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원큐가 우리은행 포비아를 극복해냈다.
부천 하나원큐는 2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에서 강이슬(18점 7리바운드), 신지현(14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양인영(14점 3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묶어 68-65로 이겼다.
시즌 전 WKBL 개막 미디어데이, 이훈재 감독은 두 가지 목표를 내놨다. 첫 번째는 여느 팀들과 같았다. 높은 순위. 다른 한 가지는 특별했다. 우리은행전 승리.
하나원큐는 우리은행을 상대로 26연패 중이었다. 2015년 2월 26일이 승리한 마지막 기억이다. 이로부터 2,068일이 흐를 동안 우리은행과 하나원큐의 경기 승자는 항상 우리은행이었다.
이훈재 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우리은행 상대 연패를 끊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역시 우리은행을 상대로 5전 전패를 당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꼭 연패를 탈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이는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나원큐의 의지는 경기 내에서도 드러났다. 경기 초반부터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우리은행을 상대로 앞서갔다. 특히, 이전 경기까지 잘 나오지 않았던 속공이 살아났다. 고아라와 신지현이 3번의 속공을 마무리하며 6점을 쌓았다.
그러나 2쿼터, 하나원큐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당연히 속공도 나오지 않았고, 리드도 우리은행에게 넘겨줬다.
이렇게 무너지나 싶은 순간, 하나원큐는 다시 살아났다. 신지현, 강이슬, 양인영 등이 돌아가며 점수를 올렸다. 잠시 자취를 감췄던 속공도 3쿼터에는 3차례나 나왔다. 점수는 다시 하나원큐가 앞서나갔다.
마지막 4쿼터. 하나원큐는 우리은행의 추격에 쫓겨 동점(63-63)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벌어진 일이었다.
위기에 빠진 하나원큐를 구한 것도 속공이었다. 수비에 성공한 하나원큐는 강계리가 공을 잡고 빠르게 코트를 넘어왔다. 그러나 따라오는 공격자가 많지 않아 강계리는 지공을 선택하는 듯했다. 그러던 순간, 뒤에서 강유림이 빠르게 뛰어왔다. 강계리는 강유림을 보고 패스를 건넸고, 이는 결승 득점이 되었다.
4쿼터에 나온 한 차례의 속공이 승리를 안겨준 것이다. 이로 인해 지긋지긋했던 우리은행전 26연패에서도 탈출할 수 있었다.
하나원큐의 이날 속공 득점은 16점. 반면, 우리은행은 0점이었다. 속공 득점의 차이에서 양 팀의 운명이 갈린 것이다.
경기 후 이훈재 감독도 “속공 득점이 많았던 것이 승리 원인이다. 우리 팀이 우리은행보다 기술이 떨어지기에 하프코트보다 풀코트 싸움을 가져가자고 했다. 선수들이 말을 잘 따라줬다”며 승리 원인을 속공으로 꼽았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아산,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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