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필라델피아, 호포드 보내고 그린과 퍼거슨 영입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9 08: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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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대형계약을 덜어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가 알 호포드(센터-포워드, 206cm, 108.9kg)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트레이드한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호포드, 2025 1라운드 티켓, 2020 2라운드 티켓을 보내는 대신 오클라호마시티로부터 데니 그린(가드, 198cm, 98kg)과 테런스 퍼거슨(가드, 198cm, 86kg)을 받기로 합의했다.
 

# 트레이드 개요
필라델피아 get 데니 그린, 테런스 퍼거슨
오클라호마 get 알 호포드, 2025 1라운드 티켓, 2020 2라운드 4순위 지명권
 

세븐티식서스는 왜?
『NBA Central』에 의하면, 필라델피아의 데럴 모리 사장은 최근 조엘 엠비드와 벤 시먼스가 아닌 다른 선수를 트레이드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트레이드 대상이 호포드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심지어, 필라델피아는 향후 1라운드 티켓 단 한 장 만을 내주면서 호포드의 잔여계약을 덜어냈다. 계약규모를 고려하면 복수의 지명권이나 유망주 손실이 뒤따를 수도 있었으나, 이번 2라운드 티켓과 2025 1라운드 티켓 한 장만을 소진하면서 출혈을 최소화했다.
 

외곽 전력까지 보강했다. 필라델피아는 스윙맨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호포드가 빠지게 되면서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자연스레 파워포워드로 나서는 것이 확정된 만큼, 스윙맨 영입이 필요했다. 이 자리에 그린과 퍼거슨을 더했다. 그린은 외곽슛을 갖추고 있어 시먼스의 백코트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조쉬 리처드슨을 벤치에서 투입하거나 추후 트레이드할 여지를 남겨뒀다.
 

그린은 최근 두 시즌 모두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선수다. 각기 다른 세 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승 경험도 갖추고 있어 엠비드와 시먼스의 조력자로 손색이 없다. 비록, 지난 파이널에서는 부진했지만, 손에 부상을 안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해할 만하다. 이에 필라델피아에서는 엠비드로 몰리는 공격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며, 무뎌지긴 했지만 상대 주득점원을 수비할 수 있어 가치가 크다.
 

퍼거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퍼거슨은 수비와 활동량에서 힘을 보탤 만하다. 당장 눈에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기는 어렵지만, 가드나 포워드를 넘나들며 약 20분 정도는 맡길 만하다. 로테이션을 다지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가뜩이나 해리스의 정착으로 스몰포워드가 필요했던 필라델피아로서는 퍼거슨을 데려오면서 전력을 좀 더 다졌다. 즉, 필라델피아는 이번 트레이드로 샐러리캡에서 악성계약을 덜어내면서 코트에서 공간창출까지 더하게 됐다.
 

그린은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에서 68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나서 경기당 24.8분을 소화하며 8점(.416 .367 .668) 3.3리바운드 1.3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1.8개의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레이커스 우승에 도움이 됐다. 계약도 다가오는 2020-2021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만큼, 시즌 중에 부진한다면 추후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으면 된다. 전력감을 놓친 것이 되지만, 호포드의 계약을 덜어낸 것만으로도 필라델피아게는 큰 이익이다.
 

퍼거슨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56경기에 나섰다. 이중 38경기에 주전으로 출장하기도 했다. 평균 22.4분을 뛰며 3.9점(.355 .292 .750)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제 NBA에서 뛴 지 3년차인 그도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종합하면, 필라델피아는 다음 시즌은 물론 이후 지출까지 확실하게 줄인 셈이다. 그린의 경험과 퍼거슨의 활동량이라면 필라델피아도 기동력과 외곽슛을 두루 채운 것으로 당연히 성공적인 거래를 단행한 것이라 봐야 한다.
 

썬더는 왜?
오클라호마시티는 호포드의 잔여계약을 떠안는 대신 2025 1라운드 티켓을 얻어냈다. 또한 이번 2라운드 상위 순번을 확보하면서 신인 확보에 나설 통로를 확대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트레이드에 앞서 크리스 폴(피닉스)을 트레이드했다. 폴을 보내고 당연히 2022년부터 2025년 사이에 활용할 수 있는 1라운드 티켓 한 장을 확보했으며, 폴을 보내고 리키 루비오와 켈리 우브레 주니어를 받으면서 샐러리캡을 확보했다.
 

호포드는 지난 2019년 여름에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보스턴 셀틱스에 잔류가 예상됐던 그였지만, 필라델피아가 고액계약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필라델피아는 계약기간 4년 1억 9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다. 계약 마지막 해는 2,650만 달러의 연봉 중 1,450만 달러만 보장되는 조건으로 계약 첫 해를 시작으로 연봉이 줄어드는 형태의 계약이다. 오클라호마시티가 호포드의 계약을 받은 만큼, 2022년 여름에 그의 계약을 지급유예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지출이 많지 않은 오클라호마시티로서는 폴 트레이드로 발생한 캡스페이스를 호포드의 계약을 받으면서 채운 셈이다. 물론 지출은 더 늘었지만, 이번 시즌 후 스티븐 애덤스와의 계약이 만료되고, 애덤스를 트레이드할 뜻도 갖고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샐러리캡의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폴이 나가고 호포드, 루비오, 우브레가 들어왔음에도 오클라호마시티는 사치세선을 넘지 않게 된다.
 

최근 디온테 버튼의 팀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것도 호포드 트레이드로 인해 당장 지출이 늘어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버튼도 지난 시즌에 NBA에서 한계를 보인 만큼, 오클라호마시티가 붙잡을 이유가 없었다. 마침 호포드를 받아야 했던 만큼, 샐러리캡도 확보하면서 그를 붙잡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이며, 남은 자리에는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들어올 신인들과 계약할 것이 유력하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에 폴과 슈뢰더를 보내면서 1라운드 티켓 세 장을 확보한 셈이다. 루비오와 우브레도 트레이드 가치가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오클라호마시티의 지명권 수집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주축들을 대거 트레이드하면서 이미 향후 7년 동안 17장의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주축들을 보내고 받은 전력감을 1년 사이로 재차 트레이드하면서 지명권 확보에 열을 올렸다.
 

이미 오클라호마시티의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단장으로 부임해 대대적인 재건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샘 프레스티 단장은 이번에도 강도 높은 리빌딩을 통해 팀을 다시 구축하길 바라고 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시애틀의 골칫거리였던 로버트 스위프트, 무하마드 세네, 요한 페트로까지 각종 악성계약을 정리했으며, 추후 연고지 이전 이후 오클라호마시티가 서서히 전열을 갖출 수 있었다.
 

이번에는 지난 번과 달리 다수의 드래프트픽을 모으면서 신인들을 불러들일 채널을 대폭 확보했다. 모든 신인을 불러들이지 않겠지만,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이상 휴스턴), 서지 이바카까지 직접 지명한 경험이 있는 만큼, 팀의 전력이 갖춰지면, 수집한 신인지명권을 트레이드카드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까지는 옥석을 가리면서 서서히 팀을 다져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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