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감독, '아픈 손가락' 박준영 향해 “이제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5 1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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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감독이 박준영을 향한 이야기를 전했다.

부산 KT는 1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91-75로 이겼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박준영이었다. 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고, 17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썼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나무랄 것이 없는 활약을 펼친 박준영은 6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을 더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박준영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준영이) 여러 가지로 잘했다. 수비, 공격, 골밑에서 스틸, 협력수비 등 나무랄 것 없는 플레이를 해줬다. 다른 선수들도 잘했지만, 박준영 칭찬을 많이 해도 다른 선수들이 질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영은 2017년 드래프트 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전체 1순위라는 순번만큼 박준영은 기대를 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작은 신장과 느린 스피드 등 한계에 부딪히며 프로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동시에 2순위였던 변준형과 비교되며 많은 비판에 마주쳐야 했다.

그런 박준영은 서동철 감독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박준영이 능력이 없어서 부진했던 게 아니다. 단지 프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잃었다. 능력도 있고 센스도 있는 선수지만, 작은 신장 탓에 프로에서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여린 친구여서 강하게 다그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매우 미안했고, 안타깝게 생각했지만 본인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

높은 기대감 탓에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박준영. 서동철 감독은 이제부터는 박준영을 주목해 달라고 했다.

서 감독은 “이날 경기로 인해 자신감 부족이 많이 해소되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오랜 기간 KBL에서 활약할 선수다. 지켜봐 달라. 이제와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앞으로 더 강해지는 선수가 될 것이다”며 박준영을 어필했다.

그는 끝으로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바닥까지 내려가 봤으니 설마 잘 되었다고 거만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박준영에게 바라는 점을 밝혔다.

인터뷰실 뒤에서 이를 듣고 있던 박준영은 “감독님 말씀대로 많이 야단도 듣고, 혼도 났다. 기대하는 만큼 못했으니 당연했다. 이제부터는 마음 편히 하며,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달라진 각오를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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