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원 팀을 위하여, 팀워크!

바스켓코리아 / 기사승인 : 2021-06-17 09: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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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컬럼에서는 개인에 맞춘 심리 요인에 대한 분석이었다면, 이번 호는 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스포츠에서 팀워크(teamwork)를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농구에서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과 같은 궂은 일, 타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찬스를 만들어주는 어시스트가 팀워크를 위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선수가 지켜야 하는 하나의 덕목으로 여겨져 왔으며, 때론 경기력의 결정적 요인으로 승리를 이루는 원동력이 된다.
스포츠 현장에 있는 수많은 지도자와 선수도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최고의 축구 클럽으로 자리매김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표현했고, 만년 꼴찌 팀을 슈퍼볼 우승팀으로 만든 미식축구 감독 딕 버메일도 “조직을 승리로 이끄는 힘의 25%는 실력이지만, 나머지 75%는 팀워크다”라고 주장했다. 선수 개인으로서 최고의 재능을 발휘한 마이클 조던 또한 “선수의 재능은 우승을 가져오고, 팀워크는 승리를 가져온다”라고 말했다.
비단 스포츠에서만 팀워크를 강조해 온 것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조직에 속하기 위해, 개인의 능력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뿐만 아니라, 조직의 발전을 위해 팀워크 능력도 필수적이라 강조한다. 이에 산업・조직심리학 분야에서도 개인의 행복과 조직의 효과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팀워크를 연구한다.

팀워크의 정확한 의미는 ‘팀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각자의 역할에 따라 책임을 다하고 협력적으로 행동하는 상호 작용’이다. 팀워크를 구성하는 요인은 광범위하고 복잡하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 팀이 한 시즌 동안 최상의 팀워크를 유지하는 것은 단순하지도 않고, 쉬운 일도 아니다. 무너진 팀워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도자, 선수를 비롯해 팀에 소속된 모든 팀원들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심리학에서는 혼자 있을 때보다 집단에 속해 있을 때 더욱 게을러지는 현상을 ‘링겔만 효과’라 한다. 이는 링겔만 박사의 실험에서 비롯된다.
링겔만 박사는 집단에 속해 있는 개인의 공헌도를 측정하기 위해 줄다리기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따르면, 2명이 속한 그룹에서 한 명이 발휘하는 힘의 크기가 93%였는데, 3명이 속한 그룹에서는 1명이 발휘하는 힘의 크기가 85%로 떨어진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개인의 힘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한 실험으로 이는 개인이 여러 명 중 한 사람에 불과 할 때는 자신의 전력을 모두 쏟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러한 현상을 ‘사회적 태만’이라 하며, 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동기를 증가시켜야 한다.

좋은 팀워크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는 팀과 개인의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지도자는 팀에서 요구하는 선수 개인의 역할과 방향성을 정확하게 설정하여 개인의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중요한 경기에서 주전 선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경기력이 강화되는 사례가 있다. 주전 선수 외의 선수들이 강력한 동기를 발생시켜 개인의 전력을 쏟게 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팀의 응집력 방향을 구분해야 한다. 응집력이란 사람들로 하여금 집단에 머물도록 만들고, 그 집단의 구성원으로 계속 남아있기를 원하게 하는 힘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팀워크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응집력은 팀원 간의 친분, 같이 어울리는 정도의 ‘사회 응집’과 팀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팀원끼리 협동하는 정도의 ‘과제 응집’으로 구분한다. 스포츠 팀이 존재하는 것은 팀 구성원이 상호 작용하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만약 상호 작용하지 못하고 그저 단순히 친분으로 모여 있는 것에 불과하다면, 팀이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1990년대 NBA에서 활약했던 데니스 로드맨은 리바운드 능력과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그 시절, 시카고 불스가 역대 최강의 팀이 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시카고 불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사생활로 인해 끊임없는 잡음이 들렸다. 하지만 시카고 불스의 필 잭슨 감독은 그의 능력을 인정하고, 훈련과 시합 태도 외의 사생활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오로지 코트 안에서 팀 플레어로 활약한 그의 강점을 높게 봤다. 이는 경기 외의 마찰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 이는 팀워크를 위해 둘 중 어떤 것을 중요시 여겨야 하느냐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팀의 조직화가 구체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많은 구성원이 함께 하는 팀에서의 마찰은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팀만의 규칙, 절차, 방침 등이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어야 한다. 이는 모든 팀원에게 해당되어야 한다. 개인의 ‘다름’을 존중하면서도, 개인은 ‘팀’에 소속되어 있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자막으로 팀원 간의 원활한 상호작용이다. 선수의 능력, 행동, 성격 등이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팀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목표와 가치 등을 통해 선수 개인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이에 팀과 선수의 상호 작용은 지속되어야 한다.
상호 작용을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이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서로의 말을 충분히 듣고, 조언을 아낌없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주기적으로 선수와 지도자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행하면서 얼만큼 노력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개선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은 남은 시즌을 위해 원 팀을 이뤄야 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팀은 2021~2022 시즌을 위해 새롭게 원 팀을 꾸려나가게 된다. 모든 팀들이 좋은 팀워크를 통해 선수 개인과 팀원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팀이 되기를 바라며, 스포츠심리 이야기를 이번 호에서 종료하고자 한다. 더불어, 읽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함께 전한다.

글_최옥숙 박사, 사진_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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