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애틀랜타, 영과 결별 ... 맥컬럼, 키스퍼트 영입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9 11: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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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호크스가 프랜차이즈스타와 결별했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트레이 영(가드, 185cm, 74kg)을 트레이드한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영을 워싱턴 위저즈에 보내기로 했다. 워싱턴은 C.J. 맥컬럼(가드, 191cm, 86kg)과 코리 키스퍼트(포워드, 198cm, 102kg)를 넘기기로 하면서 거래를 완성했다.

# 트레이드 개요
호크스 get C.J. 맥컬럼, 코리 키스퍼트
위저즈 get 트레이 영

호크스는 왜?
애틀랜타가 그간 팀을 이끌었던 올스타가드와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영에 대한 거취에 큰 의문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영이 시즌 초부터 부상으로 결장한 사이 제일런 존슨이 확실한 팀의 기둥으로 도약했다. 존슨이 선전하면서 영에 대한 입지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결과가 확연하게 달랐다. 애틀랜타는 영이 빠진 경기에서 좀 더 나은 성적을 거둔 것. 그가 자리를 비운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16승 13패를 기록했다. 반면, 영이 출장했을 때는 2승 8패로 크게 주춤했다. 그가 다치기 전인 시즌 첫 5경기에서는 2승 3패로 나쁘지 않았으나, 부상 이후 돌아온 5경기에서는 팀이 모두 패했다.
 

당장 승패를 떠나 세부 지표도 좋지 않았다. 그가 이번 시즌 나섰을 때 개인득실에서 플러스를 기록한 경기는 세 경기가 전부였다. 하물며 +5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한 경기가 유일했으며, -10 아래였던 경기도 두 경기나 됐을 정도로 전반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가 뛸 때 수비에서 오는 손실이 많았던 만큼,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표와는 별개로 수비에서 해매는 장면을 보인 게 한 두 번이 아니었을 정도. 순간적으로 수비 대상이 바뀌어야 할 때 제대로 위치를 찾아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상대의 스크린 이후 대처가 되지 않을 때가 너무 많았다. 이전에도 이와 같은 문제를 여러 차례 노출했으나, 공격을 통해 보완하는 게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입장이 바뀌면서 영을 고수할 이유가 없어졌다.

 

연장계약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기존 계약(5년 2억 1,500만 달러)에 따라 이번 시즌 이후에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었다. 계약 마지막 해에 앞서 선수옵션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이번 시즌에 앞서 양측의 견해가 다소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애틀랜타도 이미 영과 함께 할 때 한계를 직시했을 만하다.
 

애틀랜타는 시즌 중에 선택해야 했고, 발 빠른 결단을 택했다. 비록 지명권을 받아내진 못했으나, 잠재적인 만기계약자인 그를 내보내면서 당장 벤치 전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맥컬럼도 이번 시즌 후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부담이 없다. 오히려 이번 시즌에 함께 할 출중한 득점원을 더하면서 전력을 좀 더 안정적으로 다졌다.
 

애틀랜타에서는 존슨이 정면에서 공격을 시작할 때가 많다. 존슨이 경기 운영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다 코트 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 즉, 외곽에서 공을 조금 덜 잡더라도 슈팅가드 자리에서 득점 창출이 가능한 게 필요했다. 이번 시즌 이후, 그와 동행을 지속할지 예단하기 어려우나, 적어도 이번 시즌에는 안정적인 득점원과 높은 곳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맥컬럼은 이번 시즌 워싱턴에서 35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30.9분을 소화하며 18.8점(.454 .393 .804) 3.5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출장 시간이 줄어들면서 기록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많지 않은 시간을 뛰면서도 18점 이상을 꾸준히 책임진 것은 긍정적이다. 시즌 평균 2.7개의 3점슛을 40%에 육박하는 성공률로 곁들인 것도 눈에 띈다.
 

스스로 득점 창출이 가능한 데다 애틀랜타에서는 존슨이 동료를 살려줄 수 있다. 즉, 맥컬럼이 외곽에서 좀 더 쉬운 기회와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존슨이 쉴 때 공격을 도맡을 수도 있으며, 함께 한다면 상대 수비를 어느 정도 불편하게 만들 구성을 갖춘 셈이다. 기존 애틀랜타 주전 가드와 동시에 출격하는 것도 충분히 노릴 만하다.
 

