를 시도해 85개의 슛을 림에 꽂았다. 2점슛 시도 횟수는 머피 할로웨이(352회)와 이승현(342회), 이대성(259회) 다음으로 많았고, 성공 횟수 역시 할로웨이(210회), 이승현(177회), 이대성(133회)의 뒤를 쫓았다. 팀 전체의 10.9%에 달하는 2점 시도를 담당했다. 2점슛 성공률은 50.6%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승현(51.8%), 이대성(51.4%)과 비슷한 수치다. 3점슛 시도와 성공 횟수(시도 117회, 성공 42회)는 이대성(시도 149회, 성공 57회)에 이어 팀 내 2위다. 3점슛 시도는 팀 전체의 16.6%, 성공은 17.4%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도 35.9%로 준수한 편에 속했다. 자유투는 총 60회(팀 전체의 11.9%) 시도해 43개를 넣었다. 성공률은 71.7%로 팀 평균 자유투 성공률(75.4%)보다 낮았다. 

 

어시스트는 총 97개를 기록했다. 팀 전체 어시스트의 15.6%에 해당하며, 팀에선 이대성(135개) 다음으로 많은 어시스트 패스를 건넸다. 스틸 부문에서도 팀 내 2위에 올랐다. 할로웨이(72개)가 가장 많은 볼을 훔친 가운데 이정현은 38스틸을 기록했다. 팀 전체 스틸의 13.8%를 이정현이 해낸 셈이다. 오리온은 총 77개의 블록슛을 걷어냈는데, 그중 7개(팀 전체의 9.1%)는 이정현의 몫이었다. 실책도 많은 편이었다. 이정현은 44회(팀 전체의 11.9%)의 턴오버를 범했는데, 이대성(74회) 할로웨이(64회) 이승현(47회) 다음으로 많은 수치였다. 리바운드는 총 74개로 팀 전체의 6.6%에 해당한다. 

 


수원 KT 하윤기 – 팀 전체 득점의 8.2%, 2점슛 성공의 11.7%, 블록슛의 16.9%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올 시즌 신경 쓰이는 팀으로 KT를 지목하며 “전체적으로 단단해진 것 같다. 김동욱, 김영환 등 베테랑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고, 허훈과 양홍석 그리고 새로 합류한 하윤기 선수까지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 됐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의 말은 하윤기의 존재감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하윤기는 골 밑에서 상당히 위협적인 모양새다. 하윤기는 이번 시즌 33경기 평균 20분 15초 동안 출전 중이다. 그는 총 239득점을 쌓았는데, 이는 팀 전체 득점의 8.2%에 해당한다. 팀이 상위권이라는 점, 그리고 리그에서 손꼽히는 외국 선수인 캐디 라렌과 양홍석, 정성우, 허훈, 김동욱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했다는 대목에서 그의 기록은 주목할 만하다. 하윤기의 3점슛 관련 기록은 비어있는 상태로 그는 주로 골 밑에서 활약했다. 하윤기는 2점슛 총 164회를 시도해 97개의 슛을 림에 넣으며, 성공률 59.1%를 작성했다. 그의 2점슛 시도는 팀 전체의 10.8%, 성공은 11.7%를 차지했다. 2점슛 시도와 성공 모두 라렌과 양홍석 다음으로 많았다. 

 

하윤기는 자유투 65개 중 45개를 림에 적중시켰다. 성공률은 69.2%로 높지 않았으나, 시도 횟수(팀 전체의 12.1%)와 성공 횟수(팀 전체의 12.1%)는 라렌과 허훈, 양홍석을 제외하고 가장 많았다. 리바운드는 총 137개를 잡아내며 팀 전체 리바운드의 10.5%를 담당했다. 라렌(385개)과 양홍석(237개), 마이크 마이어스(167개)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그중 공격 리바운드는 61개(팀 전체의 14.3%)로 하윤기보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걷어낸 건 라렌(121개)과 양홍석(67개)뿐이다. 블록슛은 총 20회로 라렌(64회)을 제외, 국내 선수 중 팀 내 1위다. 팀 전체 블록슛의 16.9%에 달한다. 이외에 어시스트(13회, 팀 전체의 2.0%)와 스틸(14회, 팀 전체의 5.7%) 부문에선 팀 내 활약이 미미했지만, 턴오버(34회, 팀 전체의 8.0%)가 많지 않았던 점은 고무적이다. 

