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0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1-77로 꺾었다. 연패 후 3연승 질주. 4승 4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전준범의 폭발력이 돋보였다. 전준범은 35분 54초 동안 출전해 3점슛 4개를 꽂았다. 40%의 성공률. 전준범의 기여도는 3점슛 외에도 높았다. 전준범은 15점 9리바운드(공격 : 3개) 2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전준범은 경기 종료 후 “3연승을 했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을 기반으로 올라가고 싶다. 다만, 마지막 수비가 아쉬웠다. 수비 미스가 마지막에 나와서 아쉽다”며 자기 경기력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상황은 이렇다. 현대모비스가 경기 종료 1분 10초 전 79-74로 앞선 상황. 현대모비스는 3-2 대형의 지역방어를 섰다. 그러나 앞선이 허훈(180cm, G)의 돌파에 뚫렸고, 현대모비스 뒷선이 허훈에게 밀집했다. 그 때 왼쪽 코너에 있던 김영환(195cm, F)에게 찬스가 났다. 김영환은 3점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가 79-77로 쫓겼다.
남은 시간은 56.6초. 현대모비스는 타임 아웃을 불렀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전준범을 꾸짖었다. 기자가 유재학 감독과 전준범에게 물어보기 전까지, 기자는 전준범이 혼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경기 종료 후 유재학 감독과 전준범에게 이를 물었다. 유재학 감독은 먼저 “kt가 외곽 공격을 많이 하는 팀이다. 1대1 수비를 하면, 스크린 이후 빠져나가서 슛을 한다. 그래서 맨투맨을 쓰기 쉽지 않았다. 지역방어 연습을 많이 한 이유다”며 지역방어를 쓴 이유부터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코너에 3점을 맞아서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스틸이 가능한 상황인데, 그걸 멍하니 놓쳤다. (전)준범이가 그 자리에 가서 스틸을 노렸어야 했다”며 전준범에게 레이저를 쏜 이유를 말했다.
김영환이 왼쪽 코너에서 슛을 시도할 때, 전준범은 해당 지역 45도에 있었다. 김영환이 슛을 던질 때야, 전준범은 김영환의 존재를 확인했다. 앞쪽에만 시선을 두다가, 김영환의 움직임을 놓친 것.
전준범도 자기 실수를 알고 있었다. 전준범은 “내가 코너에 가서 (김)영환이형의 슛을 체크했어야 했다. 사람이 있든 없든, 그 자리로 가는 게 맞았다. 그게 우리 팀에서 한 수비 약속이었다. 이겼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자연스럽게 넘어가신 것 같다(웃음)”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기자는 김국찬(190cm, G)의 설명을 듣고, 전준범의 마지막 상황을 더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김국찬은 “사이드에 신장이 있는 선수가 배치되는 이유는 코너에 볼이 투입되는 걸 막고, 코너 함정수비와 스틸을 더 잘하기 위해서다”며 현대모비스에서 사용한 지역방어의 핵심을 언급했다.
현대모비스가 내세운 3-2 지역방어는 코너에 약점을 안고 있다. 그래서 kt 볼이 코너로 투입됐을 때, 현대모비스는 코너에 함정을 파려고 했다. 유재학 감독과 전준범, 김국찬 모두 이를 인지했다.
전준범은 그 점에 집중했다. 대부분의 상황을 미스 없이 보냈다. 그렇지만 마지막이 옥에 티였다. 전준범의 마지막 실수가 이어졌다면, 분위기는 kt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다행히도 전준범의 손을 들었다. 전준범의 공헌도가 드러날 수 있었고, 전준범은 자기 실수를 교훈으로 삼을 수 있었다. 큰 상처 없이 kt전을 마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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