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최옥숙의 스포츠 심리_자신감은 어디로부터 나오는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0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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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자신감을 가져!”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거나 스스로에게 해본 말일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감에 대하여 ‘갖는다, 잃었다. 있다, 없다’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즉, 자신감을 ‘소유’할 수 있는 개념으로 본다. 그렇다면 자신감은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과연 자신감은 원하면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최근 트로트에서부터 힙합까지 다양한 TV 프로그램 경연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직업의 특성상 참가자의 표정과 행동, 퍼포먼스까지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참가자의 모습을 통해 심리적 요인을 파악하며 자신감에 대해 논하게 된다. 정확한 음정과 박자, 실수 없는 안무, 반대로 떨리는 목소리, 음 이탈, 어색한 손동작, 초점이 흐트러진 눈빛 등이 자신감의 정도를 알아챌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 선수의 자신감은 움직임, 말투, 눈빛, 행동을 통해 경기에서 보여지는 것으로 거론된다. 비단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 경쟁 구도 상황에서만 자신감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으며, 자신감과 연관된 단어로 자존감, 자부심, 자기효능감 등 다양한 언어도 주목받게 되었다. 사소한 일부터 전반적인 삶에 있어 자신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자신감이란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마음’으로 스포츠에서의 자신감은 ‘스포츠 상황에서 수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기대와 믿음, 개인 능력에 대한 확신이나 신념’을 말한다.

스포츠 선수들이 자신감과 집중력을 최상 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심리적 요인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은 지난 번 집중력 이야기에서도 이미 했던 바이다. 자신이 수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와 믿음,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이번 글의 핵심 주제다.

자신감은 사실 주위의 도움으로도 키워질 수 있다. 선수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 가족들의 믿음과 격려는 선수가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선수에 대한 기대와 비전을 지도자가 구체적으로 말해 줄 수 있다면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도자의 신뢰와 격려는 선수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살아나게 해준다. 하지만 이러한 자신감은 한계가 있다.

스스로 자신감을 쌓기 위해서는 수년 간의 훈련과 열정이 필요하다. 부정적인 내면의 생각을 끊어내야 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할 수 있게 해주는 긍정적인 말과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대체해야 한다.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야 행동하는 방식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가 자신의 기술 수행에 있어서 자신감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3점슛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1대1 수비를 막아 낼 수 있다는 자신감, 자유투를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 등으로 이는 지속적인 훈련과 연습을 통해 자신을 믿게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무언가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두려운 것들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려움 속에서 나오는 에너지, 불안감을 알아차리고 잘 활용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스포츠에서는 훈련과 연습 그리고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감은 자신이 가진 신념과 확신을 가지고 두려움과 불안감을 헤쳐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승리만이 자신감 향상을 가져온다는 생각 또는 실수가 자신감의 적이라는 생각은 잘못 된 생각이다. 물론 성공 경험(승리)이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패 속에서도 분명 자신감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실패 경험 속에서도 자신의 플레이에 대하여 잘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부족하고, 미흡했던 부분은 훈련과 연습으로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하며 이는 훈련에서의 동기 부여가 되고 자신감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빠르게 자신의 플레이로 돌아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실수 극복에 대한 자신감’은 ‘경기력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다.

“선수 경력을 통틀어 나는 9,000개 이상의 슛을 놓쳤다. 거의 300회의 경기에서 패배했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슛 기회에서 26번을 실패했다. 나는 살아오면서 계속 실패를 거듭했다.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다.” -마이클 조던-

혹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현실과의 차이가 있을 때 나타나는 과도한 자신감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여 연습이나 훈련 과정을 소홀히 하고 결국 자신의 수행에 있어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선수는 언제나 자신감와 오만함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결과에만 집중하지 않고 과정에도 집중해야 한다. 잘못된 자신감만큼 큰 피해를 주는 것도 없으며, 제대로 된 자신감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것도 없다. 좋은 자신감은 자신이 하는 일에 빛을 발하고 함께 하는 팀과 동료 주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신감은 과거 속에 머물러 있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 과거로부터 변화해야 할 것들을 찾아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성공이나 실패 후에 스스로 자문해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 다음에 무엇을 할까?”이다. 결국 자신감은 스스로부터 나오며 원하면(노력하면) 충분히 가질 수 있고, 갈고 닦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글_최옥숙 박사, 사진_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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