 


서울 삼성 이원석 – 팀 전체 득점의 9.9%, 공격 리바운드의 14.9%, 블록슛의 25.3%

 

이원석도 이정현, 하윤기와 함께 33경기에 출전한 상태다. 그는 평균 18분 2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누적 244득점으로 팀 전체 득점의 9.9%를 달성했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신인 중 팀 전체 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이정현(12.4%) 다음으로 높다. 2점슛 시도 횟수는 159회(팀 전체의 10.4%)로 팀 국내 선수 중에선 김시래(166회)와 투톱을 이뤘고, 2점슛 성공 횟수는 팀 내 국내 선수 중 1위(89회, 팀 전체의 12.1%)를 자랑한다. 56.0%의 2점슛 성공률에도 눈길이 간다. 팀을 이탈한 아이제아 힉스(59.6%)를 제외하면, 팀에서 2점슛 100회 이상 선수 중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3점슛은 25회 시도해 6회 성공하며, 성공률 24.0%를 기록했으나 그는 외곽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선수가 아니다. 주로 페인트 존 근처에서 활동한 이원석은 파울 자유투도 많이 얻어낸 편이다. 김시래, 다니엘 오셰푸, 힉스 다음으로 많은 자유투(71회, 팀 전체의 14.2%)를 시도했고, 그중 48개(팀 전체의 13.8%)를 림에 꽂았다. 성공률은 67.6%, 팀 평균 자유투 성공률인 69.9%보다 낮은 수치다. 

 

이원석은 12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전체 리바운드의 10.7%를 차지했다. 그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한 건 오셰푸(248회)가 유일하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만 57회 걷어내며 팀 전체 공격 리바운드의 14.9%를 책임졌다. 

 

스틸 부문에서도 팀 내 상위권이다. 이원석은 김시래(36스틸) 다음으로 많은 스틸(23회)에 성공하며, 팀 전체 스틸의 12.4%를 기록했다. 블록슛은 오셰푸(23회)와 함께 팀 내 공동 1위다. 팀 전체 블록슛의 25.3%를 차지했는데, 삼성이 성공한 블록슛 4개 중에서 한 번은 이원석이 해낸 셈이다. 상대의 공격자 반칙을 끌어내는 경우 기록되는 굿디펜스도 총 6차례(팀 전체의 17.6%) 있었다. 턴오버는 33경기에서 총 39회, 경기당 1.2회 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팀 전체 턴오버의 9.4%에 해당한다. 

 


원주 DB 정호영 – 팀 전체 득점의 7.7%, 3점슛 시도의 10.4%, 어시스트의 11.7%

 

32경기 평균 18분 39초 동안 출전한 정호영은 누적 211득점으로 팀 전체 득점의 7.7%를 기록했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점슛보다 3점슛 부문에서 더 높았다. 그는 3점슛을 총 87개 던져 23개를 림에 집어넣었다. 성공률은 26.4%로 저조했으나, 3점슛 시도는 팀 전체의 10.4%를 차지할 정도였다. 허웅이 팀 전체의 25.1%(209회)를 책임졌고, 정호영은 국내 선수 중 허웅 다음으로 많이 던졌다. 어시스트는 총 74회 기록하며, 팀 전체 어시스트의 11.7%를 담당했다. 정호영보다 많은 어시스트를 뿌린 건 허웅(142회)과 박찬희(132회)뿐이다. 다소 의외의 기록은 블록슛. 정호영은 총 11블록슛으로 팀 전체 블록슛의 10.4%를 기록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신승민 – 팀 전체 득점의 3.3%, 어시스트의 5.8%

 

신승민은 총 31경기에서 평균 12초 20분 동안 코트를 밟았다. 누적 91득점으로 그가 팀 전체 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3%. 전체적으로 슛 시도가 많지 않았지만, 3점슛 성공률에는 시선이 간다. 신승민이 던진 3점슛 27개 중 림을 통과한 건 13개. 성공률은 무려 48.1%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성공률만 놓고 보면 팀 내 1위다. 어시스트(35회)는 김낙현(177회) 두경민(114회) 이대헌(78회) 차바위(49회) 다음으로 많았으며, 이는 팀 전체 어시스트의 5.8%에 해당한다. 

 

울산 현대모비스 신민석 – 팀 전체 득점의 3.7%, 3점슛 시도의 8.1%

 

신인왕에 관한 규정이 바뀐 가운데 2년 차 이우석이 활약 중이지만, 본편에선 설정한 기준에 따라 신민석의 기록을 살펴봤다. 신민석은 29경기에서 평균 10분 3초의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그의 누적 득점은 104점으로 팀 전체 득점의 3.7%에 해당한다. 신민석은 2점슛 시도 횟수(32회)보다 3점슛 시도 횟수(57회)가 더 많았다. 3점슛 시도 횟수는 팀 전체의 8.1%였고, 3점슛 성공 횟수(15회)는 팀 전체의 6.3%로 나타났다. 3점슛 성공률은 26.3%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2점슛은 78.1%(25/32)로 팀 내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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