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프리시즌에서 또 한 명의 전력감을 발굴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31-106으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이날도 원투펀치인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를 투입하지 않은 채 경기를 치렀다. 핵심 전력이 나서지 않았으나 클리퍼스에 대승을 거뒀다. 무려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가운데 신인급인 테일런 홀튼-터커(가드, 193cm, 106kg)가 이날 가장 많은 33점을 퍼부으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카일 쿠즈마도 25점을 올렸다.
홀튼-터커는 이날 약 41분을 뛰며 많은 시간을 뛰며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곁들였다. 홀튼-터커가 많은 득점을 책임지면서 레이커스가 클리퍼스를 맞아 손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아직 프리시즌이라 클리퍼스도 손발을 맞추는데 집중한 만큼, 당장의 승패가 크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홀튼-터커의 활약은 반갑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휴스턴 로케츠와의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제임스 하든을 잠깐 막으면서 이름을 알린 그는 이번 프리시즌을 계기로 레이커스 로테이션에서 힘을 보탤 새로운 카드로 부상했다. 아직 어리고 무대가 시범경기인 점을 고려하면, 정규시즌에서 이처럼 활약하긴 어려우나 가능성은 남아 있다.
가드임에도 엄청난 윙스팬(216cm)을 갖추고 있는 그는 수비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터커의 윙스팬은 현역 선수 중 두 번째로 길다. 모 밤바(올랜도) 다음으로 긴 양팔 길이를 자랑하고 있을 정도로 단연 돋보인다. 체중도 상당해 웬만한 선수에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여지가 충분하다. 팔 길이도 상당해 상대 득점원을 묶을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만큼, 좀 더 경험을 쌓아야 하겠으나 추후 레이커스의 벤치 전력을 보태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이커스의 프랭크 보겔 감독도 홀튼-터커의 경기력을 두고 “정규시즌에 로테이션에서 보탬이 될 만한 경기력이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아직 정해진 선수는 없다”면서 홀튼-터커가 전력감이 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이로써 홀튼 터커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시작으로 최근 10년 동안 프리시즌에서 30점 이상을 올린 네 번째 선수가 됐다. 브라이언트를 필두로 디엔젤로 러셀(미네소타), 브랜든 잉그램(뉴올리언스)에 이어 홀튼-터커가 주인공이 됐다. 공교롭게도 홀튼-터커에 앞서 이를 작성한 선수는 트레이드됐고, 그 결과로 데이비스가 팀에 합류해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 6경기에 나서 경기당 13.5분을 소화하며 5.7점(.467 .308 .500)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리그가 잠정 중단되기 전에는 단 두 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3분 이상을 뛰지 못했다. 그러나 레이커스가 서부컨퍼런스 1위를 확정한 이후에 기회를 잡았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주전으로 뛰기도 했다.
홀튼-터커는 지난 2019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2라운드 16순위로 올랜도 매직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레이커스는 2라운드에서 폴 리드(필라델피아)를 지명한 이후 현금과 함께 리드의 지명권리를 보내고 홀튼-터커의 지명권리를 확보했다. 이후 2라운드 계약을 안겼다. 반면 리드는 현재 투웨이딜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레이커스의 이득인 거래였다.
홀튼-터커는 다가오는 2020-2021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 시즌에 약 90만 달러를 받은 그는 오는 시즌에 약 152만 달러를 수령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만큼, 홀튼-터커로서는 재계약을 위해 이번 시즌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제 갓 20살이 된 만큼, 아직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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