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 새롭게 선을 보인 두 정상급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심스가 웃었다.
인천 전자랜드 소속인 헨리 심스는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3점을 쓸어 담으며 8리바운드를 추가, 전자랜드가 접전 끝에 삼성을 79-76으로 물리치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아이제아 힉스는 17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2라운드를 시작한 현재, 두 선수는 정상급 외국이 선수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심스는 알토란 같은 플레이로 전자랜드가 선두를 달리는데 큰 힘이 되어주고 있고, 힉스는 ‘화려함’을 바탕으로 삼성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알토란과 화려함을 키워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선수는 잦은 맞대결 상황을 남겼다. 전자랜드가 4쿼터 후반 수비를 위해 에릭 톰슨을 제외한 장면을 빼고는 경기 시작부터 계속 맞대결을 펼친 것.
벤치 기대를 배신하지 않은 두 선수였다. 힉스의 출발이 좋았다. 자신의 시그니처 무브인 헤지테이션 드리블이 동반된 페이스 업으로 1쿼터 6점을 쓸어 담았다. 전자랜드 역시 힉스의 돌파를 막아 내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반면, 심스는 1쿼터 1점에 그쳤다.
삼성은 힉스를 정점으로 김현수(7점), 이관희(6점) 활약을 더해 25-14, 11점차 리드와 함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쿼터 전자랜드가 반격을 시작했다. 출발점에는 심스가 있었다. 심스는 11점을 몰아쳤고, 수비에서도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전자랜드 골밑을 사수했다. 힉스는 5점을 만들었다. 공헌도에서 심스가 힉스를 압도했다. 결과로 전자랜드는 쿼터 스코어 23-14, 9점차로 앞서면서 37-39, 2점차 추격전을 펼쳐 보였다.
3쿼터에도 심스가 힉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득점에서 7-2로 앞섰고,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수 차례 연출했다. 힉스는 화려함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모습을 남겼다. 하지만 득점이 2점에 그치면서 역전을 바라봐야 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스코어 19-13, 6점을 앞섰다. 역전까지 그려낼 수 있던 10분이었다. 심스의 집중력이 힉스에 앞섰던 시간이기도 했다.
4쿼터, 힉스가 이전 20분 동안 부진을 털어내는 팔로우 업 덩크를 성공시켰다. 삼성이 동점에 성공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힉스는 잠시 부진했다. 경기에 균형이 부여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전자랜드는 차바위 활약을 앞세워 재역전과 경기 흐름을 함께 소유했다. 전자랜드는 심스를 제외하고 톰슨을 기용했다. 힉스는 계속 경기에 나섰다. 전자랜드 용병술이 적중했다. 조금은 체력이 떨어진 힉스를 상대로 톰슨이 위닝샷과 맞먹는 블록슛을 성공시켰다.
출발은 힉스가, 마무리는 심스가 좋았다. KBL 두 정상급 외국인 선수의 대결은 그렇게 심스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다.
조용한 자존심 대결까지 더해졌던 두 선수의 대결이었다.
내용도 좋았다. 힉스는 3점슛 3개를 모두 실패했지만, 2점슛 7개 중 5개를 성공시켰다. 71% 확률을 남겼다. 자유투는 7개를 얻어 모두 림을 갈랐다. 9개를 걷어낸 리바운드는 이상민 감독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숫자였다.
5개의 2점슛 중 ‘화려함’이 동반된 득점은 6점이나 되었다. 환상적인 돌파와 팔로우 업 덩크슛으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적어도 리바운드 15개를 잡아줘야 한다.”는 멘트를 남긴 적이 닜다. 이날 제시 고반이 2개에 그쳤지만, 힉스가 걷어낸 9개는 분명 만족스러운 숫자가 아닐 수 없었다.
심스는 13개 2점슛을 시도해 8개를 성공시켰다. 62%에 이르는 확률이었다. 자유투는 8개 중 7개가 림을 갈랐다. 8개 리바운드와 1개의 어시스트 그리고 3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알토란 같은 숫자였다.
경기 후 심스는 “승리해서 매우 좋다. 잘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을 4쿼터에 집중을 하면서 그 부분이 너무 좋았다. 23점은 굉장히 기쁜 부분도 있지만, 2연패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게 더 기쁘다. 이제 조금씩 KBL에 적응하는 것 같다. 조금씩 나의 역할을 알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이어 이날 부상을 당한 이대헌에 대해서는 “큰 설명이 필요 없다. 공격에서 있어서는 강력한 옵션이다. 우리 팀에서 공격에서 부담이 있을 때 이대헌이 해준다. 반대쪽에서 내가 하면 된다. 칭찬을 해주고 싶다. 시간이 갈수록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단단함과 화려함으로 무장된 두 선수의 대결은 이날 경기 관람의 묘미 중 하나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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