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라건아와 손잡은 KCC, 전창진 감독이 밝힌 두 가지 이유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4 1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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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가 다시 한 번 전주 KCC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9-2020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라건아를 품은 KCC. 첫 시즌만 해도 KCC의 농구에 적응하지 못했던 라건아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득점력은 좋았으나, 팀과 융화가 되지 않았다.

두 번째 시즌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라건아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을 당했고, 그 사이 1옵션은 타일러 데이비스가 도맡았다. 출전 시간에 욕심이 많은 라건아의 불만이 클 것이라고 예상한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라건아는 예전과 달랐다. 이전보다 줄어든 시간에도 꾸준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 뿐만 아니라 타일러 데이비스가 갑작스럽게 이탈한 시점, 라건아는 팀의 중심을 잡으며 리더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KCC와 라건아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음에도 안양 KGC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이를 끝으로 라건아와 KCC의 계약도 종료됐다.

특별 규정으로 인해 라건아는 다시 드래프트에 나왔다. 3년 전에도 라건아는 드래프트를 통해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KBL은 13일 참가 접수를 마감하고, 14일 드래프트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라건아의 소속팀이 예상보다 빨리 정해졌다. KCC만 홀로 단독 참가를 했기 때문. 당초 몇몇 팀들이 라건아 영입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KCC만이 라건아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예상된다. 첫 번째는 라건아의 비싼 몸값이다. 한 해 동안 라건아에게 드는 비용은 1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구단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이다.

또한, 올 시즌 안양 KGC가 저레드 설린저를 영입한 것처럼, 다른 구단들도 라건아보다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올해부터 외국 선수 1인 연봉 상한선은 65만 달러로 올라간 상황이다.

하지만 KCC의 생각은 달랐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매우 열심히 했다. 외국 선수 중 이렇게 착실한 선수가 없다. 국내 선수와의 조화도 잘 맞는다. 잘해줬다.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외국 선수들 선발이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라건아를 영입하는 게 괜찮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KCC의 선택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전 감독은 “라건아 영입에는 대승적인 차원도 포함되어있다. 다른 팀들이 안 하는 분위기더라. 국가대표 선수인데 다른 리그에서 뛰는 것은 그렇지 않냐. 구단에서 그런 점도 고려한 것 같다”며 또 다른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라건아와 KCC는 2021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손을 맞잡게 됐다. 챔피언 자리를 눈앞에 두고 실패를 맛봤던 KCC와 라건아가 3시즌 안에는 정상을 밟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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