궁극적으로 애틀랜타는 맥컬럼을 벤치에서 내세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의 공격력을 온전하게 활용하는 것은 물론, 현재 애틀랜타의 주전 전력이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 다이슨 대니얼스와 니켈 알렉산더-워커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 수비력이 둘 다 출중한 만큼, 벤치 선수가 뛰어야 할 구간이 그가 나서 공격에서 풀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키스퍼트도 품기로 했다. 애틀랜타는 지명권을 받길 바랐을 터. 그러나 워싱턴이 만기계약을 받는 조건으로 거래에 임했기에 1라운드 티켓 사용을 원치 않았다고 봐야 한다.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으나, 키스퍼트를 넘기기로 하면서 트레이드가 최종적으로 완성됐다. 애틀랜타는 프런트코트에서 가용할 인원도 더했다.
 

키스퍼트는 이번 시즌 워싱턴에서 19경기에서 평균 19.5분 동안 9.2점(.496 .395 .765) 2.3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책임졌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세 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이번 시즌 들어 출전시간이 20분 아래로 내려오면서 역할이 줄었다. 지난 시즌에 앞서 체결한 연장계약(4년 5,400만 달러)이 이번 시즌부터 시작되고 있다.
 

애틀랜타가 해당 계약을 받은 것은 다소 의문일 수 있다. 그러나 계약 마지막 해에 팀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조건은 3년 4,100만 달러다. 이미 20대 중반인 데다 더는 성장을 도모하기 어렵다. 그러나 추후 재커리 리샤쉐를 트레이드한다고 하더라도 키스퍼트가 있어 자리를 채울 수 있다. 반대로 키스퍼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맥컬럼과 키스퍼트의 연봉 총합이 약 4,400만 달러도 영의 이번 시즌 연봉보다 소폭 적다. 애틀랜타는 정규 인원을 모두 채우고 있지 않았기에 기존 선수를 내보내지 않아도 무방하다. 상술한 것처럼, 추가로 트레이드가 가능한 부분도 있어 (필요하다면) 앤써니 데이비스(댈러스)를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위저즈는 왜?
워싱턴은 이번 트레이드로 향후 지출 부담을 줄였다. 영이라는 출중한 득점원을 받긴 했으나, 그와 이번 시즌을 함께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쉽지 않다. 대신 영보다 몸값이 적은 맥컬럼을 활용해 키스퍼트의 계약을 덜어냈다. 이번 시즌 팀에서 연봉 2위와 3위를 모두 내보내면서 향후 선수단 관리할 여지를 좀 더 마련했다.
 

무엇보다, 워싱턴은 이번 트레이드에서 지명권을 내주지 않으면서 향후 양질의 신인을 더할 기회를 유지하게 됐다. 굳이 팀을 떠날 것이 예상되는 영을 데려오는데 보호 조건이 포함된 1라운드 티켓을 쓸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 지명권을 쓰지 않는 조건으로 다년 계약을 정리하면서 일석이조의 성과를 달성했다. 샐러리캡도 여유가 있어 영의 계약을 받는 게 가능했다.
 

현재 워싱턴은 대대적인 재건에 돌입해 있다. 지난 여름에 조던 풀(뉴올리언스)을 내보낸 것도 같은 이유이기 때문. 대부분의 선수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로 구성되어 있어 이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좀 더 나은 신인을 확보해 최대한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만기계약을 활용해 장기계약을 정리하면서 향후 재정 관리에 숨통을 좀 더 트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신인계약이 만료되는 이는 말라카이 브래넘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후, 빌랄 쿨리발리와 캐머런 휘트모어와 연장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들이 다가오는 2026-2027 시즌을 끝으로 신인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비단 이들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더라도 순차적으로 연장계약을 맺을 이들이 대기하고 있어 이에 앞서 계약을 덜어낸 것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영은 물론 크리스 미들턴과의 계약이 종료된다면, 워싱턴의 다음 시즌 확정된 연봉 총액은 약 5,3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외부에서 다른 선수를 충분히 품어도 무방하다. 어린 선수 중심으로 전력을 다지고 있어 대어급 영입에 나서기보다 이들과 함께 할 경력자를 찾을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은 이번 시즌 애틀랜타에서 10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28분을 뛰며 19.3점(.415 .305 .863) 1.5리바운드 8.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평균 24점 이상을 책임졌으나, 이번 시즌부터 출장 시간이 급감했고, 3점슛이 이전처럼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 기록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수비력이 좋지 않은 데다 공격 비중이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워싱턴에서 출장한다면, 본인이 좀 더 주도하는 농구를 펼칠 수 있다. 애틀랜타에서도 계약을 연장하는 데 신중했던 이유가 입지가 줄어드는 것을 인지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즉, 애틀랜타에서 제시한 금액에 만족하지 않았거나, 구단이 연장계약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그는 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지난달 말부터 전력에서 제외됐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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