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로케츠가 드디어 움직였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휴스턴이 워싱턴 위저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러셀 웨스트브룩(가드, 190cm, 90.7kg)을 워싱턴으로 보내는 대신 존 월(가드, 193cm, 88.5kg)과 향후 1라운드 티켓을 받기로 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향후 지명권은 보호조건이 삽입된 2023 1라운드 지명권이라 알렸다.
# 트레이드 개요
로케츠 get 존 월, 2023 1라운드 티켓(로터리픽 보호)*
위저즈 get 러셀 웨스트브룩
*2023년 양도 되지 않을 경우, 2024(12순위 보호), 2025(10순위 보호), 2026(8순위 보호), 이후 행사되지 않을 시 복수의 2라운드 지명권 양도
로케츠는 왜?
휴스턴이 2년 연속 백코트를 바꾸기로 했다. 시즌 후 웨스트브룩이 트레이드를 요구한 가운데 휴스턴은 한 동안 전력 유지 입장을 고수하다 트레이드를 최종 결정했다. 웨스트브룩이 최초에 트레이드를 요구한 이후 워싱턴과 접촉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논의하지 않았으나 최근 접촉해 월을 받기로 한 대신 웨스트브룩을 보내기로 했다.
웨스트브룩의 계약규모를 고려할 때 트레이드 조건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월이나 케빈 러브(클리블랜드)가 전부였다. 지난 플레이오프를 기점으로 웨스트브룩의 가치가 크게 하락한 만큼, 휴스턴도 막상 거래에 나서기 쉽지 않았다. 결국, 워싱턴과 사실상 웨스트브룩과 월을 교환하기로 했다.
월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18-2019 시즌 도중에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고, 지난 시즌에 뛸 수 없었다. 다가오는 2020-2021 시즌에는 복귀가 예상되는 만큼, 휴스턴은 전격적으로 월을 받기로 했다. 제임스 하든은 팀을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하든을 보내기보다는 일단은 웨스트브룩을 변화하면서 변화를 가하기로 했다.
관건은 선수들의 조합이다. 결국, 휴스턴은 이번에도 백코트에 편중된 전력을 분산하지 못했다. 그나마 자유계약을 통해 크리스천 우드(3년 4,100만 달러)와 드마커스 커즌스(1년 최저연봉)을 데려오면서 안쪽을 보강했지만, 백코트에 편중된 팀의 전반적인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게 됐다. 트레이드를 단행하기 쉽지 않았던 만큼 어쩔 방법이 없었다.
문제는 다시 조합 문제와 마주하게 됐다. 휴스턴은 여전히 하든에게 의존도가 높다. 코치진이 새로 바뀐 만큼, 하든과 월의 조합을 어떻게 꾸려갈지가 관건이겠지만, 월도 웨스트브룩만큼이나 외곽슛이 취약한 편에 속한다. 하든이 지나치게 공을 오래 들고 있다면, 그간 공을 들고 뛴 월의 역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월은 지난 2018-2019 시즌 부상 전까지 32경기에서 경기당 34.5분을 소화하며 20.7점(.444 .302 .697) 3.6리바운드 8.7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어시스트 수치가 하락했지만, 팀의 간판으로 꾸준히 역할을 해왔다. 반대로 브래들리 빌과 함께 하면서 동반 상승할 여지도 많았다. 하지만, 하든은 빌과 달리 공을 들고 있는 시간이 많다.
한편, 휴스턴은 우선 웨스트브룩을 처분하면서 하든을 트레이드하지 않을 뜻을 확실하게 했다. 휴스턴은 웨스트브룩을 시작으로 선수단의 불만이 쏟아질 당시에도 하든 트레이드에 나설 뜻이 없음을 거듭 피력했다. 동시에, 현재 선수 구성으로 다음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에릭 고든, 대뉴얼 하우스, P.J. 터커가 건재한 만큼, 기본적인 틀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저즈는 왜?
워싱턴도 월과 결별했다. 지난 시즌에 월 없이도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권으로 전력을 자랑했다. 부상자들이 많은 가운데서도 경쟁력을 자랑했다. 이제 대표적인 강골인 웨스트브룩이 가세하는 만큼, 워싱턴도 전력을 다진 셈이다. 웨스트브룩은 월과 달리 운영보다는 득점에 상대적으로 편중되어 있는 만큼, 이를 잘 버무리는 것이 중요하다.
워싱턴이 월의 계약을 웨스트브룩의 것으로 바꾸는 와중에 지명권 지출을 동반한 것으로 봐서는 그만큼, 월과 함께 하기 원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크게 다친 이후 첫 시즌을 보내는 만큼, 당장 다음 시즌에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일 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빌이 에이스로 손색이 없음이 드러난 만큼 그를 보냈다고 봐야 한다.
이번 트레이드로서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함께 했던 스캇 브룩스 감독 재회한다. 브룩스 감독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에도 웨스트브룩을 잘 활용했고, 케빈 듀랜트(브루클린)와 웨스트브룩의 성공적인 조합을 이끌었던 만큼, 워싱턴에서 빌과 웨스트브룩의 조합도 일정 부분 잘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57경기에서 평균 35.9분을 뛰며 27.2점(.472 .258 .763) 7.9리바운드 7어시스트 1.6스틸을 올렸다. 휴스턴에서 하든과 조우하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성적은 뒤따르지 못했다. 하든과 함께 하면서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기록이 하락하긴 했으나 최근 세 시즌 중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 웨스트브룩과 슈퍼스타와의 조합
2018-2019 썬더 with 폴 조지 PO 1라운드
2019-2020 로켓 with 제임스 하든 PO 2라운드
2020-2021 위즈 with 브래들리 빌 ?
공교롭게도 리그를 대표하는 스윙맨과 함께 했으나 이름값과 조합의 결과는 사뭇 달랐다. 무엇보다, 웨스트브룩은 최근 5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고개를 숙였다. 1라운드를 뚫어내지 못했으며,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가까스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나마 전력이 약한 팀이 많은 동부컨퍼런스로 건너온 만큼, 웨스트브룩이 빌과 어떤 조합을 선보일지도 기대된다.
그러나 워싱턴은 휴스턴보다 전력이 도드라지지 않은 만큼, 다음 시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지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다. 휴스턴은 정규시즌에 국한하더라도 서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워싱턴은 지난 시즌에 월이 뛰지 못했지만, 동부에서 중하위권에 맴돌았다. 건강한 웨스트브룩이 가세하는 만큼, 워싱턴의 성적 향상이 동반될지도 주목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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