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정문균의 Reconditioning_피로골절은 무조건 쉬어야 하나요? 네니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2 1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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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6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안녕하세요 포랩 정문균실장입니다. 요즘 운동들은 열심히 하고 계시나요? 제가 그 동안 써왔던 글들이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피로골절(Fatigue Fracture)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피로골절이라고 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부터 떠오르나요? “일(노동)이나 운동을 무리하게 해서 뼈가 부러진 것인가?”라는 생각부터 들지 않나요?
맞습니다. 피로골절은 뼈가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아서 뼈가 부러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여기서 피로라는 것은 한 번에 강한 자극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장시간 주어지는 자극을 말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골절(Stress Fracture)이라고도 말하는데, 우리가 흔히 피로골절을 경험하는 부위는 발허리뼈(metatarsal bone)와 종아리뼈(fibula)의 피로골절입니다.

발을 꽉 조이는 신발처럼 불편한 신발로 인한 발의 구조 변화와 잘못된 걸음걸이 패턴, 점프와 착지 동작 시 잘못된 자세, 달릴 때에 발의 모양 등 여러 가지 이유가 피로 골절을 유발합니다. 그러한 이유들로 오랫동안 뼈의 피로가 축적되고, 그 피로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여 골절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근육만 계속 뭉치는 것처럼 느끼다가 갑자기 통증이 커지면서 병원을 찾게 되고, 초기 X-ray 진료 시 발견되거나 X-ray로는 이상이 없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CT 촬영이나 MRI 촬영 시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에는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상태를 호전시켜야 하고 이후에 휴식을 권고 받게 됩니다. 휴식을 해야 하는 이유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피로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가 해당 뼈에 완전한 휴식을 위하여 흔히 얘기하는 ‘깁스(석고 고정 ; Cast)’ 또는 ‘반깁스(부목 고정 ; Splint)’라고 하는 것들로 관절을 고정시켜버리게 되면,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이 쓰이지 않게 되고 근육의 기능도 함께 저하됩니다. 완전한 휴식 이후 ‘깁스’를 풀게 되면 퇴화된 근육으로 걷기나 달리기를 해야 하니, 이전보다 훨씬 더 부상의 위험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깁스’나 ‘반깁스’를 하지 말아야 하나?”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운동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의문이 생깁니다. 저는 “휴식을 취하되 현명하게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피로골절은 뼈에 장시간 또는 장기간 조금씩 쌓인 부하로 인해 생긴 골절입니다. 그것도 일상적인 생활이 아니라 노동이나 운동을 통해서 만들어진 과부하로 인한 것입니다.
그러니 일상에서 조심만 해도 크게 문제될 일이 아니죠. 오히려 노동이나 운동을 쉬어야 하고, 일상은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깁스’나 ‘반깁스’를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이 근육의 기능저하를 방지하는 현명한 휴식일 것입니다.
물론, 피로골절의 정도가 심각한 정도라면(일상에 무리가 있는 정도라면), 당연히 ‘깁스’를 통해 완전한 보호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우리가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인 근육의 기능을 저하시키면서까지 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운동은 모두 쉬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스포츠 활동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적절한 보강 운동은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부위가 발이라면, 발가락의 움직임을 하지 않는 상태의 발목 운동과 무릎 운동은 해야 합니다. 부상 부위가 발이기 때문에, 체중 부하를 하지 않거나 서서 운동을 하더라도 주의해서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손상 부위 이외의 근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만약, 종아리를 다쳤다면, 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해당 부위를 제외한 다른 부위를 운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부위는 휴식이 필요해서 휴식을 취하지만, 다른 부위의 근육들은 강제로 쉬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상으로나 운동으로의 복귀가 늦어지게 됩니다. 또한, 섣부른 빠른 복귀는 오히려 운동 상해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전보다 전체적인 근육이 약화됐기 때문입니다.

● 요약하자면, 위험한 수준이 아닌 피로 골절의 경우,
1. 일상에서는 ‘깁스’나 ‘반깁스’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로를 조절
2. 걷기(일상적인 걷기는 짧은 거리나 단시간만 걸을 것)나 달리기, 스포츠 활동 중단
3. 손상 부위 이외의 관절 운동은 반드시 실시
4. 일어서서 하는 운동은 피하고, 앉거나 누워서 하는 운동 실시

● ‘깁스’나 ‘반깁스’를 할 경우,
1. 다른 부위의 운동은 실시
2. ‘깁스’나 ‘반깁스’를 풀고 난 후, 점진적인 재활 운동 실시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예전보다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부상을 당하시는 분들도 이전보다 증가했습니다. 손상 이후, 재활 운동이나 보강 운동에 관해 정보가 없으신 분들은 맹목적으로 쉬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운동을 할 준비가 안 된 몸으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게 되기 때문에, 스포츠 손상에 더욱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친 부위의 재손상이나 다른 부위의 손상으로 이어지게 되고, 자칫하면 더 큰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현명한 휴식과 손상 예방 운동을 평소에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운동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면서, ‘화이팅!’이라는 말로 이번 기사를 끝내겠습니다.


사진 제공 = KBL(첫 번째 사진), 정문균 FOR LAB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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