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케슬러 잡는 레이커스, 알 수 없는 계약과 거래 조건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6 1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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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행보에 나섰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레이커스가 ‘The Sheriff’ 워커 케슬러(센터, 213cm, 111kg)를 데려간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무려 계약기간 4년 1억 3,000만 달러다. 연간 3,250만 달러에 해당하는 조건이다. 계약 마지막 해에 선수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무려 트레이드키커까지 들어있다. 대신 레이커스는 유타 재즈에 두 장의 1라운드 티켓과 두 장의 1라운드 교환권을 내주기로 했다.


# 트레이드 개요
레이커스 get 워커 케슬러
유타재즈 get 2031 1라운드 티켓, 2033 1라운드 티켓, 2028 1라운드 교환, 2030 1라운드 교환

레이커스는 왜?
레이커스가 대단한 거래를 완성했다. 제한적 자유계약선수인 데다 크게 돋보였다고 보기 어려운 센터에게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수비에서 물리적인 높이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공격에서 루카 돈치치와 어스틴 리브스의 돌파 이후 동선 변경에 역할을 할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랍패스를 챙기는 것 외에 이점이 얼마나 클지도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문제는 이게 아니다. 당장 금액보다 향후 자산까지 내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미 안쪽이 포화된 유타의 상황을 고려하면, 굳이 복수의 지명권을 굳이 저런 조건으로 내줘야했는 지도 이해가 쉽지 않다. 유타에는 이미 제런 잭슨 주니어, 라우리 마카넨, 유섭 너키치가 있다. 그런데도 레이커스가 지명권과 교환권 다수를 내주기로 결행했다.
 

추가로 다른 선수를 붙잡았기에 지출 규모가 늘었고, 향후 1라운더를 불러들이지 않을 의사를 비친 셈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최 이해가 가지 않는 행보다. 돈치치의 요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짐작되며, 레이커스도 긴밀한 논의 끝에 그를 붙잡았을 터. 그렇다고 하더라도 계약 규모와 거래 조건을 고려하면, 어떤 의도로 무슨 이유로 단행했는 지 추론이 실로 어렵다.
 

더구나 케슬러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다. 5경기에 나선 게 전부였다. 어깨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기 때문. 경기당 30.8분을 소화하며 14.4점(.703 .750 .700) 10.8리바운드 3어시스트 1.4스틸 1.8블록을 기록했다. 해마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평균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센터에 사실상 최고대우에 준하는 조건을 안긴 셈이다.
 

기록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수비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도 크다. 안쪽에서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어 돈치치와 조합도 기대가 된다. 그러나 양질의 스크린을 제공한다고 선뜻 평가하기 쉽지 않다. 공격에서 여전히 투박해 얼마나 나을지 의문이다. 디안드레 에이튼(워싱턴)보다 나을 수 있으나, 계약과 거래를 해당 조건에 추진한 것은 이해가 쉽지 않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향후 7년 동안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1라운드 티켓을 모두 소진했다. 지명권이 없는 것은 물론 지출도 포화됐다. 당장 돈치치, 리브스, 케슬러를 데려가는데 총액 4억 7,500만 달러를 쓴 것. 르브론 제임스와 동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생긴 캡스페이스를 전혀 이해가 쉽지 않은 곳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즉, 향후 트레이드는 더욱 어렵다.
 

경영진 수뇌부가 다르긴 하나 레이커스는 약 10년 전에도 이와 같은 참사(?)를 저지른 바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하면서 생긴 재정적 여유 공간에 루얼 뎅과 티모페이 모즈고프를 붙잡는데 쓰는 아주 놀랄 만한 결정을 했다. 문제는 계약 조건이었다. 뎅에 4년 7,200만 달러, 모즈고프에 4년 6,4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번에는 지명권도 나갔다.
 

이제 제임스가 나간 레이커스는 다시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그 결과, 케슬러 사인 & 트레이드와 함께 산드로 마무켈라쉬빌리(4년 5,200만 달러), 퀸튼 그라임스(4년 6,000만 달러), 콜린 섹스턴(2년 1,900만 달러)을 붙잡기로 했다. 제임스와 아름다운 이별로 발생한 재정적인 공간을 이토록 허무하게 채우는 결정을 내렸다.

재즈는 왜?
유타는 이번 거래로 복수의 지명권과 교환권을 얻었다. 실질적으로 2028년 1라운드 교환권은 의미가 적을 수도 있다.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꾸준히 두드릴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슈퍼사이즈 프런트코트를 구축한 유타가 기존에 확보한 신인의 성장과 함께 높은 성적을 겨냥한다면, 2028 1라운드 교환권에 관한 입장이 바뀔 여지도 없지 않다.
 

유타는 다른 계약을 받지 않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시즌에 잭슨을 더한 유타는 이번에 너키치와 재계약도 성공했다. 마카넨과 잭슨의 연봉 총합이 연간 9,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데다 이번에 키언테 조지와의 연장계약에도 나설 것이 유력하다. 즉, 기존 유망주 중 옥석을 가려야 하는 만큼, 선수를 받는 트레이드를 추진하지 않았다.
 

이로써 유타는 결별이 예상됐던 케슬러로 기대 이상의 자산을 확보했다. 당장 2030년대 초반에 활용할 다수의 1라운드 티켓을 얻은 게 큰 소득이다. 유타가 실험하는 이번 구상이 잘 들어맞지 않을 시, 과감하게 재차 개편에 돌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이커스가 돈치치와 장기간 동행한다면 지명권 가치가 낮겠지만, 신인 수급을 넓힌 측면은 훗날을 도모하기 충분하다.
 

오히려 유타는 케슬러에 관한 판단을 이미 마쳤다. 지난 여름에 섹스턴을 보내고 너키치를 받았고, 시즌 중에 잭슨을 받았기 때문. 이미 마카넨이라는 걸출한 빅맨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안쪽을 추가로 다지면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마카넨을 스몰포워드로 기용하려는 것으로 짐작된다. 선수층을 두텁게 한 측면을 빼놓을 수 없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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