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를 구한 선수는 함지훈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20-2021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82-81로 이겼다.
전반까지만 해도 경기는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4연승 팀과 8연패 중이던 팀의 만남답게 현대모비스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을 필두로 장재석, 서명진, 전준범 등의 득점을 앞세워 DB를 압도했다. 수비에서도 허웅과 나카무라 타이치 등 DB의 앞선을 묶으며, 실점을 줄였다. 44-38, 점수차는 크지 않았지만, 경기 분위기상 현대모비스가 매우 앞서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후반, 이와는 다른 경기양상이 펼쳐졌다. 현대모비스의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특히, 앞선 수비가 너무 쉽게 뚫렸고, 뒤에서 지켜주는 헬프도 없었다. 이를 틈타 허웅은 홀로 8득점을 몰아쳤다.
52-53, 순식간에 DB가 턱밑까지 쫓아온 것. 리드는 현대모비스였지만, 분위기는 이미 DB로 넘어간 상태였다.
그런 현대모비스를 구한 이는 함지훈이었다. 그는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급한 불을 껐다. 함지훈은 이후 속공에도 적극 가담하며 계속해서 점수를 올려줬다. 함지훈의 3쿼터 10점, 그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다시 10점차(67-57)의 리드로 달아났다.
하지만 4쿼터, 함지훈의 손끝이 무뎌졌다. 함지훈은 배강률을 상대로 골밑까지 잘 밀고 들어갔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연속된 공격 실패로 인해 현대모비스는 역전을 당했다. 다행히 전준범의 3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 1분 전, 79-79 상황에서 맞은 공격 기회.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넘어지며 원활한 공격을 가져가지 못했다. 어려운 순간 전준범이 찾은 선수는 함지훈이었다. 함지훈은 배강률을 제쳐낸 뒤 저스틴 녹스의 블록슛도 피해 레이업을 올렸다. 동시에 반칙까지 얻어낸 함지훈은 3점 플레이로 결정적인 득점을 해냈다.
함지훈의 득점은 결국 결승 득점이 되었고, 현대모비스는 5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경기 후 함지훈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그는 “나 포함해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안일하게 한 것 같다.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욕심을 내거나, 실수를 해서 힘들게 경기했다. 그래도 이겨서 만족한다”며 승리에도 반성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어 마지막 상황에 대해 “계속 쉬운 슛을 못 넣었다. 다행히 마지막에는 그 슛이 들어가서 한숨 덜었다”고 떠올렸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원주,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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