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사이 시드 결정전 신설에 아주 꾸준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ESPN.com』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와 잭 로우 기자에 따르면, NBA가 다가오는 2020-2021 시즌부터 프리플레이오프를 치르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NBA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이번 시즌을 어렵사리 재개하면서 시즌 경기를 일정 부분 축소했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8번시드 결정전을 별도로 치렀다.
이전부터 NBA의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팀을 잠재적으로 10팀으로 확대할 뜻을 끊임없이 거론했다. 10개 팀이 동시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7, 8번시드 결정을 두고 정규시즌 성적과 함께 별도의 토너먼트를 진행해 시드를 결정하는 방안을 해마다 제시한 바 있다. 시즌 막판 보는 재미를 더하면서도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한시적으로 8번시드 결정전이 관심을 모았다. 올랜도 캠퍼스에서 어렵사리 리그가 재개된 이후 시즌 일정 축소에 따른 보완인 탓이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끝내 시드 결정전에 올랐고,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제치고 서부컨퍼런스 마지막 시드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본선에서 체력적인 한계를 감추긴 쉽지 않았다.
현재 NBA가 거론하고 시드 결정전은 총 세 경기다. 각 컨퍼런스에서 7, 8위가 먼저 경기를 치르고, 승자가 7번시드를 차지한다. 이어 9, 10위의 승부를 통해 7번시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과 한 번 더 경기를 갖는다. 이를 통해 최종 8번시드를 가리겠다는 방안이다. 총 세 경기로, 양 컨퍼런스 합계 6경기에 달한다.
흡사 메이저리그가 진행하고 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까지 리그당 15개 팀에서 5팀 만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구조였다(현재 MLB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리그당 7팀, 총 14팀으로 확대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반면, NBA는 현재 컨퍼런스당 무려 8팀이 오르고 있음에도 이를 늘리고 싶은 의도를 거듭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 수 축소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맞아 시드 결정전을 시험대에 올려 본 NBA와 실버 커미셔너는 이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가오는 2020-2021 시즌도 시즌 축소가 이미 확정된 만큼, 가급적이면 시드 결정전을 신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 축소를 명분으로 고려하며 지난 시즌 막판부터 야기된 수익 손실을 메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실버 커미셔너는 꾸준히 거론하고 있는 시드 결정전이 자리 잡길 바랄 것으로 짐작된다. NBA는 MLB와 달리 시즌 막판에 늘어지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팀이 많은 가운데 추가적인 장치로 말미암아 오히려 시즌의 의미가 희석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그러나 실버 커미셔너는 수익을 철저하게 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맞아 시드 결정전을 보다 공식적으로 도입할 명분을 확실하게 얻은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시드 결정전이 이번에 언급된 구조대로 정착한다면,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지켜볼 여지가 많으나 반대로 늘어지는 경향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NBA는 실버 커미셔너가 부임한 이후 중점적으로 삼고 있는 과제가 바로 ‘확장’이다. 플레이오프와 G-리그 확대가 대표적이다. 플레이오프 확대를 통해 벌어 들일 수 있는 수익이 어마어마한 만큼, 이를 끝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으며, G-리그는 2020년대 초반이면 NBA와 똑같은 30개 구단 체제를 갖추고 된다.
그러나 역설적인 부분도 존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드 결정전에 대한 의도는 증폭됐을지 모르나 G-리그 확장과 운영에는 엄청난 제동이 걸렸다. G-리그는 지난 시즌 바이러스가 농구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이후 취소됐으며, 다음 시즌 개최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있다.
사진_ NBA Emblem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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